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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5장

이토 나나코가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자, 유키히코의 목소리가 조금 누그러졌다. 그러자 그는 살짝 부드러운 목소리로 딸에게 물었다. "그래, 나나코. 식사는 했니??"

"체육관에 다녀온 뒤 바로 훈련에 들어가서 아직 점심은 못 먹었어요 아버지.”

“그러냐? 그럼 잘 되었구나. 지금 점심시간이니 고바야시 지로 씨와 점심을 함께 먹도록 해라. 이 아버지를 대신해서 손님 대접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으라고요??" 이토 나나코는 내키지 않았다. 워낙 냉담한 성격의 여성이었고, 어릴 적부터 집안에서는 교육을 할 때 바깥 남자와 거리를 두도록 해왔고 몇 년간은 킥복싱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남자들과는 더더욱 접촉이 없었다. 가족 이외에는 이렇게 클 때까지 젊은 남성과 사적으로 식사를 한 적이 없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비서 다나카 코이치도 그녀와 함께 식사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반대해도 아마도 아버지는 말을 듣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저 “네 아버지, 잘 알겠습니다.."

"그래 나나코. 우리 그룹은 현재 고바야시 제약과 매우 중요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에 있으니 절대 지로 씨를 소홀히 대하지 말아라. 알겠니?”

"네 알겠어요 아버지." 전화를 끊은 이토 나나코는 어이가 없어 한숨을 내쉬며 다나카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나카 씨, 고바야시 지로 씨를 먼저 챙겨주시겠어요? 제가 지금 훈련을 하느라 땀을 너무 많이 흘렸거든요. 일단 먼저 씻고 만나 뵈어야 할 것 같아서요.”

다나카는 재빨리 알겠다고 답한 뒤 고바야시 지로에게 말했다. “지로 씨,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나나코 아가씨가 먼저 샤워를 해야 한다고 하시네요. 잠시 후에 뵐 수 있을 겁니다.”

고바야시 지로는 이토 나나코가 자신을 만나겠다고 하자 속으로 흥분했지만, 겉으로는 드러낼 수 없었다. "네 다나카 씨, 저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10분 뒤 샤워를 마친 나나코는 소박한 일본식 홈웨어로 갈아입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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