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지로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물었다. "그럼.. 대체 어떤 남자가 나나코 씨가 생각하는 배우자의 기준에 부합하는지 지금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이토 나나코는 곰곰이 생각한 끝에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우선, 저보다 실력이 뛰어나야 할 것 같아요.""나나코 씨보다 낫다고요? 어떤 부분에서요? 사업? 학력? 성취?”나나코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무술 실력이요! 전 여자인 저도 이기지 못하는 약한 남자를 만나고 싶지 않거든요.”지로는 난처한 듯 헛기침을 두어 번 하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토 나나코.. 겉으로는 얌전해 보이는데.. 이렇게 깡다구 있을 줄이야.. 자신이 무술을 좋아하면 혼자 좋아하면 되는 것이지.. 왜 연애를 하려는데 자신보다 강한 남자를 찾는담..? 나는 매일 회사에서 일하는 터라 힘도 없고 비쩍 마른 몸인데.. 그럼 이미 자신은 기회도 없는 건가..?’고바야시 지로는 갑자기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나코 씨.. 그럼 너무 조건이 까다롭지 않겠어요? 세상에는 좋은 남자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이 모두 무술을 배운 건 아니죠..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잘하지도 않고요.. 게다가 무술 쪽의 대가들은 나이가 많을 텐데요..? 당신의 코치 선생님처럼 말이죠.. 나나코 씨는 설마 그런 남자친구를 찾고 있는 건 아니겠죠..?"이토 나나코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물론 아니죠~ 저보다 실력이 낫다는 건 저의 첫 번째 요구일 뿐이고, 두 번째는 제 눈에 잘 생겨 보여야 하고, 제 가치관과 그 남자의 가치관이 부합해야 한다는 거예요. 또 나이가 저보다 세 살 이상 많거나 어려서는 안 된다는 것도요. 그리고 정직하고 착해야 해요.”지로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그럼.. 자산은요? 자산은 요구사항이 없는 건가요?”“저는 자산에 대해서는 별 다른 요구사항이 없어요.”지로는 나나코와의 대화 후 갑갑해졌다. 자신의 가장 큰 강점은 자산이었다. 어린 나이에 기업의 회장이 되는 것은 일본에서는 드문 일이기 때문
설아는 수줍게 웃음 지었다. "알겠어요~ 아버지, 그럼 전 은 선생님과 함께 와인을 마시는 걸로 할게요~"시후는 빙긋 웃음 지었다. "제 생각에는 밥을 먹고 나면 신약의 약효를 흡수해줘야 해서, 둘 다 술을 마시는 건 안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 설아 씨가 나랑 술을 같이 마시고 싶다면 우승할 때까지 기다려요.”설아는 자신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며 "아아~~ 은 선생님, 사실 이토 나나코와 붙으라고 하면 전 자신이 1도 없다고요~ 이토 나나코라는 선수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시죠?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 적수가 전혀 없다고 난리예요~”"이토 나나코라는 선수가 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래요?”"나나코는 다섯 살 때부터 무술을 배웠는데, 일본 최고의 무술 고수들을 상대해 왔대요. 워낙 어릴 때부터 무술을 배운 터라 다양한 권법을 구사하며, 킥복싱, 이종격투기, 가라테까지 하는 천재적인 선수죠.. 저는 겨우 10살부터 태권도와 여러 운동들을 시작했는데, 나나코보다 5년이나 뒤진 거예요.. 그런 천재적인 선수와 5년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죠.. 그러니 선생님께서 주신 약이 제 신체 기능을 많이 향상시킨다고 해도, 아마 저는 이길 수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저는 체력과 민첩함, 속도 뿐만 아니라 경험과 전술까지 부족한 거니까요.. 경험과 전술은 나날이 쌓이고 조금씩 쌓는 것이기에..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예를 들어 볼까요? 메시나 호날두가 정말 뛰어난 건 기량과 전술 그리고 경험이죠. 몸이 얼마나 좋은 지, 체력이 얼마나 강한 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요.. 메시는 키가 작으니 체력이 좋은 선수가 엄청나게 많잖아요..” 설아는 다소 의기소침해하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경험과 기량이 그에 견줄 만한 현역 축구선수는 그 시기에 없었어요.. 요즘은 메시도 나이가 들어서 기략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지만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설아 씨의 말도 맞아요. 경험과 전술은 확실히 오랜 실전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나도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오케이~ 그럼 지금 약을 복용해봐요. 내가 옆에서 약의 힘을 빨리 흡수하도록 안내할 테니까.”라고 말했다.이 신약은 신체의 부상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며, 약간의 영기를 품고 있으므로 약효가 질적으로 높아졌다고 할 수 있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대부분 병든 곳이 있으며 장기와 몸 여러 곳들이 퇴행이 있으므로 복용하면 딱히 지도를 할 필요 없다. 왜냐하면 바로 약효가 작용하여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은 몸은 건강하고 장기도 일반적으로 건강하기에 이럴 때 신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강한 약효 때문에 도리어 흡수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람의 몸을 스펀지에 비유한다면 중장년층의 몸은 이미 수분을 많이 잃어 말라가기 시작한 스펀지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물을 충분히 주면 손실된 수분을 빠르게 보충해 스펀지가 원래 대로 회복되는 것처럼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젊은이의 몸은 딱히 별 다른 부상이 없다면 물이 고여 있는 스폰지와 같다고 할 텐데,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수분을 공급한다면 흡수할 방법이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칫하면 흡수되지 않는 약효가 몸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처음에 시후가 설아에게 약을 준 것은 혹시라도 설아가 다치거나 큰 병에 걸렸을 때 이 약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보험 삼아 준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 약으로 체력과 근력을 향상시켜 주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녀의 몸이 반드시 약효 흡수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설아는 약을 상자에서 꺼낸 다음 시후를 보며 얌전한 얼굴로 물었다. "그럼 제가 약을 바로 먹으면 되나요?"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먼저 양반 다리를 하고, 바로 약을 먹으면 돼."설아는 말을 듣고 그대로 따라하며 부드러운 트레이닝 매트 위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신약을 입에 넣었다. 이 약의 약효는 매우 순수한 기운의 결정체이기에 설아는 약을 입에 넣자마자 마치 강렬한 난류가 그녀의 오장육부를 타고 소용돌이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시후는 설아가 약효를 흡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때, 일부러 약간의 영기를 써서 소리 없이 촉촉한 봄비처럼 조용히 설아의 온몸을 촉촉하게 적시도록 했다. 시후가 도와주자 이 환약의 효과는 더욱 강력 해졌고, 설아의 체력을 크게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근육, 힘줄, 뼈를 포함한 오장육부의 능력을 모두 크게 향상시켰다.설아는 수년간 무술을 익히기는 했지만 결국 평범했고, 영기는 일반인들을 위한 만병통치약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드러냈다. 이제 설아의 체력은 이미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나게 되었다!시후가 설아에게 성공했다고 말하자 설아는 숨을 길게 내쉬더니 황급히 일어나 샌드백 앞으로 가더니 몇 벌의 타격 동작을 취했다. 하지만 그녀는 시후가 자신의 체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 몰랐기 때문에, 샌드백을 때릴 때 온 힘을 다해 타격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그녀의 주먹이 닿은 샌드백이 ‘팡!’ 하는 소리를 내더니 터지고 말았다..! 설아는 평소에 최고급 복싱 샌드백을 사용해서 훈련을 했는데, 이 샌드백은 물소가죽으로 제작돼 매끄럽고 질기며 장기간 사용해도 변형되지 않으며 타격으로 인해 파손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설아의 힘은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였다. 그녀의 체력은 일반인들에 비해 이미 질적으로 엄청나게 향상되었기에 한 방의 주먹도 힘이 몇 배나 향상되었던 것이다!샌드백이 자신의 주먹 때문에 터져 고운 모래들이 땅에 쏟아지는 것을 보고, 설아는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후에야 정신을 차리고 그녀는 고개를 돌려 시후를 바라보았다. "선생님.. 제 주먹이 어떻게 이렇게 힘이 세졌죠..?!""신약을 복용했기 때문이지? 하하! 내가 만들었던 신약은 부상에서 설아 널 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력을 좋게 만들고 신체 강도를 근본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했었어.”"세상에..! 이 약이 제가 5년 동안 열심히 연습한 것보다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약이 있죠..?”시후는 고개를 끄
설아는 급히 "그럼 선생님이자 코치님! 모레 제 시합에 꼭 오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찡긋 윙크를 했다."걱정 마, 꼭 갈게!"......이 시각, 성수동.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빅하트.빅하트 소속 연예인 혜리가 스튜디오에서 패션지 커버 촬영을 하고 있다. 패션지 표지에 모델로 발탁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그녀에게는 이미 흔한 일이 되었다. 촬영장 속 혜리는 샤넬이 맞춤 제작한 블랙 앤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도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저 멀리서 빛나는 별처럼 멀리서 지켜볼 수는 있어도 만질 수 없는 신비함을 발산하고 있었다.사진 작가는 연속 촬영을 한 뒤 혜리는 마침내 오늘의 업무를 마무리 지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메니저가 다가와 따뜻한 물 한 컵과 고바야시 제약의 약 한 봉지를 혜리에게 건네 주었다.혜리는 미간을 약간 찌푸리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잠시 짓더니 즉시 미지근한 물로 약을 먹은 뒤에야 조금 안도하는 듯한 얼굴이었다.이 때, 사장 양형석이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다가왔다. "혜리야, 오늘 스타일링 기가 막힌다! 또 이번 호 나오면 팬들이 환장하겠어?! 아마 지난 호보다 10배는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치?”혜리는 가볍게 한 마디 했다. "대표님, 당분간 이 사진은 잡지에 전달하지 마세요. 사진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양형석은 이 말을 듣고 급히 아첨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고, 왜~~! 잡지에서 자꾸 너를 불러서 모델로 세워 달라고 한 건데~ 내가 결정한 게 아니잖아! 왜 그래~""그럼 잘 돌려서 거절을 하셨어야죠.. 매번 제가 모델로 나올 때마다 대표님이 잡지사와 잡지 가격을 올리고, 이렇게 계속 잡지 가격을 올리시면 팬들에게는 큰 부담이에요. 저는 팬들이 돈을 헛되이 쓰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요.”"그게 왜~?” 양형석은 웃으며 말했다. "크하하하!! 아니 팬들이 널 좋아하니까 비싼 돈을 쓰면서도 널 보려고 하는 건데. 그게 뭐가 나빠? 얼마전에 그.. 사극 드라마 뭐냐..
촬영이 끝나자 혜리는 양형석에게 "대표님, 괜찮으시면 전 먼저 들어갈게요.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요."라고 말했다.양형석은 다급하게 "아직 속이 안 좋아?"라고 물었다."그동안 미국에서 촬영하다 보니 물이랑 음식들이 적응이 안 됐던 것 같아요. 촬영 기간도 길어서 속이 많이 상했어요. 한동안 집에서 건강 관리를 할 예정이니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절 찾지 마세요.”양형석이 어찌 거부할 수 있겠는가? "그래.. 걱정 마, 한 달 동안은 집에서 푸욱~ 쉬어.. 다음에 네 아버지 만나 뵙고 사과드릴게. 미국에 가서 촬영하는 동안 내가 요리사를 두어 명 붙여서 널 잘 관리 했어야 했는데.. 모두 내가 잘못했다!”혜리는 손사래를 치며 "대표님과는 상관없는 일이니 너무 마음에 담아둘 필요 없어요, 그럼 저 먼저 갈게요~"라고 말했다."혜리야, 태워줄까?”혜리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뇨~ 매니저가 태워줄 거예요~”이때 혜리의 매니저이자 혜리보다 나이가 조금 많지만 기품 있어 보이는 여성이 걸어 들어왔다. 그녀는 떠날 채비를 하는 혜리를 만났다. "혜리야, 촬영은 끝났어?"혜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다 찍었어.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일 안 하고 쉬려고. 일 있으면 좀 정리해 줘~ 회복되면 다시 얘기할게 언니."매니저는 이 말을 듣자마자 "알겠어. 그럼 앞으로 한 달은 나에게 맡겨~"라고 말했다. 그녀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흔들며 말했다. "그런데, 국내에 새로 생긴 제약 회사가 있는데, 위장약을 광고하고 싶어하는데.. 네가 모델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네? 너에게 그들의 자료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그럼 한 달 후에 다시 이야기하지 뭐.”혜리는 알겠다고 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다가, 갑자기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위장약..을 광고한다고 했어?”"응. 사실 그 약 이름이 뭐더라..? 이라고 하던데.. 회사 이름이랑 제품명을 들었을 때는 딱히 유명한 곳은 아닌 것 같아서 일단은 보류했는데..”혜리는 고개를 끄덕였
혜리는 매우 궁금했다. 그녀는 효과도 좋고, 판매량도 좋고, 평판도 좋은 고바야시 제약의 고바야시-S가 사실 한국의 홍삼과 같은 한의학 베이스로 이루어진 약인 것을 알고 있었다. 즉 일제 의약품이지만 그들이 한의학의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SNS상에서 논란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고바야시-S가 국내 제약 회사에서 생산하는 비슷한 종류의 국산 특허 의약품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혜리는 이 이 과연 고바야시-S 보다 효과가 좋을지 궁금했다. 혜리는 매니저에게 "샘플은..? 거기에 샘플로 약이 있어?"라고 물었다."응 줬지?" 매니저는 급히 택배 봉투에서 작은 봉투를 꺼내 약을 전달했다."뭐야? 이 정도 밖에 안 줘?""그러게..? 봉투 안에 작은 쪽지도 들어 있네?”"쪽지에 뭐라고 써 있어?""평소에 위장병이 있거나 속이 불편한 분들은 이 한 봉지로도 충분합니다. 저희를 만난 것이 처음이라 효과가 의심될 수도 있지만 믿고 드셔보세요.”혜리는 어안이 벙벙했다. “뭐야 이 싸구려 멘트는? 무슨 한 봉지로 충분해? 고바야시-S를 요 며칠 동안 하루에 십여 봉지를 먹었는데, 이 한 봉지로 충분하다고??""그러게.. 이런 후진 멘트로 인기몰이를 한다고..?”혜리는 뾰로통해서 "나는 아직 이 제약 회사를 믿을 수가 없는데? 그래도 약은 한 번 먹어봐야겠어. 대체 얼마나 좋기에 한 봉지로 다 된다는 거야?”라고 입을 삐죽거렸다. 이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작은 포장지를 뜯으려 했다."아니야 혜리야!" 매니저는 재빨리 그녀의 손을 잡고 입을 열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데, 만약에 이 약이 가짜라서 먹고 탈이라도 나면 어떡할 거야? 중국에서 나오는 그런 뉴스의 주인공이 네가 될 수도 있어~ 중금속 과다 섭취로 쓰러지는 그런 거~”"이 약에 대한 설명서 있어? 아니면 승인 문서 같은 거~”"어디 보자.." 매니저는 우편으로 온 자료를 뒤적거리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여기
혜리는 1g 정도 되는 약봉지를 개봉한 후 순간 코끝을 찌르는 강한 한약의 향을 맡았다. 고바야시-S, 카베진 등은 각자의 향을 가지고 있지만, 혜리는 다른 두 약의 냄새보다 이 의 향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향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듯한 부드러움이 있었다.옆에 있던 매니저 지우도 이 냄새를 맡으며 "혜리야, 약 냄새가 뭔가 좋은데? 향료가 첨가된 건 아니겠지?"하고 초조해했다.혜리는 매니저를 힐끗 쳐다보았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이건 분명 진짜 고급 약재를 사용하는 거라고~ 이 사람들이 좋은 약재를 쓰고 있다는 증거야!" 그리고 그녀는 고개를 들어 봉지에 든 약을 입에 부었다. 순간 청량한 향이 그녀의 입안을 가득 채웠고, 혜리는 서둘러 따뜻한 물을 한 모금 마셨다. 조금 뒤, 그녀는 마치 눈 덮인 바깥을 하루 종일 걷다가 집에 돌아와 차가운 발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듯한 편안함을 느꼈다! 그녀는 놀라움에 소리쳤다. "어머!! 이 약 정말 신기하다..?! 속이 확 개운해진 것 같아! 아픈 것도 사라지고!”"그래? 그 정도야? 고바야시-S와 비교했을 때 어떤 게 좋은데?”"당연히 이거지! 일본약보다 훨씬 좋아! 어머!!! 여기 속에 아직 따뜻한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 이 느낌 너무 좋다.. 요 한 달 동안 내 위가 이렇게 가벼워진 적이 없었어..! 마치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데..? 그렇게 많은 고바야시-S를 먹었는데, 매번 고통을 잠시만 완화했을 뿐, 이렇게 완전히 개운해 진 적은 없었어... 이 약 정말.. 대단해!”지우는 혜리의 매니저로서 매일 그녀와 함께 있었기에 혜리가 지난 한 달 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혜리가 치료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도와 노력을 했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혜리를 진정시킨 것은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국산 신제품 위장약이었다."나, 이 약의 약효가 얼마나 가는지 잘 살펴봐야겠어!!”지우는 "그럼 지금 어떻게 할 거야?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