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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7장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조 코치는 설아가 수비에 밀려 연신 뒤로 물러서는 것을 보고 냉소를 터뜨렸다. 그가 보기에 설아의 이런 전술은 그야말로 약한 닭이 여우를 상대로 공격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상대의 하체가 빠르고 상체가 상대적으로 열세라면 상대의 하체 공격 속도처럼 상체를 강타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돌파구가 마련돼 눈앞의 이런 수동적 상황을 일거에 역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대부분의 코치들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의 코치가 정상급 코치가 될 수 없고, 심지어 선수 시절에도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시후가 보기에 두 군대가 싸우든 두 사람이 싸우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적의 비장의 카드를 제거하는 것이었다. 전쟁을 할 때 상대방의 에이스가 떨어지면 상대방의 실력이 크게 약해질 뿐만 아니라 분위기가 크게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에.. 이에 비해 상대방의 부하 몇 명을 쳐내는 데 그친다면 결정적인 승리는커녕 오히려 상대에게 더 좋은 역공의 기회를 줄 수도 있다.

킥복싱에서 상대방이 주먹을 가장 잘 쓴다면 주먹을, 다리를 가장 잘 쓴다면 다리를 못 쓰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의 가장 강력한 공격 수단을 남기는 것이고, 자신에게 가장 큰 복병이 될 것이다.

설아가 상대하는 이 태국 선수는 오른쪽 다리를 가장 잘 쓰므로 설아가 상체를 공격하고, 잘 공격해도 공격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오히려 설아가 상대에게 다리를 맞으면 곧바로 침체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시후가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상대방의 약점을 찾으라고 한 것이다.

기회가 온 순간에 설아는 그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설아는 상대방이 걷어찬 사나운 발에 갑자기 몸을 홱 돌린 다음, 힘껏 밟은 뒤, 상대방이 걷어찬 그 다리의 종아리 뼈를 세게 밟아 버렸다! 이 발차기는 즉시 태국 선수를 고통스럽게 신음하도록 만들었다! 이어 태국 선수는 오른쪽 다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고, 마치 골절이 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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