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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장

설아의 눈에는 시후의 지위가 거의 아버지 진에 버금갈 정도였다.

하지만 조 코치는 몰랐다. 그는 시후가 조금 전 그저 운에 불과해 이겼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시후의 능력을 믿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콧방귀를 뀌며 "설아야, 이런 애송이한테 속지 마, 이런 사람은 탁상공론만 할 뿐이지 진짜 실력이 없어, 만약 네가 정말 저 놈을 네 코치로 삼으면 그냥 진다니까?”라고 말했다.

설아는 다소 화가 난 듯했다. "그런 말씀하시면 안 돼요! 은 코치님의 실력이 어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줄 아세요?! 만약 오늘 은 코치님이 알려주지 않고, 코치님의 전술 계획을 듣고 시합에 나갔다면, 벌써 졌어요!"

조 코치는 설아가 자신의 편을 들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건 그를 매우 화나게 했다..! 게다가 설아가 방금 자신의 전술이 이 은씨라는 젊은이보다 못하다고 말한 것은 그를 더욱 불쾌하게 했다. 왜냐하면 설아가 시후의 전술로 조금 전 태국 선수를 이겼다고 해도 조 코치는 시후가 자신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설아가 자신이 방금 배치한 전술을 썼다면 똑같이 이겼을 것이고, 심지어 아까보다 훨씬 더 예쁘고 깔끔하게 이겼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는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 "설아야, 내가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었으니, 너는 내게 고맙다고 생각해야지~! 한국에서 내 이름 대면 킥복싱 배우고 싶다는 프로선수들이 줄지어 서 제자로 받아 달라고 부탁해~ 그런데 내가 널 선택한 건 네 행운이자 복이지! 나랑 만나지 않았다면 네 프로 경력은 이미 끝났을 거야?! 더 이상 진정한 발전은 없었을 거라고~ 그러니까 앞으로 진정한 국가대표 프로 선수가 되고 싶다면, 내 조언 없이는 그냥 희망사항이 될 수밖에 없어~”

진원호는 조 감독이 이렇게 무례하게 말할 줄 몰랐고, 옆에서 분노의 찬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조 코치님, 말투가 참.. 그렇네요.. 무슨 근거로 제 딸이 당신을 코치로 뽑은 것이 제 딸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까? 내 딸이 은 선생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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