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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5장

시후가 점심에 집에 손님으로 오겠다고 하자 설아는 기뻐하며 휴게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떠나기 전에 시후에게 말했다. "은 선생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샤워 좀 해야겠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곧 나올게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으며 "조급해하지 말고 먼저 일 봐."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진원호는 "은 선생님, 꽤 복잡합니다, 차에서 좀 쉬시지요.”라고 제안했다.

"그래요, 그럼 차 안에서 기다리시죠?"

그러자 진동오가 황급히 “그럼 선생님 여기로 모시겠습니다.”라며 길을 안내했다.

시후가 진원호, 진동오과 함께 경기장 내부를 떠날 때, 조금 전 시후에게 오른쪽 주먹이 박살난 조해조가 어두운 얼굴로 선수 대기실로 들어왔다. 이 휴게실 입구에는 일장기가 붙어 있는데, '이토 나나코'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조해조는 문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다가 휴게실 방문을 두드렸다.

곧 방문이 열리고 젊은 남자가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며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누구세요?"

조해조는 "안녕하세요, 이토 나나코 선수와 코치인 야마모토 가즈키 씨를 만나보고 싶어서요."라며 다급하게 웃었다.

젊은 남자가 휴게실에 있던 중년 남자와 젊은 여자에게 돌아보며 "야마모토 씨, 이토 씨, 이 분이 두 분을 찾아오셨습니다."

그러자 야마모토는 미간을 찌푸리며 "누구세요? 우리가 아는 사이인가요?"라고 물었다.

조해조는 헤헤 웃으며 겸손하게 "야마모토 씨, 제 이름은 조해조입니다. 10년 전 킥복싱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했다가 당신 손에 졌는데.. 기억 안 나세요?"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내 밑에서 진 사람은 셀 수 없이 많은데 내가 어떻게 하나하나 다 기억할 수 있겠어?"라며 거만하기 짝이 없었다.

조해조는 머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저기, 야마모토 씨, 저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진설아의 코치.. 아니.. 조금 전에 사임했는데요..”라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얼굴을 찡그리며 "진설아? 나는 왜 이 선수를 들어본 적이 없지? 이번 대회에서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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