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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3장

시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박창남이 밀대를 들고 유나의 친구를 협박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비아냥거림과 인신 공격, 욕설까지.. 왜 이런 것들을 자신이 듣고 있어야 하는 건지.. 유나와 자신은 어쨌든 친구를 도우러 온 것이지, 남의 가정사가 궁금해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싫어 바로 차를 몰고 결혼식장에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상대의 부모와 동생 등 세 식구가 너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시후는 아내 유나와 나래를 모두 뒤에 두고 박창남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버님, 지금 이렇게 하시는 게 모두 불법이라는 건 알고 계십니까? 자녀가 결혼하는 것에 대해 간섭하며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옳지 않습니다. 도덕적으로는 인신공격을 하는 것이고, 딸을 돈 많은 집에 팔아 넘기려고 하는 건 형법에 어긋나겠죠.”

박창남은 “넌 또 뭐야?? 우리 집안일이야!! 네가 무슨 상관이야? 널 내쫓기 전에 알아서 꺼져! 어디서 젊은 놈이 낄 곳 안 낄 곳 모르고 나대?!!”

“하하.. 그럼 제가 오늘은 좀 힘들어서.. 먼저 가겠습니다?!” 시후는 웃으며 유나와 나래에게 말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어서 가죠. 그리고 만약 또 다시 누군가 길을 감히 가로막는다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나래는 사실 지금 마음이 너무 급했다. 조금 더 지체하면 시댁이 준비한 호텔 결혼식에 늦을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어머니께서 그나마 좋은 길일이라고 예약해 둔 것인데, 시간에 늦으면 분명 그녀를 더 못마땅해할 것이다! 사실 시어머니가 자신을 못마땅하게 보는 건 상관없었다. 하지만 나래는 더 이상 신랑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싫었다. 시어머니는 늘 자신을 무시하면서 신랑과 자신의 결혼을 필사적으로 방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남자친구는 계속 스트레스를 받자 나래에게 결혼하는 것이 쉽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쉽게 결혼을 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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