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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7장

민정이 투자하고 있는 곳은 해외 유명 웨딩드레스를 독점해서 수입하는 회사로, 청담동에 하이앤드 드레스샵을 오픈했다. 드레스샵 이름은 <아틀리에 쿠>로, 얼마 전 드라마 <안나>에서 수지가 인발 드로어의 원피스를 입어 굉장히 핫해진 곳이었다. 인발 드로어(Indal Dror)는 이스라엘에서 출생해서 밀라노에서 디자인 공부를 하고 뉴욕에서 데뷔한 디자이너로, 중동지역의 다양한 문양과 감성을 가장 클래식하면서 화려하게 풀어내는 디자이너라고 알려져 있다.

보통 해외 명품 드레스는 일반인들이 입기에는 고가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쉽게 대여 또는 구매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시후는 나래가 집에서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것을 보고 친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길 바라는 아내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송민정 회장이 드레스를 준비해주겠다고 했을 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승낙했다! 하지만 그는 너무 과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는 민정에게 부탁했다. "아, 회장님 그런데 이건 단지 내 아내의 고등학교 친구라 너무 비싼 드레스는 부담스럽고, 그냥 일반 드레스 중에서 가격대가 좀 있는 그런 거면 괜찮을 것 같아요. 또 하루만 빌리는 거라..”

그러자 민정이 말했다. "아닙니다 선생님. 제가 사모님 동창 분에게 준 결혼 선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텐데요.”

하지만 시후가 진지하게 다시 한 번 거절했다. "아니에요, 만약 그렇게 준비하시면 너무 부담스러워할 거예요. 제 아내는 그저 친구가 예쁜 웨딩 드레스를 입고 시집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거라서요.” 시후는 비록 LCS 그룹의 도련님이었지만, 그는 지금 여러 해 동안 밑바닥에서 고군분투하며 많은 인간들의 추악함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남을 너무 열심히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 어떤 일은 완벽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적절하게 해야 좋은 것들이 있다. 과유불급인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정도 이제 시후의 의도를 알고 "네, 그럼 제가 사람들에게 웨딩 드레스를 하루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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