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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3장

오송 그룹은 자신들의 A급 경호팀이 누군가에게 공격당해 죽었다는 사실을 별로 믿고 싶지 않았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은 그림자 뒤에 숨어 있는 굉장히 강력한 적을 갖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적이 대체 누구인지, 그들은 도저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오송 그룹은 시후를 비롯한 그의 주변 사람들이 이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우식 대표는 A급 경호팀이 이번에 지리산에 갔다가 실수로 지리산 현지의 은둔 고수들을 건드린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하고 있었다.

최 회장도 오히려 아들의 말이 매우 신빙성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인간 사냥꾼은 그의 오랜 친구일 뿐만 아니라, 오송 그룹의 강력한 힘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상징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오송 그룹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높은 위치와 명성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 최 회장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제일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 회장이 걱정하던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었다. 오송 그룹에서 인간 사냥꾼을 지리산으로 파견했는데, 모두 사망했다는 소문이 짧은 시간 내에 그룹들 사이에 퍼지고 있던 것이다! 좀 잘 나간다는 그룹의 대표들은 저마다 강 건너 불구경 하며 오송 그룹을 까내리기 시작했다. 오송 그룹이 짧은 시간 내에 부상할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 덕분이었다. 첫째는 최 회장이 젊었을 때부터 담대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타입이었기에 오송 그룹을 이 수준까지 오를 수 있게 도왔다는 것이다! 둘째는 바로 이 인간 사냥꾼의 힘이었다! A급 경호팀은 최 회장의 오른팔이자 오송 그룹을 노리는 힘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 무기였다. 그래서 오송 그룹은 A급 경호팀을 믿고 차근차근 명성을 쌓아 나갔다. 이를 알고 있는 그 누구도 감히 오송 그룹을 쉽게 넘보지 못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송 그룹이 빠르게 얻게 된 재력은 진작에 타인들의 눈총을 받아 사방팔방 흩어졌을 것이다! 이제 A급 경호팀이 모두 지리산에서 사망했으니 재벌가들은 약속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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