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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장

오늘부터 앞으로 한 달간 매주 병원에 와서 진찰 받으시고.. 약이 잘 듣는지 확인하도록 합시다!

"아! 선생님.. 제가 부탁드릴 것이 있는데.. 혹시 오늘 가려움을 좀 가라앉혀 주는 약을 지어주실 수 있나요? 솔직히 지금 간지러워 죽을 것 같습니다!! 간지러워서 이제 화끈대기까지 하니.. 간지면 간질 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 괴롭습니다!!”

"환자분.. 이 병은 원래 가려움이 기본으로 깔립니다. 원래 곪고 염증이 생겼으니 분명 가려워 견딜 수 없을 거예요. 하지만 걱정 마시고! 오늘 약을 먹으면 증상이 좀 완화될 겁니다. 오늘부터 약 먹을 때는 해산물, 매운 음식, 술, 담배는 반드시 피하시고요! 안 그럼 증상이 악화됩니다!”

김창곤은 이 말을 듣자마자 의사에게 물었다. "아.. 선생님, 제가 여기 오기 바로 전에 전복을 왕창 먹고 와인도 2병 정도 마셨는데.. 괜찮겠죠..?”

"예? 제 말 못 들으셨어요? 조금 전에 술을 멀리하라고 말씀드렸는데.. 일단 이미 드신 것 어떻게 하겠습니까? 앞으로는 최대한 멀리하도록 하세요!”

김창곤은 울상을 지었다. "아.. 알겠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먹지 않고 다 피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하이고.. 오늘 치료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돌아가시면 됩니다.”

"선생님! 저 너무 간지럽다니까요! 그런데 왜 여기서 치료가 끝나는 겁니까?”

의사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환자분! 지금 이 정도 심각한 염증에 가려움을 완화하려면 항생제 주사를 꽤 많이 맞아야 합니다! 그런데 조금 전에 술을 마셨다고 하는데 항생제를 어떻게 주겠어요? 디설피람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이건 술이 들어가면 흡수되어 나오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유독물질을 대사되지 못하게 막는 약물이에요! 이게 숙취가 너무너무 강하게 만드는 거죠! 이걸 잘못 사용했다가는 사망에 이릅니다! 그런데 당신의 증상을 치료할 항생제에는 메트로니다졸이라는 약이라 역시 잘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어요! 간지러운 거 조금 치료하려다가 저 세상 가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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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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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아이디어 참신하고 소재거리가 웃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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