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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9장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최우식 대표는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의 아들이 송민정에게 반한 것이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송민정이 더 이상 자기 아들을 좋아할 리 없다고 판단했다. 지금의 오송 그룹은 엄청나게 침체 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쌓아온 명성이 한 순간에 모두 더럽혀져 버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A급 경호팀이 원인도 모른 채 죽었는데.. 오송 그룹이 지금 어떻게 이룸 그룹과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최 대표는 더 이상 송민정을 며느리로 삼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아들은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 같았다.

오송 그룹이 한창 잘 나갈 때도 오송 그룹과의 혼사를 허락하지 않던 그들이었는데 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자신의 아들은 스스로 어떤 위치인지도 파악하지 못할 뿐더러 상황 판단 능력도 부족한 것 같았다. 보아하니 최 회장의 말이 맞는 것 같다. 오송 그룹은 다른 대기업의 집안에 비하면 한참 멀었을 지도... 지금 오송 그룹은 자신이 경영하면서 그 가치가 반으로 줄었는데, 앞으로 아들 우신에게 넘어간다면 삼류 가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는 아들에게 말했다. "우신아.. 지금은 그럴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 우선 오송 그룹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 아니냐?! 오송 그룹이 숨을 돌려야 이룸 그룹과의 혼인을 논의할 수 있겠지..”

우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만약 우리가 이룸 그룹과 혼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살림살이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했어요..”

최우식 대표는 아들이 행복한 상상에 빠져 있다고 생각하여 한숨을 쉬었다. ‘네가 잘 나갈 때도 주변 사람들이 너와 어울리지 않을 텐데 하물며 네가 곤경에 처했을 때는 더욱 더 찾지 않을 거다!’ 하지만 이 말을 아들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룹의 상황이 이렇게 나빠지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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