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조합법을 이학수에게 넘겨주기 전에 주식의 지분을 받아야 할 것이다. 이 약재 조합법은 진정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화신 제약은 곧 엄청난 부를 얻게 될 것이니까.폴은 그의 전화를 받자마자 그가 자신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말을 듣고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바로 승낙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별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김상곤은 시후가 폴을 만나러 간다는 것을 알고 즉시 들떴다..! 그는 윤우선이 돌아온 날로부터 줄곧 미정을 만나고 싶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다. 윤우선이 미쳐 날뛰며 미정에게 폐를 끼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후가 폴을 만나러 가는 것을 알고 살짝 물어보았다. "사위.. 이번에 폴이랑 만나러 가는데 미정이도 오나..?”"아주머니는 당연히 안 오시죠, 아주머니를 만나고 싶으면 직접 약속을 잡으세요! 하하.."김상곤은 난처한 표정으로 "못하겠어!"라고 말했다."하아.. 아버님.. 저도 그러면 도울 수가 없어요..”“은 서방.. 제발 기회를 봐서 미정이 좀 만나게 해줄 수 없나..?”"제가 하려면 할 수는 있지만.. 혹시라도 유나 씨가 알게 되면.. 분명 화를 낼 거라서.. 그럴 수 없어요 아버님..”"그럼 말을 안 하면 되지 않겠어?”시후는 진지하게 말했다. “이런 일은 아마.. 장인 어른께서 잠시 비밀로 부치더라도 결국 알게 될 거예요. 그러니 우리 두 사람이 몰래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걸 알게 되면 분명 매우 분노할 것이고요.." 마침, 시후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는데, 폴이었다! 그는 수다스러운 장인 어른에게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 재빨리 말했다. "그럼 폴이 데리러 왔으니 저는 가봐야겠습니다!" 장인 어른이 입을 열기도 전에 시후는 급히 문을 나섰다! 정문 밖에 나왔을 때 폴은 롤스로이스를 몰고 시후를 기다리고 있었다.시후가 나오자 폴은 황급히 손짓하며 "저 여기 있어요!"라고 인사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으로 다가와 문을 잡아당기고 차에 탔다.폴은 오늘 매우
폴은 깜짝 놀라 시후를 바라보며 황당해했지만, 그가 허풍을 하는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차에 시동을 걸고 화신 제약으로 향했다.화신 제약은 연구소뿐만 아니라 자체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작업장, 창고뿐만 아니라 사무실 건물과 기숙사까지 구비된 거대한 곳이었다.폴이 막 화신 제약 청사 문 앞에 차를 세우자, 이학수가 이미 앞에서 시후를 마중나와 있었다. 지리산에서 이학수는 시후로부터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시후를 평생 신봉할 것이라고 마음먹었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를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이학수는 시후와 폴을 자기 사무실로 공손히 안내했다. 이학수는 시후와 폴이 자리에 앉자 자신이 작성한 계약서 샘플을 꺼내 시후에게 보여주었다. "선생님, 계약서는 이미 작성해봤습니다. 변호사 분께 문제가 없는지 확인부탁드립니다." 그는 계약서를 펼쳐 보이며 "이 계약서의 주요 조항은 화신 그룹을 대표해 은 선생님께 지분 80%를 무조건 양도한다는 내용입니다.”시후는 이학수가 이렇게 빠르게 일처리를 할 줄은 몰랐다..! 그러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계약서는 폴이 나를 대신해서 봐주세요.”"그럼 지금 저희 쪽도 변호사를 들여보내겠습니다." 이학수가 급히 말했다. 이어 그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변호사 몇 명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폴은 이쪽 분야의 전문가로써 그들과 함께 계약 세부 사항을 맞춰보기 시작했다. 계약서는 곧 완성되었고, 시후와 이학수는 함께 계약서에 서명했다.서명 후 시후는 화신 제약의 최대 주주가 되었으며 화신 제약의 지분 80%를 보유하게 되었다. 시후는 이미 폴을 자신의 변호사로 고용했기 때문에, 지분 양도 계약서에 변호사의 성명도 필요했다. 그런데, 폴이 시후의 계약서에 남긴 이름은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이름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의 이름이 바로 한모곤이라는 것이었다! 시후는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폴의 한국어 이름이 한미정의 성을 따랐다는 것도 놀라운데 이름 두
하지만, 그녀는 깊이 있는 한자를 사용해서 한모곤이라는 이름을 아들에게 지어 주었다..! 시후조차 이학수이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시후가 속으로 생각한 것일 뿐, 그는 이것을 폴에게 말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폴처럼 똑똑한 사람이 분명 자신의 이름에 담긴 뜻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이학수는 사인을 마친 후 시후에게 공손히 물었다. "선생님, 그런데.. 화신 제약을 그대로 부르실 생각이신가요?" 이제 화신 제약의 대주주는 시후인데 계속 화신 제약이라고 부르는 건 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시후도 자신이 소유한 회사의 이름이 화신 제약이라고 생각하니 확실히 좀 이상한 것 같았다. "그럼.. 회사 이름을 구현 제약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시후는 이렇게 선조들이 남긴 경전의술을 익힐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구현보감》의 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예 이름을 '구현 제약'이라고 해서 그 공을 책에 돌리고자 했다.이학수는 구현이라는 단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몰랐지만, 시후가 이미 그렇게 말했으니, 별 이견이 없었다. 그래서 바로 "은 선생님, 그럼 오늘 가서 성명서를 제출하고 구현 제약으로 상표를 등록하겠습니다.”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난 번에 위장 장애에 좋은 고바야시 제약의 약을 말한 적 있죠? 위협이 크다고..?” "예.. 맞습니다..!" 이학수는 "그 약이 아시아 전역에서 잘 팔리고 있어서 굉장히 심적으로 부담이 됩니다..”"이제 고바야시 제약은 아무것도 아니게 될 거예요. 제가 위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조합법을 넘겨 드리죠. 이 약을 생산한 뒤에 ‘구현탕’이라고 불러요. 종이와 펜을 가져다 주시면 조합법을 써드리겠습니다. 그럼 이 처방전을 따라 최대한 빨리 약을 생산해서 시장에 투입하도록 하세요.”이학수는 너무나 기뻤다. 시후가 이렇게 바로 정보를 넘길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시후는 잠시 생각한 끝에 《구현보감》에서 나온 '단위단'이라는 약을 골
돌아가는 길에 시후는 폴에게 물었다. "참, 요즘 어머님은 뭐 하고 지내고 계세요?”"아~ 어머니께서는 요즘 노인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계시는 친구 분이 초청하셔서 노인대학에서 강의하러 다니세요.”"어? 그럼 아주머니께서 이제.. 한 교수님이라고 불리시는 거예요?" 시후는 놀라워했다."하하.. 사실 딱히 교수님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죠..? 왜냐하면 노인대학 자체가 그렇게 빡빡한 곳이 아니잖아요? 그냥.. 노인들을 위한 취미 학원에 지나지 않는 그런 곳이죠.. 하하.. 어머니께서는 그곳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시지만 학생이기도 해요. 서예도 배우시고, 꽃꽂이도 배우시느라 엄청 바쁘시죠." 그러자 폴은 "상곤 아저씨는 요즘 바쁘세요? 제 어머니께서 자주 언급은 하시는데, 직접 연락하기를 주저하시는 것 같더라고요..”라며 상곤의 안부를 물었다.시후는 폴 역시도 남이 아니라는 생각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폴과 아주머니께서 한국에 귀국하셨을 때 우리 장모님이 행방불명되셨는데, 얼마 전에 다시 돌아오셨어요. 제 장모님은 성격이 좀.. 공격적이죠..? 그래서 장인 어른께 꽤 무서운 존재예요. 그러니 분명 한 아주머니께서 돌아오신 일을 알면 폐를 끼칠까 두려워 감히 연락을 못하고 계신 것이고요..”폴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 그렇군요.. 아무래도 부모님의 일에 개입하는 게 정말 쉽지가 않아요..”그때, 갑자기 시후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며칠 동안 연락을 못했던 민정이었다. 시후는 전화를 받으며 "송 대표님~ 잘 지내고 계셨어요? 요즘 뭐 하고 지내세요? 하하!"라고 웃으며 물었다. 민정 역시도 웃으며 답했다. "선생님~~ 제가 요즘 바쁘기는 한데.. 아무래도 선생님보다는 바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 하핫.. 선생님! 혹시 모레 저녁에 시간이 있으세요??”“별일 없는 것 같은데 왜 그러세요?”"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집에서 밥 한 끼 할까 싶어서요~ 할아버지가 계속 얘기하시더라고요~ 하하하..”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
이런 이유로 민정은 항상 시후를 존경해 왔다. 그래서 아마 민정이 또 신세를 질까 봐 일부러 생일인 걸 숨겼을 가능성이 컸다..! 시후는 이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흥미로워졌다. 괜히 나에게 신세 질까 봐 이렇게 했다고..? 그럼 이번에 더욱 더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번 더 인정을 베풀어야 할 듯싶었다. 이번 생일 선물은 나가서 사는 것이 아니라 회춘단을 하나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회춘단이 얼마나 신기한지 서울의 상류층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송 회장이 연회에서 회춘단을 사람들 앞에서 복용했을 때 모두가 그 신비한 약효와 기적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시후는 심지어 누군가가 회춘단 하나를 사기 위해 1억에서 수십억을 쓰려고 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시후는 이 약을 팔 생각이 없었다. 돈은 전혀 부족하지 않을 뿐더러 더 이상 필요 없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회춘단을 팔면 오히려 회춘단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기에, 오히려 모두가 회춘단을 원하지만 평생 얻을 기회가 없을 최고의 보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훨씬 더 나았다. 마치 좋은 명품 가방 하나를 두고 엄청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처럼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그들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회춘단에 대한 끝없는 숭배와 갈망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그렇다면 시후는 왜 회춘단을 민정에게 선물하는 것인가? 이유는 단순했다. 민정은 시후의 좋은 친구였다. 좋은 친구의 생일에는 꼭 값진 선물을 줘야 하지 않겠는가? 둘째, 민정은 이룸 그룹에서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었다. 그러니 그녀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고가의 물건들, 그리고 가지고 싶은 것들은 다 가져왔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이 그녀에게 주는 회춘단은 분명 그녀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선물이다. 회춘단은 송민정 대표에게 주는 건 분명하지만, 민정은 아직 어리고 20대 중반 정도의 나이이기 때문에 회춘단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그녀에게 회춘단을 준 근본적인 목적은, 이 회춘단을 통해 송 회장의 사랑과 관심을 받도록 만드는
폴은 시후를 별장으로 데려다 준 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시후가 별장으로 돌아오자 장인 상곤은 급히 그를 불러 세우며 물었다. "은 서방~~ 오늘 폴이랑 같이 나가서 미정이를 봤나?”“장인 어른, 오늘 일을 하러 간 거라 아주머니께서는 오지 않으셨습니다.”김상곤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쉬며 답답해했다. 요 며칠 미정이 유난히 그리웠지만, 윤우선이 집에 있어 감히 만나러 나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가슴을 쥐어뜯고 있었다. 그는 또 "그럼 폴에게 미정이의 현재 근황을 물어봤는가? 요즘 잘 지낸다고 하던가?”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하하.. 아버님.. 요즘 잘 지내고 계신 것 같아요. 폴에게 들었는데 매일 노인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계시대요. 강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서예와 꽃꽂이 같은 것도 배우신다고 하던데요?”"아이구, 정말? 왜 노인대학을 가는 거지?”“왜요? 노인대학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예요?”김상곤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그런 곳에 여편네 없는 늙은이가 정말 많다는 거 모르지? 늙은 영감들이 공부는 안 하고 여편네를 찾으러 다닌다고~!” 말을 마치자 그는 또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미정이 그렇게 예쁜데, 수업에 들어가면 이 늙은이들이 얼마나 좋아하겠어?!! 안 돼 안 돼!!”"하하.. 아버님.. 그래도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하는 걸 못하게 막을 수는 없잖아요?”"하아.. 그래.. 정말 답답해서 죽고 싶다!!! 아!! 그래!!! 그럼 나도 노인대학에 가면 되잖아?!!! 그럼 미정이를 만날 수 있겠어!!”“장모님이 아시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아버님?!”"괜찮아!! 네 장모가 어떤 여자인지 아직도 모르냐? 저 여자는 체면을 굉~장히 중시하는 사람이야~ 그런데 지금 다리도 절뚝거리고, 목발을 짚고 있는데다가 앞니가 두 개나 빠져서 얼굴도 못 생겼는데 어떻게 감히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얼굴을 내밀겠어? 가끔 물건 사러 나갈 때도 선글라스에다 마스크까지 끼고 칭칭 감고 다니는데.. 분명
시후는 민정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진작부터 송민정의 외모와 몸매가 자신의 아내 유나에 못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민정은 어려서부터 재벌가에서 자라나서 그런지 아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품 있는 아우라가 있었다. 사실 한국에서 손 꼽히는 대기업 재벌가의 자제이니, 어릴 때부터 금의옥식 하며 자란 티가 나는 건 당연했다.민정은 시후를 보고 기뻐하며 수줍은 표정으로 "은 선생님~~ 와주셨네요~~”라고 인사했다.시후는 빙긋 웃으며 "송 대표님~ 오늘 생일인데 왜 미리 말을 안 해줬어요?"라고 말했다.송민정은 사과하며 쑥스러운 듯 말했다. "아.. 제가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은 건 혹시라도 제 생일이라고 선물을 준비하신다고 마음 쓰실까 걱정돼서 그랬어요~”"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우리 둘, 절친 아니었어요?? 아무래도 생일이니 꼭 선물을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미 선물을 준비했어요.” 시후는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다만 이 선물세트는 매우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무도 몰랐다.송민정은 시후가 자신에게 준비한 선물을 보고 내심 기뻐했다. 그녀는 줄곧 시후를 짝사랑했고, 자신이 호감 있는 사람에게서 받는 첫 번째 생일 선물이기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매우 설렐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선물을 받은 그녀는 시후에게 "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 특별히 선물을 준비해주셨다니.. 정말 정말 감동이에요~~”라고 말했다.시후는 빙긋 웃으며 "당연한 일이고, 마땅히 해야 할 일이에요. 너무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라고 말했다.시후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민정에게 너무나 스윗하게 들렸다.그러자 시후의 곁에 있던 폴도 다가와 선물을 건네며 웃었다. "송 대표님~ 생일 축하해요~ 하핫..”송민정은 폴을 보며 웃었다. "은 선생님에게 오늘 생일이라고 폴이 말했죠!!!?”"맞아요~ 은 선생님이 전화를 받을 때 같이 일을 하고 있었거든요~”"어, 그래요
지금 민정의 생일 파티에 온 손님들이 사실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은 시후였다..!왜냐하면 얼마 전 오송 그룹이 시후와 갈등을 겪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송 회장의 생신 잔치에서 시후는 사람들 앞에서 최우신의 한 손을 부러뜨리기도 했고, 안세진은 나서서 그들의 다리까지 부러뜨리며 오송 그룹의 최 대표와 그의 아들을 도망치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시후가 정말 두려운 것이 없으며, 강남에서 그렇게 유명한 재벌가도 하나도 두려운 것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시후가 오송 그룹을 당해내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그들은 오송 그룹이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추락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게다가 오송 그룹은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먼저, 남두산 패거리 때문에 이미지에 굉장히 큰 타격을 입었다. 두 번째는 지리산으로 열 몇 명의 경호팀을 보냈지만 그들의 임무는 실패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그들의 핵심 에이스이자 최고로 꼽히는 인간 사냥꾼을 파견했지만 8명의 팀원들 모두가 목숨을 잃었다..! 그래서 오송 그룹의 이미지와 명성은 이미 일류 대기업에 못 미치며, 이룸 그룹에 비해서도 한참 뒤떨어져 있다고 판단되었다.물론 이 모든 사건이 시후와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들은 모두 시후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오직 시후만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안세진은 시후가 지리산에서 어떻게 혼자 힘으로 임 팀장과 그 팀원들을 모두 처리하는지 직접 봤기 때문에, 시후는 그의 눈에는 신과 같은 존재이며, 모든 것을 초월하는 존재가 되었다!그래서 제일 먼저 시후를 보고 다가온 사람 역시도 안세진이었다. 그는 시후에게 너무도 빠르게 다가오는 바람에 부딪혀서 넘어질 정도였다! 지리산에서 시후가 그에게 준 충격은 너무나도 컸기에, 그의 모든 세계관이 완전히 엎어져버렸다. 그는 사실 자신의 도련님이 그저 유명한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풍수나 읊어주는 그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