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선은 목발을 짚고 정원으로 나왔는데, 커다란 숄더백을 메고 있었다. 가방은 뭔가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매우 불룩했다.시후는 장모님이 분명 뭔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유나는 그녀를 보고 놀라며 물었다. "엄마? 아침 일찍 어디 갔다 오신 거예요? 계속 못 봤는데..?”“호호호!! 다이소에서 뭘 좀 사왔어~”"엄마, 아직 목발도 쓰고 있는데 뭘 그렇게 바쁘게 다니시는 거예요?" 유나는 윤우선을 나무랐다."어휴~ 괜찮아, 괜찮아!! 목발이 불편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너?! 지금은 익숙하고 다리도 안 아파. 목발을 짚으면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괜찮아!”"엄마, 그리고 그렇게 큰 가방을 왜 들고 다녀요? 힘들지 않아요? 제가 들어 드릴게요!""아냐 아냐~ 별로 무겁지도 않고, 힘들지도 않아! 이거 안에 파티 용품 같은 게 들어 있어~”"에?? 파티 용품이요? 엄마, 무슨 즐거운 일이 있다고 이런 걸..?”“오호호호~~ 아~~ 이거?!!” 윤우선은 웃으며 가방을 열어 보여주었다.유나와 시후는 가방 안을 보았고, 가방 안에는 형형 색색의 파티 모자, 가랜드, 그리고 색도화지들이 들어 있는 것이 보였다.윤우선은 이때 손을 뻗어 안쪽에서 여러 개의 각양각색의 도화지들을 꺼내 보여주었다. 유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엄마.. 이것들을 다 어디에 쓰시려고요?”"호홋!! 이거.. 그냥 우리가 쓰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 베란다에 걸려고~ 호호호호!! 네 할머니네 가족이 병원에 있는 동영상을 보니까 그 빌어먹을 김창곤이 홍라연이 몰래 바람 핀 걸 알았잖아~ 이렇게 웃긴 일을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 있겠어? 마침 내 침실 테라스가 네 할머니 집에서 보이니까~~~ 이따가 내가 다 테라스에다가 바람 피운 걸 축하한다고 써서 붙일 생각이야~ 어휴!! 생각만해도 너~~무 즐겁다~~”"엄마, 왜 이렇게 큰 아버지한테 못되게 굴어요? 가뜩이나 속이 상하실 텐데.."“어휴!! 진짜 뭘 모른다 너는 정말!!!” 윤우선은 화를 냈다.
그래서 김창곤은 홍라연을 1층에 있는 침실로 보내버렸다.홍라연은 이 일에 대해 크게 화가 나지 않았다. 속으로는 김창곤이 하는 행동들에 서운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신이 만든 일에 대해 죄책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결혼한 몸으로 외간 남자와 잠자리를 가지고 뱃속에 아이까지 있기에 누구라도 창곤의 입장이라면 그렇게 분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한편, 다른 침실에 있던 김창곤은 침대에 누워있다가 이제서야 막 눈을 떴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부터 그는 줄곧 몸이 좋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식중독 후유증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요 증상은 심신 허약과 너무나도 피곤하고 졸린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피곤한 상태로 충분히 잠을 못 잤는데 갑자기 가려움증까지 생기면서 중간 중간에 잠이 깨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그는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 게다가 자신은 늘 개인 위생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이라, 어떤 질병에도 쉽게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뭔가 머리가 멍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기에 그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려고 테라스로 올라갔다. 별장에 살면 이런 것이 좋았다. 사생활 보호도 잘 되고, 주변 이웃들이 멀리 떨어져 있고 높은 건물들이 주변에 있는 것도 아니라 속옷 차림으로도 테라스에 올라가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테라스에 나와 기지개를 켰는데 아랫도리가 더욱 더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는 몇 번을 힘주어 아랫도리를 잡고 문질러 보았지만 가려움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아무래도 피부를 한 번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화장실에 가려고 했는데, 몸을 돌리다가 맞은편 은시후의 별장 테라스에 뭔가가 걸려 있고,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황급히 고개를 내밀어 맞은편을 바라본 그 순간, 그는 분노가 치밀어 올라 죽을 뻔했다! 비록 거리가 조금 멀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은시후의 별장 테라스에 걸려 있는 것 들은 각각 다른 스타일의 장식품들과 종이들이었다
신 회장은 왜 아들이 일어나자마자 윤우선을 찾는지 이해가 잘 안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아들을 따라가며 "아니, 지금 윤우선 그걸 찾아가서 뭘 하려고 그래?”김창곤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 "어머니!! 윤우선 이 뻔뻔한 년이 저기 별장 테라스에 뭔 짓거리를 해 놓았는지 아세요??? 이건 저를 먹이려고 하는 짓이 분명하다고요!”"왜? 무슨 일인데??!! 뭘 또 했어?!”"저와 같이 가보시면 알 거예요! 이 미친!!”두 모자는 함께 집을 나섰다. 그리고 막 문을 나서자 신 회장은 윤우선의 테라스에서 바람에 펄럭이는 종이들을 목격했다! 종이에 쓰여 있는 내용들을 보자 그녀는 하마터면 뒷목을 잡고 쓰러질 뻔했다. "이 망할 년!!! 병원에서 있었던 동영상을 본 게 틀림없어!! 이건 우리 보라고 한 일이잖아!!?”김창곤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를 악물었다. "네, 어머니!! 이 미친 것이 우리를 무시해도 정도껏이지!”두 모자는 씩씩대며 시후의 별장 입구에 도착했고, 그러자 신 회장은 문을 부술 듯 두드리기 시작했다. "윤우선!! 이 개 같은 년!! 빨리 문 열어!! 이 년아!!”두 사람이 문에서 목청껏 소리를 질러대자, 윤우선은 3층 테라스에 서서 소리쳤다. "아이고, 임신한 며느리를 집에서 보지도 않고 왜 우리 집 문 앞에서 이 난리야?!”신 회장과 김창곤은 윤우선이 입을 열어 홍라연의 임신 사실을 바로 들먹일 줄은 몰랐다. 두 사람의 표정이 한 순간에 일그러졌다! 집안에서 일어난 부끄럽고 창피한 사생활을 밖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그 누구라도 다른 사람이 자신의 아픔을 언급하기를 바라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답답하고 울화통이 치밀어 오르는 사람은 바로 김창곤이다! 그는 윤우선이 홍라연의 임신 사실을 언급하는 말을 듣자마자 소리를 꽥 질렀다. "윤우선!! 이 천박한 년아!! 너 다시 한 번 말해봐! 내가 입을 그냥 찢어 놓으련다!!”윤우선은 입을 삐죽댔다. "아이고, 아주버님~ 제 입을 찢을 정도로 대
하지만 홍라연의 뒤에는 최 대표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뜻을 거역할 엄두도 힘도 없었다. 그 말인즉슨 김창곤은 홍라연과 이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내로써 이런 일을 당하고도 아내와 이혼을 하지 못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그야말로 한 사내의 인생에서 가장 큰 참극이 벌어진 셈인데 이걸 해결하지 못하도록 방해물이 나타날 줄은 몰랐다. 윤우선의 말에 김창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신 회장도 윤우선의 말에 화가 나는 건 당연했다. 평생 도도하고 콧대 높게 살았던 그녀가 가장 분노하는 것은 바로 그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이었다! 처음에 혜빈이 김익수를 만날 때 그룹은 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젊고 어린 여자와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의 결혼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지 않은가? 따라서 처음에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WS 그룹을 비웃었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는 자연스럽게 넘어갈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 홍라연이 일으킨 문제는 좀 달랐다. 홍라연은 정말 그룹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버렸기 때문이다! 더 극혐인 건, 누군가 자신들이 싸우는 영상을 찍어서 SNS에 올려 쉽게 지울 수도 없게 되었으므로 집안 전체가 웃음거리로 전락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신 회장은 윤우선처럼 수준 낮은 인간이 자신을 비웃는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 신 회장은 그래서 분노에 가득 찬 목소리로 윤우선에게 삿대질을 했다. "윤우선!!! 어서 저 종이들 다 치우지 못해? 안 그러면 내가 널 가만두지 않을 거다!!”“얼씨구!" 윤우선은 입을 삐죽거리며 받아 쳤다. "왜요? 이것들은 모두 내가 돈을 주고 산 거예요~~ 그리고 종이 한 장마다 제가 얼마나 정성 들여 글자를 쓴 줄 아세요? 그리고 우리 별장에다 걸어 둔 종이를 당신이 뭔데 이래라저래라 하는 거예요? 정말 당신이 예전의 신 회장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러니 우리 별장의 일을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세요!! 아!!! 그리고 말이에요?!! 우리 집 앞에서
김창곤은 기가 막혔다. 그는 성이 있는 대로 났지만 표출할 길이 없어 자리에서 펄쩍 뛰며 소리쳤다. "윤우선, 이 천한 년아!!! 너 정말 오늘 죽고 싶어서 환장했지!!!”이 말을 들은 윤우선은 "어머머!! 아주버님~ 화내지 마세요~~ 제가 여기를 꾸민다고 얼마나 돈을 썼는데요~! 모두 아주버님과 형님의 경사를 축하해드리려고 한 거예요~ 호호!"라고 웃으며 빙그레 미소 지었다. 그러자 윤우선은 또 어디서 났는지 모를 아기 인형을 꺼내서는 흔들었다. "아주버님~~ 이 아기 인형 좀 보세요~! 딱 보니 아주버님은 안 닮았는데, 형님은 닮았더라고요~ 그래서 새로 태어날 아이를 축하하려고 이렇게 준비했어요! 막둥이가 생겨서 너~~~~~무 행복하시겠어요! 호호호!!”김창곤은 미쳐버릴 지경이었다. 게다가 화가 나서 그런지 머리가 핑 돌기 시작했다.윤우선은 김창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해서 비아냥댔다. "아주버님.. 그리고 제가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정성껏 꾸몄는데 저주를 하다니.. 이건 은혜를 원수로 갚는 그런 행태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마음이 넓~~은 대인배니까, 아주버님께서 저에게 어떻게 대하시는지에 관계없이 이 장식품들 모두를 드릴게요~! 호호!”김창곤은 정말 이 망나니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그래 좋다 윤우선! 좀만 기다려!! 내가 관리사무소에 전화해서 네 이 망나니 짓거리를 신고해버릴 거니까!!" 그리고는 바로 별장의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청년재에 거주하고 있는 김창곤이라고 합니다. 저희 맞은 편 별장에 거주하는 거주민이 우리 가족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걸어서요! 확인 후 강제 철거 조치 부탁드립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자동차 한 대가 빠르게 달려왔다. 차에서는 4명의 관리인이 내렸다. “신고하신 분이 누구시죠?”"접니다. 저기 보이시죠? 위층에 있는 저 여자!! 테라스에 뭘 걸어 뒀는지 좀 보시라고요!!”"왜요? 우리 집 테라스에 종이 좀 걸었는데 당
"그러니까 지금 어머님께서 할머니와 큰 댁 식구들을 비아냥거리면, 결국 그 사람들이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편할 거예요.”김창곤과 신 회장은 윤우선을 찢어 죽이고 싶었지만, 그녀의 행동에 대응을 할 수 없어 고개를 돌려 버렸다."이런 빌어먹을 년.. 내가 기회만 되면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 김창곤은 돌아가며 욕설을 퍼부었다.신 회장도 분통을 터뜨렸다. "일단 저 기집애 이야기는 그만하고, 내일 서둘러 홍라연 저걸 데리고 뱃속의 사생아를 지우도록 하자! 이건 정말 우리 WS 그룹 설립 이후에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큰 치욕이다!!!!"김창곤 역시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내일 같이 가야죠!”집에 돌아왔을 때 혜준과 혜빈은 모두 막 일어났고, 거실에서 어머니가 요리를 해줄 때까지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빈둥대고 있었다.홍라연은 지난 번에 커피 머신을 팔았기에 수중에 돈이 좀 있었는데, 오늘 가족들과 어색한 관계를 좀 풀어보려고 일부러 돈을 들여 신선한 생전복 한 박스를 사서 성대한 식사를 준비했다. 꽤 많은 금액을 지출한 거라 홍라연은 출혈이 좀 컸다. 신 회장은 홍라연이 전복을 사둔 것을 보고 매우 기뻐했다! 어쨌든 점심에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생각이 떠올라 홍라연에게 물었다. “어미야, 너 돈이 어디서 나서 이런 전복을 사온 거야?!”홍라연은 "아, 예전에 친구들이랑 고스톱 칠 때 돈을 좀 빌렸는데, 계속 돈을 안 갚았었거든요.. 지금 우리 모두 자금이 부족하니 그 친구 보고 당장 돈을 갚으라고 했죠.”신 회장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남은 돈은 모두 내 계좌로 이체해라. 앞으로 우리 집안의 모든 돈은 내가 관리할 거다. 최 대표가 우리 그룹에 투자한 돈을 포함해 모든 돈들은 내가 관리할 거다. 혹시라도!! 감히 몰래 비상금을 숨긴다면 집에서 쫓겨날 줄 알아!!!”그러자 홍라연은 웃으며 말했다. "아이구~ 어
김창곤의 욕설을 듣고 홍라연은 난처하기 짝이 없었고, 내심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감히 변명을 하지는 못했다. 그녀는 여전히 가문이 다시 제자리를 찾고 번창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한 발짝 물러섰다. 그녀는 남편이 하루빨리 다시 자신을 받아들이기를 바랄 뿐이었다.하지만 김창곤은 홍라연을 뼈 속 깊이 증오하고 있었다. 물론 전복은 싫어하지 않았기에 요리를 한 입 크게 베어먹고 우물거렸다. "야! 쩝쩝.. 너 같이 절개와 순결을 지키지 않는 여자는 말이야! 집에서 그냥 집안일이나 하고 식모 역할이나 하는 게 딱이야! 어!?”홍라연은 할 수 없이 따로 만들어 둔 국수를 묵묵히 먹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홍라연은 남편이 이미 자신에게서 성병이 옮은 사실을 몰랐다… 만약 이걸 미리 알았다면, 그녀는 남편에게 해산물들을 과하게 먹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김창곤이 전복을 가장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 잘 보이려고 전복을 가득 샀는데 오히려 욕을 먹을 줄이야..김창곤은 분노는 어느 순간 식욕으로 바뀌었다. 그는 혼자서 큰 전복 10여 개를 다 먹어 치웠다.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했던 그는 와인 반 병을 홀짝이다 다 마셔 버렸다. 이 별장의 전주인은 아래층 지하실에 술 저장고를 마련해 뒀는데, 좋은 술을 많이 남겨두었다. 와인, 샴페인 그리고 맥주 오크통까지.. 애주가였던 전주인의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오송 그룹은 이 술들도 모두 WS 그룹에게 넘겨주었다. 그래서 김창곤은 저장고에서 와인 한 병을 더 꺼내 오라고 혜준에게 심부름을 보냈고, 두 사람은 함께 와인 2병을 다 마셨다! 실컷 먹고 마신 뒤.. 김창곤은 자신의 침실로 돌아와 낮잠을 자려고 했다. 그러나 침대에 눕자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잘못됐을까? 바로 아랫도리의 가려움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해산물과 술은 가려움에 좋지 않다! 그런데 창곤은 이 두 가지를 다 먹었으니.. 오늘의 가려움은 멈출 생각을 않는 것 같았다! 그는 필사적으로 아랫도리를 붙잡았고, 피가
뒤로 갈 수록 김창곤의 말소리는 점점 작아졌지만, 신 회장은 그래도 아들의 말을 다 알아들었다. 그러자 그녀는 "아이고! 그 홍라연 그년이 밖에서 지낼 때 누구랑 뒹굴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 저것이 다른 놈의 사생아를 임신했을 뿐 아니라, 각종 성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 그러니 어서 검사 해봐야겠어!!”창곤은 이 말을 듣자 자신이 홍라연에게서 성병에 옮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한 뒤 더욱 더 부아가 치밀었다!! 하지만 지금 화가 나는 것은 둘째 치고, 지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빨리 병원에서 무슨 병에 걸렸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는 "엄마! 혹시 같이 가려는 건 아니죠? 그냥 저 혼자 다녀오면 되니까 돈만 좀 주세요~”라고 신 회장을 설득했다."안 돼! 내가 안 가면 마음이 안 놓인다! 더 이상 토달지 마! 가자 어서!!”김창곤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어머니와 함께 집을 나섰다.......김창곤과 신 회장이 병원에 도착할 무렵..오송 그룹은 지리산에서 살아남은 한 명의 경호원에게 연락하여 그를 마침내 현지 병원의 영안실로 보냈다. 그는 영안실 담당 직원에게 많은 뒷돈을 주었고, 상대방은 그를 살짝 안으로 들여보내 주었다. 그는 지리산의 눈사태로 죽은 8명의 위치를 알려주며 "볼 수는 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굉장히 비참하게 죽었어요!”라고 말했다.오송 그룹의 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였고, 영안실 직원은 시신이 안치된 냉동고 8개를 하나씩 열었다.냉동고가 열린 순간, 경호원은 놀라서 어안이 벙벙했다! A급 경호팀이 비참한 말로를 맞이했지만, 그는 이 여덟 구의 시체를 보고 모두가 바로 A급 경호팀 팀원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휴대폰을 꺼내 급히 시신을 찍어 최우식 대표에게 보냈다. 최우식 대표는 아버지와 함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오송 그룹은 이미 8명 모두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그래도 아직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을 받자 오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