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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3장

시후가 이미 지리산에서 서울로 돌아왔을 무렵.. 오송 그룹의 두 사람은 초조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이재하 부자를 구하러 간 팀원들이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우식 대표는 몇 번이고 계속 전화를 걸어 대느라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다 닳을 지경이었다. 여전히 팀원 그 누구도 연결이 안 되던 그 때, 갑자기 전화가 한 통 걸려왔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바로 어젯밤 지리산에서 도망쳐 살아남았던 B급 경호팀의 팀원이었다. 그는 계속 지리산에 숨어 있었는데, 원래 계획은 A급 팀이 작전을 성공하면 그들과 함께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래서 그는 인간 사냥꾼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것이 비보일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조금 전 지역의 긴급 속보로 방송된 뉴스가 있었는데, 지리산에서 눈사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차량 2대와 8명의 인원이 묻혔다고 알렸다. 그리고 구조대원들이 장비를 동원해 시신 8구를 발굴했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듣자마자 그는 즉시 인간 사냥꾼을 떠올렸다. 오늘 분명 인간 사냥꾼이 지프차를 몰고 산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은 주민들도 별로 없고, 관광지도 아니기에 차를 타고 다니지 않았기에 기본적으로 차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는 눈사태로 죽은 그 여덟 사람이 아마도 인간 사냥꾼이라고 단정했고, 이 소식을 최우식 대표에게 즉시 알렸다.

최우식 대표는 이 소식을 접한 뒤 벼락을 맞은 듯 충격에 빠졌다. 그는 정신을 차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고, 뒤이어 병상에서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는 아버지를 보며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버지.. 조금 전에.. 지리산에 눈사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눈사태로 두 대의 차와 여덟 명의 사람들이 쓸려 나갔답니다.. 여덟 명은 이미 다 죽었다는데.. 아마도 우리 팀원일 가능성이 큽니다.."

최 회장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그리고 몇 차례 기침을 하더니 소리쳤다. "이건..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임 팀장이 어떻게 눈사태로 죽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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