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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장

유나는 할머니가 텃밭에서 채소를 훔쳤다는 말을 듣자마자 "엄마.. 할머니가 따신 건 그냥 따라고 해요.. 그냥 채소 몇 개일 뿐인데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게 어딨어? 네 할머니가 우리한테 뭘 줬는데? 예전에 우리 가족에게 어떻게 했는지 잊었어? 그런데도 저렇게 철판을 깔고 우리 집에서 음식을 훔치다니, 난 못 참겠어!!!!"

"엄마~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할머니도 우리 텃밭이 궁금하셨겠죠~ 그러니 그렇게 인색하게 굴지 마요~”

윤우선은 팔짱을 끼고 소리쳤다. "어휴~ 저 세상 물정 모르는 딸내미 같으니라고!!” 말을 마치자 그녀는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윤우선은 생각할수록 속에서 화가 끓어올라 짜증이 났다. 이렇게 좋은 야채는 채소 잎 한 장이라도 신 회장에게 빼앗길 수 없어!! 어떻게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수 있어?! 만약 신 회장이 훔치도록 내버려두면 앞으로 계속해서 훔칠 거야! 그래서 윤우선은 급히 방에서 나와 시후를 불렀다. "은 서방!!! 내가 자네한테 할 말이 있어."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가왔다.

그러자 윤우선은 급히 속삭였다. "은 서방, 내가 유나가 좋아할 꿀 팁을 알려 줬잖아~ 그러니 훔쳐가는 것도 조심해야 할 거 아니야? 내가 저 신 회장과 오래 살아봐서 저 늙은이가 어떤 인간인지 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자네가 저 늙은이를 그냥 내버려두면, 내일 채소랑 과일을 다 따먹고도 남을 인간이라고! 알지?”

사실 시후는 WS 그룹에서 3년 넘게 지내왔기에, 그 사람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는 WS 그룹의 구성원들이 어떤 성격인지 잘 알고 있었고, 그가 보기에 아내 유나만이 천성적으로 좋은 사람일 뿐이며 장인 어른은 구제할 여지가 있지만 다른 인간들은 하나같이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여기에는 윤우선과 신 회장도 포함되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대처하지 않으면 신 회장이 윤우선의 말처럼 모든 것을 훔쳐버릴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속으로 계획을 하나 세웠다. 그러자 시후는 윤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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