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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장

윤우선은 이미 짜증이 머리 끝까지 올라 폭발 직전이었다. 그녀는 오전에 자신이 시후에게 신 회장이 또 야채들을 훔치러 올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오히려 부추를 더 많이 심었기 때문이다! 이것 봐! 내 말이 맞잖아!! 결국 저 노친네의 배만 불린 셈이다! 예전 같았으면 윤우선은 당장 시후에게 달려가 욕설을 퍼부었을 텐데, 지금은 그럴 배짱이 없었다.

그 시각, 유나는 방에서 시후에게 물었다. "남편, 오늘 저녁에 뭐 먹을 거예요?”

"어?!! 당신 평소에 그런 거 신경 안 쓰던데.. 하하.. 왜요? 오늘은 뭐 먹고 싶은 게 있는 거예요?”

"히히.. 나 텃밭에 가서 야채들 좀 보고, 남편이 저녁에 무슨 요리를 할 지 알려주면 따오고 싶어서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하하.. 그래요? 그럼 오전에 갔던 것처럼 같이 가면 되잖아요?”

유나는 오전에 시후에게 첫 키스를 당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시후를 한 번 쳐다보고는 수줍게 말했다. "같이 가는 건 괜찮지만, 더 이상 이상한 짓 하는 건 용납 못해요!”

"응? 유나 씨, 무슨 말을 하는 거죠? 내가 뭘요? 하하!!”

"아 몰라요! 아무튼!! 나와 1미터는 떨어져 있으라고요! 흥!” 유나는 그렇게 말하고는 몸을 돌려 먼저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시후도 급히 따라 내려가 함께 텃밭으로 갔다. 유나는 땅에 있는 부추와 양파 같이 생긴 식물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 오전에는 없었는데?”

"친구에게 보내 달라고 했거든요~ 하하!”

"그럼 저녁에 부추랑 해서 팟타이 해 먹을까요?”

시후는 다급하게 말했다. "아아 아니~ 부추가 아직 다 자라지 않아서 지금 먹기는 좀 그래요~”

"아?" 유나는 놀라서 물었다. "보기에 엄청 잘 자랐는데, 왜 먹을 수 없다는 거예요?”

"아휴~ 지금 이 부추가 좋아 보이지만 아직 먹을 때가 아니에요! 조금만 기다려요~"

유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흠.. 그래요! 그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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