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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장

"그럼 어르신께서 그 다른 사람의 집 마당에서 남의 집 수선화를 베어 가신 겁니까..?”

"그래요! 그 빌어먹을 자식이 일부러 제 손에 닿는 곳에 수선화를 심어 둬서 내가 부추인 줄 알고 베어다가 집에 가서 먹은 뒤에 이렇게 중독이 되었다니까요!!”

그러자 경찰은 어이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다른 사람이 키우던 식물을 함부로 베어서 가져가신 거면.. 오히려 어르신께서 불법 침입과 금품절도 혐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뭐요?! 장난해? 내가 지금 병원에 중독돼 누워 있는데 내가 무슨 범죄 혐의를 받아요?!”

경찰관은 진지하게 물었다. "그럼 하나 묻겠습니다. 누군가 어르신 집에 와서 차를 훔쳐 갔다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그럼 어르신께서 어르신 차에 문제가 있다고 고소할 수 있습니까?".

"그.. 그건…" 신 회장은 대꾸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제서야 은시후가 수선화를 심었던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오히려 자신이 남의 집에 가서 상대방의 식물을 훔치는 일이 법죄에 더 가깝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보아하니 은시후 이 자식은 진작에 이와 관련된 계획을 세운 것 같았다! 일부러 부추처럼 생긴 수선화를 정원에 심은 다음, 일부러 자신을 유인하여 먹게 했다! 그는 어떠한 책임도 질 필요가 없고! 신 회장은 속으로 원한이 쌓여갔다! 이건 분명 은시후에게 단단히 당한 것이 아니겠나? 식구 다섯 명이 모두 병원에 실려 가도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설명할 방법이 하나도 없었다!! 이 개자식!!

의사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알아들었고, 속으로는 이 다섯 사람을 무시하기 시작했다. 남의 집에 가서 몰래 남의 수선화를 베어 부추인 줄 알고 먹었다가 중독되어 입원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의사는 무정하게 말했다. "그럼 지금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위세척은 해드렸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혈액에서 독성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수액과 함께 약을 주입하여 혈액 속의 독소를 중화시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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