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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장

작가: 로드 리프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2-12-12 16:30:02
김창곤은 지금 이 순간 그냥 죽어 버리고 싶었다. 그는 최우식 대표가 홍라연을 위해 나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사실을 김창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김창곤은 반평생을 거만하게 살아왔으며 자신을 좋아하던 여자가 바람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아내가 바람을 피운 데다가 사생아까지 임신해서 돌아오다니!! 여기서 더 큰 문제는 그런 여자와 이혼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평생 바람난 여자와 함께 살라고?!? 지금 이 순간 그는 홍라연을 증오하고 또 증오하기는 했지만, 최우식 대표의 말을 떠올리자 이내 또 찌질 해지며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은 최우식 대표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면 자신은 물론 WS 그룹 전체가 다시 일어날 기회가 사라질 것이다.

지금 그룹의 유일한 생명줄인 최 대표에게 미움을 산다면, 모두가 별장에서 순식간에 길거리로 나앉게 될 것은 뻔한 일이었다. 의식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생활을 해 본 그는 이제 생존을 위해, 이 별장을 지키기 위해.. 더 나아가서 WS 그룹을 위해 고통을 참고 바람난 인간과 함께 살아야만 했다. 이 생각은 김창곤의 멘탈을 완전히 나가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협할 수밖에 없는 이 사실을.. 이에 그는 이를 악물고 홍라연에게 소리쳤다. "어쩔 수 없지! 이혼은 안 한다고 쳐도! 네 뱃속의 그 사생아는 당장 지우도록 해!!”

신 회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래, 우리 집안은 그런 씨앗은 거둘 수 없다! 당장 지워!”

홍라연은 가족들의 타협 결과에 만족했다. 왜냐하면 자신이야말로 이 뱃속의 아이를 절대 낳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아이의 아빠는 바로 더럽고, 온몸에 역겨운 시큼한 냄새를 풍기는 중년 남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 아이를 임신시켰을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많은 성병까지 전염시켰다. 매번 이것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홍라연은 그 사내를 죽여 버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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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김창곤을 바라보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창곤아, 여기 이 홍라연이 바람을 피워서 기분이 언짢지? 하지만 예전에 너희 둘이 돈 좀 벌겠다고 혜빈이를 김익수와 결혼시키려고 했던 거 기억하지?!”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고개를 숙였다. 특히 혜빈은 이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었지만 감히 뭐라고 반박할 수 없었다. 창곤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렇다.. 어머니의 말씀이 맞다.. 자신이 지금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화가 나서, 아내 홍라연이 집안을 더럽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자신은 한때 딸을 여러 살 위인 늙은 남자에게 팔아 넘긴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아무도 이 이야기에 대답을 하지 않자 냉담하게 말했다. "자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하는 말인데.. 다들 누구 하나 손에 더러운 것 묻히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어? 그러니 누가 깨끗하고 더럽고 따지면서 싸울 것이 아니라, 지금은 모두 단결해서 우리 그룹을 부흥해야 하는 게 최우선이야! 알아들었니?”"네.. 맞습니다.."그러자 신 회장은 가족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아무도 이 일에 대해서 거론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집안에서 호적을 파 버릴 테다!”김창곤을 포함한 가족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왜냐하면 신 회장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이상 홍라연의 일에 대해서는 말을 꺼내지 않기로 다들 결심했다. 이렇게 홍라연과 관련된 이슈는 일단락되었다.김창곤은 분노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신 회장의 말이 확실히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섯 식구는 다시 병상에 누웠고, 의사는 즉시 그들에게 수액을 다시 주입하기 시작했다.다만, 김창곤은 갑자기 아랫도리가 너무나도 간지러운 것이 느껴졌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이불 속에 손을 넣고 살짝 긁기 시작했는데, 긁으면 긁을수록 더욱 가려운 것 같았다... 그는 이것도 수선화 중독 이후로 몸이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별 문제가 아닌 듯 신경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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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127장

    "수선화? 수선화가 어디에 있었어요? 그리고 할머니네 식구들이 어떻게 수선화를 먹을 수 있었지..?" 유나는 의아해하며 물었다."내가 울타리 가까이에 심은 부추처럼 보이는 식물들은 사실 수선화예요. 하하.." 시후는 웃음 지었다."어머?! 그거 부추 아니에요? 진짜 부추처럼 생겨서 먹으려고 했잖아요?!"“그거 부추처럼 생겼지만, 부추는 아니에요.”그러자 유나가 말했다. "예전에 책에서 수선화가 독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역시 우리 아내, 박학다식 하다니까? 하하.. 맞아요. 수선화에는 독이 있어요.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중독을 일으킬 수 있죠."윤우선은 눈이 커졌고 뭔가 알아차린 듯 소리쳤다. "어머!! 은 서방!!?! 자네 일부러 그런 거지??? 어쩐지.. 자네가 왜 신 회장이 무슨 채소를 좋아 하냐고 물어보나 했어.. 내가 부추 먹는 걸 좋아한다고 했는데, 그래서 이렇게 많은 수선화를 들였구나? 자네 일부러 저 늙은이를 속이려고 했던 거 맞지?!"시후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머님, 그런 말은 하시면 안 돼요.. 저는 남을 속일 생각은 없었거든요. 단지 정원에 수선화를 심었을 뿐이니까요. 저는 심기만 하지 누군가 훔쳐다 그걸 먹는 것까지 신경 쓸 수는 없지 않습니까?”그러자 윤우선은 황급히 웃으며 말했다. "오호호호!! 아이구, 우리 좋은 사위 정말 최고야~ 그리고 자네 뭘 생각하는 거야? 내가 자넬 탓할 것 같아? 자네에게 너무 고마워~~! 오늘 일 때문에 너~~~무 기분이 좋다! 오호홋!!"김상곤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은 서방, 수선화를 많이 먹으면 목숨이 위험하지는 않겠나..?”"아니에요, 기껏해야 식중독 정도죠. 하하..”"아, 그래? 그럼 다행이고.. 그래도 피는 물보다 진하니까.. 내 핏줄이니.. 혼내 줄 수는 있지만 죽일 수는 없어..” 김상곤은 다행인 듯 한숨을 내쉬었다.윤우선은 김상곤에게 삿대질하며 소리 질렀다. "너 미쳤어?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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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128장

    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그 다음 장면에 있었다! 김창곤의 입에서 욕설이 난무하는데 그 뒤에 나오는 말들을 들어보니, 모두들 그들이 병원에서 크게 싸우고 있는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그건 홍라연이 임신을 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녀가 임신한 아이는 김창곤의 씨가 아니었다!!!!이 사실을 알자, 윤우선은 폭소를 하며 웃음을 그치지 못했다. "아하하하!!! 아하하!!! 오호호호!! 진짜 미치겠다아~~~! 어쩜 좋아~ 크하하하핫!! 홍라연이 외간 남자의 애를 임신했대~~ 호호홋!!”김상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와.. 그런데.. 너무 뻔뻔한 거 아냐? 어떻게 다른 남자의 애를 배고서 낯짝도 두껍지.. 저렇게 버틸 수 있다고..?”윤우선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 이제 어떻게 하려나..? 화가 나서 미칠 텐데..? 예전에 늘 자기 첫째 며느리는 너~~무 괜찮다고 그렇게 생색을 내더니.. 괜찮기는 무슨?? 뒤통수를 제대로 쳤네? 호호호홋!!”유나는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아무래도 큰 아빠와 큰 엄마는 이혼..하시겠죠..?”"이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기까지 기다릴 수 있겠어?" 상곤은 자신의 형과 같은 남자로써, 비록 형과는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지금 형이 느끼고 있을 절망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홍라연처럼 정절을 지키지 않는 여자와는 반드시 이혼하고 깔끔하게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시후는 참지 못하고, 추측을 해보았고 아무래도 홍라연이 공사장에 끌려 갔을 때 임신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전쟁통에서도 아이들은 태어난다고 하더니.. 그렇게 삭막한 환경에서도 새 생명이 생겨날 줄이야.이때 윤우선의 친구는 라며 또 카톡을 보내왔다. 그러자 윤우선은 너무 궁금한 나머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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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129장

    그날 밤 WS 그룹의 동영상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 동영상은 곧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으로 뜨기 시작했지만, 시후는 이 동영상을 차단시키도록 조치했다. 시후는 아직 이 동영상이 사람들 사이에서 너무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를 원치 않았다. 왜냐하면 최우식 대표가 WS 그룹에 돈을 투자하여 그들을 도울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WS 그룹이 전국적으로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면, 앞으로 최 대표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시후는 WS 그룹이 너무 일찍 망해버릴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바로 최 대표가 신 회장에게 투자를 약속한 후에 WS 그룹의 스캔들이 터지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WS 그룹뿐만 아니라, 최우식 대표까지 모두 깎아 내릴 수 있을 테니까. WS 그룹 가족들은 수선화에 중독되어 치료받기 위해 약물을 투여하자, 모두 너무나도 졸려왔다. 곧이어 다들 골아 떨어졌고, 자신들의 사생활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고 있었다.다음 날 오전.의사는 다섯 사람 모두 검사를 한 후, 그들에게 더 이상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들을 퇴원시켰다.신 회장이 퇴원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최우식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WS 그룹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돈을 언제 현금화할 것인지 묻는 것이었다.최우식 대표는 그녀의 뻔뻔함에 구역질이 날 정도였지만, 그는 이 가족의 뻔뻔함이 은시후를 귀찮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즉시 WS 그룹에 투자하기로 한 돈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우식은 신 회장에게 말했다. "자, 그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던 돈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봅시다. 내가 마침 경기도에 투자하기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곧 건설 입찰을 시작할 텐데, 거기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겁니다. 입찰이 끝나면 대형 인테리어 회사가 필요한데, 이 프로젝트를 WS 그룹에게 맡기죠.”신 회장은 이 말을 듣고 흥분하여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최 대표님, 정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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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130장

    사실, 김창곤 뿐만 아니라 WS 그룹 전체는 지금 흥분의 도가니였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가 WS 그룹이 이번에 드디어 고개를 들고 다시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 사이 손자 혜준은 만면에 미소를 머금은 채 신 회장에게 물었다. "할머니~~~! 이제 우리 그룹이 드디어!!! 발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송 그룹이 금전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프로젝트도 준다고 하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혜준은 속으로 꿍꿍이가 있었다. 한때 그룹이 잘 나갈 때, 김혜준은 재벌 2세로 유명했고 매일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온갖 아첨을 받으며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 하지만 그룹이 파산하게 되면서 그의 삶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고, 서울에서 그를 알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화려한 삶은 다시 부활하게 될 것이었다!!손녀 혜빈도 기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와아~~ 이제서야 우리 기업이 다시 발전하게 되었네요? 앞으로 수입도 많아지게 될 것 같고.. 그럼 우리 예전보다 더 호화롭게 살 수 있을까요?” 한 동안 혜빈은 자신을 둘러싼 많은 가십거리들과 함께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의 화려한 삶을 다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녀는 너무나 행복했다.신 회장은 그 누구보다 더욱 감격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자금이 들어오면 그룹의 모든 채무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행이 압류했던 별장과 골동품들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WS 그룹이 오송 그룹의 투자를 받아 다시 재개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WS 그룹의 규모로만 보면 재개 소식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끌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송 그룹 일가가 WS 그룹을 돕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오송 그룹은 지금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어 손실이 엄청나긴 하지만, 어쨌든 한국에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유명 대기업이기에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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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131장

    최우식 대표는 이 영상을 인터넷에서 보았을 때, 화들짝 놀라며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왜냐하면 그는 WS 그룹가족들이 병원에서 다투는 과정이 누군가에 의해 촬영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동영상이 바로 자신이 WS 그룹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공개될 줄은 더더욱.. 이건 분명히 자신의 명예를 깎아 내리기 위해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저지른 짓일 것이다! 자신이 WS 그룹에 투자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하자, 자신의 체면을 깎기 위해 움직이는 세력이 있는 것이다. 가장 혐오스러운 것은 유튜브로, 이 SNS는 정말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지난 번에 류광호 부자의 영상도 그렇고 이번 WS 그룹의 영상도 그렇고.. 또 지난 번 자신의 그 빌어먹을 처남 남두산과 그 패거리들이 사라지는 과정들도 모두 SNS를 통해 전국, 그리고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자신이 이 영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 영상을 내리고 싶어도 아무런 힘을 쓸 수 없었다. 이미 LCS 그룹에 매각되었기 때문이다. 혹시 자신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건가..? 하지만 중요한 건 그들을 건드린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질척대며 도발을 일삼는 거지?오송 그룹은 예전의 오송 그룹이 아닐 정도로 많이 망가졌지만, LCS 그룹은 SNS를 통해 계속해서 오송 그룹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영상이 퍼지기 시작하자, 또 다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오송 그룹이 겉으로는 선한척을 다 하고 있으면서 깡패들의 뒤를 봐주고, 나쁜 짓을 일삼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이미 평판이 나빠졌는데, 이제는 WS 그룹에 투자를 한다고 하니 사람들에게 뻔뻔하고 염치없는 기업으로 낙인 찍히게 되었기 때문이다.최동풍은 형 최우식 대표를 찾아 화를 내기 시작했다. "형!!! 형이 결정한 일은 맞는데, WS 그룹 놈들은 진짜 병신이야! 지금 저런 짓거리를 하면서 우리 그룹의 체면을 다 구기고 있는데 제발 내 말을 듣고 저 자식들과 당장 손절해! 우리는 아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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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132장

    깊은 밤, 지리산.산 속에서 지내고 있는 이장명은 날씨가 너무나 추워 얇은 옷 몇 벌을 두껍게 걸치고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요즘 지리산은 기온이 많이 떨어져 저녁 최저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는 탓에 두 사람은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었지만, 인삼을 캐러 산으로 매일 나가야 했다. 인삼을 충분히 채취해야만 식품, 약품과 난방을 할 기름과 땔감으로 바꿀 수 있었기에..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난방을 해야만 했는데, 땔감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결국 기름이 필요했다.두 사람은 오늘 산에 가서 하루 종일을 뒤졌지만, 검지 손가락 만한 인삼 예닐곱 개밖에 캐지 못했는데, 아마 이 인삼만으로는 내일 먹을 식재료들만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재하는 몸이 고단하고 배가 고픈데다 더욱 더 춥게 느껴지는 바람 때문에 입술이 새파래졌다.이장명은 그래도 아버지 보다는 젊어서 좀 나았지만, 그 역시도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요즘 지리산에는 눈이 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눈이 쌓여 산속을 걷기가 매우 힘들어서 체력 소모가 매우 컸다. 인삼을 캐려면 땅을 깊이 파야 하기에, 눈을 헤치고 흙을 더 파야 했기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따라서 요즘은 밤 늦게서야 돌아올 수 있었고, 아마 조금만 더 지나면 산에서 밤을 지새야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이재하는 눈을 한 움큼 집어 입에 넣고 갈라진 입술을 벌리며 말했다. "장명아.. 내 생각에 이대로 지내다가는 올겨울을 못 넘길 것 같다.. 혹시라도 내가 죽으면 너 혼자라도 꿋꿋하게 살아남아야 한다!! 알겠지? 우리 회사를 다시 찾을 수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쿨럭쿨럭..!”이장명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아버지! 그런 말씀 마세요! 산에서 지내는 게 많이 힘들지만, 역시 도시에서 살던 시간에 비하면 몸이 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지 않으세요?"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버지는 예전에 몸을 너무 많이 쓰셨어요~ 활력도 고갈되었을 거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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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1133장

    이장명 부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던 그 순간 갑자기 지리산의 매서운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불어왔다. 두 사람은 몸이 덜덜 떨렸다.이재하는 "어휴, 산 바람 너무 세 너무! 온 몸이 다 싸늘하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라며 아들을 재촉했다."알겠어요 아버지!" 이장명도 서늘한 바람에 뼈가 시린 것을 느끼며 목을 움츠리고 일어나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며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었다.두 사람은 지리산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동안 예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졌다. 예전에 이재하는 아들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사실 이기적인 사람인 그는 아들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주는 것은 늘 어려웠다. 게다가 아들 장명은 줄곧 재벌 2세라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하여 매일 술을 퍼 마시고 여자와 놀 생각만 했기에 이재하는 딱히 아들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이장명이 이렇게 여자들을 만나고 술을 마셨던 것은 그가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집안에는 관심이 없고 밖에서 다른 여자들을 만난다고 자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장명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불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리산에 갇히게 되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지워야 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상대를 잃으면 남은 사람 역시도 좋은 결말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저 멀리 하늘에 별빛이 드문드문 비치는 것을 바라보며 집을 향해 걸어갔다. 불빛이 비치는 곳은 바로 그들이 사는 마을로, 그들은 한 참 더 걸어 가야만 했다. 한창 길을 걷고 있을 때 이장명이 말했다. "아버지, 그거 들으셨어요? 우리 집 맞은 편에 판자 집에 사는 그 산적 같이 생긴 황씨요! 어제 산에서 사슴 한 마리 잡았다던데.. 사슴 고기가 꽤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따가 그 집에 가보실래요? 기회를 봐서 고기도 좀 얻고요~?”"뭐? 고기를 얻는다고? 그 황씨인가 하는 그 놈은 완전 싸가지 없는 놈이야! 지난 번에 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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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69장

    시후의 외할머니는 무기력하게 한숨을 쉬며 단호하게 말했다. “여보, 분명히 말할 게요. 당신이 은 서방을 미워하는 건 내가 어찌할 수 없어요. 하지만 은 서방에 대한 당신의 태도는 앞으로 반드시 바뀌어야 해요!”안산은 완고한 성격이 발동하며 단호히 말했다. “나는 바꾸지 않아! 나중에 내가 죽더라도, 염라대왕이 옥황상제를 불러 나를 심문해도, 은 서방에 대한 태도는 절대 바꾸지 않을 거야!”시후의 외할머니는 화가 나서 말했다. “좋아요! 당신 참 대단하네! 안 바꾼다고요? 그럼 나중에 시후가 돌아오고 가족들이 예선이와 은 서방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시후 앞에서 또 그런 말을 하면 시후는 틀림없이 당신과 연을 끊고, 평생 다시 만나지 않을 거예요! 내가 어렵게 찾아낸 외손자를 당신이 쫓아낸다면, 나도 당신과의 관계를 당장 끊어 버릴 거예요! 믿지 못하겠으면 기다려 보던가요!”그러자 조금 전 까지만 해도 분노로 가득했던 안산은 이 말을 듣자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힘이 빠져 버렸다. 그는 아내가 자신과 관계를 끊을 가능성은 없다고 알지만, 외손자인 시후가 돌아왔을 때, 자신이 여전히 이런 태도를 보인다면 외손자가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결국, 누구도 자신의 부모를 모욕하는 걸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에 이르자 안산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침울하게 말했다. “당신 말이 맞아.... 내가 바꿀게.... 꼭 바꿔야지....” 그리고는 안산은 다시 우울한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내가 죽기 전에 시후를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군....”시후의 외할머니는 남편의 태도 변화에 안도하며 부드럽게 위로했다. “걱정 말아요. 내 생각엔 오래 걸리지 않아 시후가 돌아올 것 같아요.”안산은 급히 물었다. “왜 그렇게 확신하는 거야?”시후의 외할머니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은서가 이미 왔잖아요. 그러니 시후도 멀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은서가 이렇게 한결같은 마음을 보여줬으니, 하늘도 감동하여 반드시 시후를 돌아오게 할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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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이 갑자기 화를 내자, 가족들 모두는 서로를 바라보며 어찌할 줄을 몰랐다. 모두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은 안산이 평생 동안 마음에서 떨쳐내지 못한 문제였다는 것을... 그는 Samson 그룹의 당시 능력과 그들의 진심을 생각하면, 은서준이 왜 굳이 한국으로 돌아가려 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다른 가족들은 안산의 생각은 너무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은서준을 대할 때 항상 자신이 더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마치 유능한 사장이 100만 달러의 월급을 받고 다른 회사를 다니는 인재에게 100만 달러를 받는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1천만 달러, 아니 그 이상을 제공할 수 있으니 회사를 옮기라고 하는 것과 같았다. 안산은 이렇게 하면 은서준이 자신을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은, 은서준이 그의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했다는 사실이었다. 이로 인해 안산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큰 좌절감을 느꼈고, 심지어 그 좌절감은 분노로 이어졌다. 원래 그는 은서준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물론 은서준의 가문이 Samson 그룹보다 훨씬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그는 은서준이 뛰어난 인재라는 것을 알았고, 자신의 세 아들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바로 이러한 인정 때문에 그는 은서준이 Samson 그룹으로 들어오는 것을 간절히 바랐다. 그는 자신의 장녀 안예선만이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은서준은 자신의 딸과 비교해보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서로를 잘 보완할 수 있는 관계였다. 그러니 만약 그들이 함께 Samson 그룹에 머문다면, Samson 그룹은 분명히 날개를 달게 될 것이며, 시간이 지나면 사우디 왕실이나 로스차일드 가문과 같은 세계에서 유명한 집안들을 뛰어 넘어 세계 정상에 우뚝 서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믿었다.그러나 은서준은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은서준은 이미 야망과 포부가 있었고, Samso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67장

    이 세상에는 수많은 보험회사와 금융회사가 있지만,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맨해튼에 초고층 빌딩을 세운 보험회사와 금융회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하지만 AB 그룹은 그중 하나였다.Samson 그룹은 비록 로스앤젤레스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제대로 세력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곳은 두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하나는 실리콘밸리이고, 다른 하나는 뉴욕인데, 과거 안예선은 실리콘밸리에서 매우 값싼 가격에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고 판단한 회사들에 투자했다. 그리고 이 투자를 더욱 깊이 있는 자본 운용에 연결하기 위해, Samson 그룹은 미국 금융의 중심인 뉴욕으로 진출하게 되었고, Samson 그룹 전체 핵심이 되는 곳을 이곳에 세웠다. Samson 그룹에는 여러 그룹사들을 가지고 있는데, 투자한 기업들은 셀 수 없을 정도지만 Samson 그룹의 진정한 핵심 그룹은 바로 AB 그룹이었다. AB 그룹이 설립된 이후, 안예선은 실리콘밸리에 투자했던 자금을 AB 그룹과 합병하여, AB 그룹을 미국 최대의 인터넷 벤처 캐피털 기업으로 만들었다. 그와 동시에 AB 그룹은 Samson 그룹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기업이 되었다.시후의 외조부 안산은 은퇴하기 전까지 계속 AB 빌딩에서 근무했다. 이후 그는 경영권을 시후의 둘째 외삼촌인 안태풍에게 넘겼기 때문에, 이곳은 안태풍의 사무실이 되었다. 평소에 로스앤젤레스에서 노부부와 함께 지내는 사람은 바로 시후의 큰외삼촌 안충주 뿐이었다. 그 외에 시후의 둘째 외삼촌 안태풍, 셋째 외삼촌 안재남, 그리고 막내 이모 안유진은 모두 뉴욕에서 일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버지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자, 다른 가족들도 당분간 자신의 일을 내려놓고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와 아버지의 곁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이다. 안산은 은퇴 이후 노인성 치매로 고생했기에 몇 년 동안 이곳을 거의 찾지 못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는 잠시 회상에 잠긴 듯 창가로 걸어가 맨해튼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건물은 여전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66장

    유나는 시후가 말하는 풍수 이론을 이해하는 듯하면서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것은 늘 겉으로 보기에 뭔가 이치가 있는 것 같지만, 동시에 약간 신비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어떠한 질문도 하지 않았다. 한편, 아내의 곁에 있는 시후는 속으로 약간의 긴장감과 불안함을 느꼈다. 그는 저녁에 외가 식구들에게 자신의 정체가 노출될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뭔가 자제가 안 되고 고향 근처로 돌아온 듯한 미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시후는 비록 외가 식구들이 과거에 했던 행동들에 대해 약간의 원망을 품고 있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혈연의 정을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 그러니 오늘 밤은 시후가 지금까지의 시간 중에서 외가 식구들과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순간이 될 것이었다. 따라서 그가 느끼는 긴장감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그 시각, 시후의 외조부모는 자녀들과 함께 맨해튼에 위치한 AB 빌딩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안산은 감회에 젖어 아내와 자녀들에게 말했다. “예선이가 살아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 빌딩에 엄청난 정성과 노력을 쏟았지만, 이 빌딩을 실제로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와보지 못 했어....”그러자 시후의 외할머니는 급히 말했다. “큰 병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으니, 너무 슬픈 생각은 하지 마세요. 오늘 우리가 뉴욕에 온 이유를 잊지 마시고요.”안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우리가 왜 왔더라?”시후의 외할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차 안에서 조금 전에 다 설명했잖아요! 오늘 우리는 시후 약혼녀의 콘서트를 보러 왔다고요!”“아....” 안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생각났네.... 시후 약혼녀의 콘서트를 보러....” 그는 말을 마치고 시후의 외할머니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시후도 오나?”시후의 외할머니는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시후는 아직 못 찾았잖아요!”안산은 민망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65장

    시후는 이 이야기를 듣고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외가 식구들이 고은서의 콘서트를 보러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었지만, 정말 그가 예상한 대로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외가 식구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일을 피하고 싶어서 시후는 이번 콘서트를 보러 가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VIP 박스석도 있었기에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까지 모시고 왔다는 말을 들은 그는 말했다. “손님이 오신 것이니, 혜리 씨께서 잘 대접해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그러자 고은서가 대답했다. “은 선생님,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다른 문제가 하나 더 생겨서요.. 두 노인들께서는 연세도 많으시고, 지위도 좀 특수하니, 관객석에서 제 공연을 보시는 건 적합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연세 많은 두 분도 역시 VIP 박스석에 모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편안하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잠시 말을 멈춘 뒤 고은서는 다시 말했다. “그때 제가 지우 언니에게 먼저 은 선생님과 사모님께서 VIP 박스석으로 입장하도록 안내하고, 그 후에 두 분 노인을 들어오시게 하라고 할 생각이에요. 어차피 박스석 내부는 필요한 것들이 모두 다 갖춰져 있어서 공연 중간에 나오실 필요가 없으실 거예요. 공연이 끝나면 지우 언니가 두 분을 먼저 모시고 나가게 할 테니, 양쪽이 만날 일은 없을 겁니다. 이 계획은 어떠신가요?”시후는 잠시 고민한 후, 시원하게 동의하며 말했다. “그 계획 괜찮네요. 양쪽이 동시에 들어오거나 나가는 것만 피하면, 풍수적으로도 문제 없을 겁니다.”고은서는 시후의 말을 이해하고는 말했다. “그렇다면 제가 할머님께 명확히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지우 언니에게 선생님과 사모님이 계신 박스석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할머님을 배치하도록 할 게요. 이러면 더 안전할 겁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시후는 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64장

    다음 날. 공교롭게도 오늘은 마침 토요일이었다.유나는 뉴욕에서 열릴 혜리의 콘서트를 너무나 기대하고 있었기에, 이번 기회에 뉴욕에 조금 일찍 가서 쇼핑도 하고, 저녁에 콘서트를 본 뒤 뉴욕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하루를 더 써서 관광을 한 뒤에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자고 시후에게 제안했다.시후는 아내가 평소 수업을 너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이번 기회를 빌려 아내와 함께 제대로 휴식을 취하려는 마음으로 유나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시후는 뉴욕의 버킹엄 팰리스 호텔의 스위트룸을 예약했다.두 사람은 아침 식사를 마친 뒤 차를 몰고 뉴욕으로 출발했다. 유나가 뉴욕에 대해 알고 있던 정보를 바탕으로, 시후는 그녀를 먼저 타임스퀘어로 데려갔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갔다.두 사람이 뉴욕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는 동안, Samson 그룹의 가족 10여 명은 두 대의 전용기를 나눠 타고 뉴욕에 도착했다. 안전하게 도착한 뒤, 시후의 외할머니는 곧바로 고은서에게 전화를 걸었다.그 시각, 고은서는 이미 공연장에서 저녁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갑작스레 시후의 외할머니의 전화를 받은 그녀는 급히 전화를 받고 정중하게 말했다. “할머니!”“어이구!” 시후의 외할머니는 웃으며 대답하고는, 기분 좋게 물었다. “은서야, 바쁘니? 이 할머니가 전화해서 방해된 건 아니지?”고은서는 거짓말하며 말했다. “할머니, 저 안 바빠요. 방금 앉아 쉬려던 참이었어요.”“그럼 다행이구나!” 시후의 외할머니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말했다. “은서야, 내가 시후 외할아버지랑 외삼촌들, 고모까지 데리고 뉴욕에 왔단다. 오늘 저녁에 네 콘서트에 가서 응원해주고 싶어서 그러는데.. 괜찮겠니?”고은서는 잠시 당황했고,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시후였다. 그녀는 시후가 외가와 하루빨리 상봉하길 바랐지만, 시후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에 자신이 대신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만약 오늘 시후의 외가 가족들이 자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63장

    안충주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사실, 자네가 굳이 그 범죄자들을 조사하면 안 되는 것이었는데....”제이크 한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이제 와서 그런 말 해봐야 늦었다고. 게다가, 내 성격상.. 폭력으로 폭력을 되갚는 그런 범죄를 보고도 못 본 척할 수도 없고.”안충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물었다. “그럼 이제 앞으로의 계획은 뭐야?”제이크 한은 말했다. “경찰서로 가서 업무를 정리하고, 내일부터 정식으로 은퇴하고 쉬려고 해.” 그러다 그는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 “아버님께서는 이제 좀 괜찮아지셨어? 아니면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내가 한 번 뵙고 올까? 이번에 그렇게 크게 아프셨는데도 한 번도 못 찾아 뵈어, 마음에 걸려서 말이야.”안충주는 말했다. “로스앤젤레스까지 올 필요 없어. 어머니께서 뉴욕에 가서 고은서 양의 콘서트를 보고 싶어 하시거든. 우리 자녀들이 모두 그 콘서트에 참석해야 한다고 하셨고, 아버지도 설득당하셔서 내일 점심에 모두 함께 참석하기로 했어.”제이크 한이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아버님께서 최근 몇 년간의 일을 전혀 기억 못 하시면서, 왜 뉴욕까지 오시려고?”안충주가 말했다. “아버지께서 눈만 뜨면 어머니께서 한두 시간 동안 먼저 간단히 브리핑을 해드리거든. 아버지의 상태와 20년 가까이 기억 못 하시는 일들을 간추려서 반복적으로 말해주셔. 같은 이야기를 하루에 일곱, 여덟 번도 하셔. 아버지가 고은서 양이 외손자의 며느리이고, 게다가 아버지 목숨을 구했다고 들으셨기 때문에 바로 콘서트에 가겠다고 하시더라고.”제이크 한은 말했다. “그럼 내일 일정이 어떻게 돼? 같이 식사 한 끼 할 시간이 될까?”안충주가 말했다. “좋아. 내일 점심에 우리 먼저 맨해튼의 AB 빌딩으로 갈 거야. 우리 그룹은 많은 부동산이 있지만, 로스앤젤레스의 저택을 제외하면 아버지께서 가장 아끼시는 게 AB 빌딩이니까. 내일 점심에 거기서 같이 식사하자.”제이크 한은 감탄하며 말했다. “AB 빌딩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62장

    국장과의 대화는 단 10분이었지만, 제이크 한은 마치 10년은 늙어 버린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는 시장의 의도를 명확히 알아차렸다. 자신을 일찍 퇴직시키는 것은, 직접적으로 책임을 묻지 않더라도, 대중이 보기에 결국 자신이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을 일찍 퇴직시키는 것은 곧 처벌인 셈이었다. 그 후에는 시장은 자신이 뉴욕을 위해 공헌한 부분을 강조하면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이번 일은 비록 제이크 한이 잘못 처리하기는 했지만, 그는 뉴욕 시민을 위해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왔고, 결국 자기가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일찍 퇴직하는 것을 희망했다’고 언급하는 것이다. 그렇게 말하여 사람들에게 그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도록 만드는 방식... 사람들은 이런 방식에 약하다. 이것은 마치 자신의 동네에서 반평생을 안전을 지킨 경비원이 퇴직을 앞두고 실수로 도둑들을 들여보낸 상황과 비슷할 것이었다. 그런 경비원을 사람들이 비난할 수 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제이크 한은 뉴욕 시장에게 감탄했다. 비록 시장은 동양인은 아니었지만, 22년 동안 경찰로 일한 경력이 있었기에 그는 이러한 일들에 능숙한 사람이었다. 그러니 이번에 그는 제이크 한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일 분이었다. 대중들의 분노가 폭발적으로 커지는 상황에서 제이크 한을 희생시켜 여론을 돌리려는 전략을 쓴 것이다. 제이크 한에게는 매우 치욕적인 일이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었다.이를 알아차린 제이크 한은 결국 무전기를 들고 특전사 팀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즉시 특전사 팀을 페이셔스 그룹의 본사 건물에서 대피시키는 것이었다. 특전사 팀의 철수는 이번 체포 작전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것이었다. 기자들은 경찰 대변인이 나와서 이 상황을 설명할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년은 더 늙어버린 듯한 제이크 한은 기자들 앞에 섰다. 그러자 기자들은 수많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제이크 한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4361장

    국장은 진지하게 말했다. "제이크, 해결할 수 없는 큰 일이 생기면, 결국 누군가는 대신 뒤집어써야 해. 자네가 뉴욕 경찰로 이렇게 오랫동안 일했으니, 이 점을 모를 리가 없지 않나. 나는 자네가 이 일의 책임을 지게 만들고 싶지 않지만, 만약 자네가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면, 미리 사과할 수밖에 없을 거야!"제이크 한은 이를 악물고 상대를 바라보았다. 마음속으로 분노가 치솟았지만, 국장이 말한 것처럼 현실적으로 볼 때, 그의 말이 맞았다. 사실, 뉴욕 경찰은 대부분의 경우 내부 사람들을 보호하지만, 모든 일에 대해서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뉴욕 경찰은 다른 인종들에 대한 폭력적인 법집행으로 인해 거센 분노를 샀는데, 처음에는 내부 경찰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시민들의 반발이 너무 커져서 어쩔 수 없이 희생을 해야 했다. 이번 배호영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 역시도 큰 악영향을 미쳤지만, 사건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바람에 경찰은 대응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러나 상황을 봤을 때, 이 사건은 아마 해결되지 않을 확률이 크며, 결국 뉴욕 경찰은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었다. 그러니 지금 이렇게 물러나는 것이 오히려 지혜로운 선택일 수도 있었다. 게다가 제이크 한은 이제 선택지가 별로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자진해서 퇴직하거나, 강제로 퇴직하거나, 퇴직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장단점을 비교한 후, 결국 좌절하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받아들이겠습니다."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한 듯 말했다. "곧 언론과 간단한 만남을 가지도록 하게. 경찰은 정보를 입수해 이 건물에서 용의자가 활동 중인 것을 확인했지만, 수색 결과 용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할 거네. 이번 작전은 잘못된 정보였을 가능성이 크다고만 이야기해. 그 외의 이야기는 하지 말고."제이크 한은 할 수 없이 말했다. "알겠습니다. 곧 가겠습니다."국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내일 아침에 내부 회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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