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이 맞다.. 그런데 갑자기 술이 땡기냐.. 고기랑 같이 먹으면 끝내 줄 텐데..”“저기 산 밑에 아주머니께서 술을 담그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기회 되면 물어보죠. 그런 분은 분명 집에 좋은 술을 숨겨 놓았을 거예요.”두 사람은 찬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30분 만에 마을 어귀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자신의 낡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어둠을 헤치고 황으뜸의 집으로 향했다. 산골 마을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없었지만, 모두 산에서 나는 나물들, 열매들 등을 먹고 살고 있었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자주 산에 들어가 사냥을 했지만 요즘 사람들은 사냥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황으뜸은 마을 전체에서 유일한 프로 사냥꾼이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가 사냥해 온 고기를 먹고 싶으면 돈을 주고 사가곤 했다.이장명은 오랫동안 그의 고기들을 탐냈는데, 돈이 없으니 어떻게 고기로 바꿔 먹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은 꼭 먹고 싶은 사슴 고기가 있는 데다가,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고기를 좀 구해서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황으뜸의 집 담장에 이르러 이장명은 살짝 뛰어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마당에 걸려 있는 고기 한 덩이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아버지, 엎드리시면 제가 담을 넘어 들어갈게요!” 이재하도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 얼른 벽에 기대어 허리를 숙인 뒤 아들에게 등을 내주었다. 이장명은 아버지의 등을 밟고 담을 넘어 마당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재빨리 다리를 훔쳐서 허리춤에 걸고 밖으로 기어 나왔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아버지에게 말했다. "와아~~ 아버지 이 고기 좀 보세요! 우리 꽤 먹을 수 있겠는데요..? 하하하!!”“그래 그래! 아이고!!” 이재하는 감격에 겨워 박수를 치고 있었다. 한동안 고기를 못 먹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포식을 하게 되다니!! 두 사람은 즐거워하며 신난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
지난 번에 누군가가 이장명과 이재하를 구하러 왔을 때, 두 사람이 지내고 있는 집에 접근하기도 전에 이미 처리되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오송 그룹이 자신들을 구하러 왔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 시작했다.마을 어귀로 갔을 때, 이재하는 옆에 있던 사내들에게 물었다. "저.. 우리는 오송 그룹과 친분이 없는데 왜 우리를 구하죠..?”그러자 "우리 최 대표님께서, 당신들과 공동의 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라는 냉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공동의 적?” 이재하는 "누구인데요?"라고 물었다.그러자 사내는 냉담한 목소리로 세 글자를 내뱉었다. “은.시.후.”이재하와 이장명은 한 순간에 얼굴이 굳어졌다. 알고 보니 은시후 그 개자식이 오송 그룹도 건드렸구나?! 이렇게 잘 나가는 재벌가를 건드렸으니.. 아무래도 은시후라는 자식은 곧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그래도 은시후가 오송 그룹을 건드린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 같았다. 이 때문에 오송 그룹에서 자신과 아들을 이 지리산 자락에서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보낸 것이 아닌가..? 두 사람은 생각만해도 흥분되어 입꼬리가 실룩거렸다.마을 어귀에 도착한 일행은 여러 대의 지프차가 세워진 곳으로 다가갔다. 차는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서둘러 철수하기 위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차에 오르려고 할 때, 갑자기 눈밭에서 “탕!” 하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이장명 부자의 곁에 있던 사내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뒤이어 총성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탕탕! 타당탕탕!!” 사내들은 즉시 권총을 꺼내어 상대와 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총성이 들렸고, 비명이 터져 나왔다!이곳은 지리산 기슭이고, 도시와 거리가 먼 곳이어서 밤이 오면 앞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래서 총소리가 날 때마다, 주위에서 불빛이 보였기에 더욱 더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이 평온한 산골 마을에 이런 총소리가 들릴 리 있겠는가?그래서 총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너무
오송 그룹에서는 15명의 부하들을 잃었고, 이화룡과 이학수는 도합 네 사람을 잃었다. 다행인 건, 며칠 전에 시후가 이화룡과 이학수에게 방어를 강화하라고 주의를 주었기에 양쪽에서 모두 지리산으로 인원을 더 보충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이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이미 겁에 질린 이재하와 이장명은 이화룡의 부하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들을 붙잡은 건 이화룡의 부하이자 지리산 부근을 관리하고 있는 조덕표였다.조덕표는 까무잡잡한 구리빛 피부를 가졌는데, 겁에 질린 이들 부자를 보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여기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이재하는 울먹였다. "저.. 저희는 도망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여..여기!! 여기 보이시죠? 이 패거리들이 다짜고짜 우리를 데려가려고 한 겁니다!”조덕표는 코웃음 쳤다. "시치미를 떼지 마! 네 속셈은 빤히 보여!! 그리고 말이야, 나 조덕표가 살아 있는 한 너와 네 아들은 지리산을 떠날 수 없어!”이재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히 말했다. "예 아무렴요! 저희도 지리산을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그동안 지리산에서 지내면서 얼마나 정이 들었던지.. 저는 이미 이곳에서 노후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옆에 있던 이장명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럼요. 저희 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여기에 얼마나 정이 많이 들었는데요~”조덕표는 곧장 달려들어 두 사람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하며 분노했다. "어이구, 이 새끼들 봐라..? 말은 번지르르 하네? 네놈들 때문에 내가 네 명의 동생들을 잃었어! 내가 다리를 부러뜨려서 산삼을 캐러 산으로 들어갈 때마다 절뚝이게 만들어 줄까?! 어?!!”두 사람은 폭행을 당해 정신을 거의 잃기 직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한편, 최우식 대표는 오송 그룹의 저택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려 있는 담배 한 개피는 이미 절반이 날아갔고, 최우식 대표는 속으로 끊임없이 시간을 계산하고 있었다.
최 회장은 사업가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강남에서 그를 언급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젊었을 때부터 머리가 좋고 자수성가의 대명사로 불렸기 때문이다. 이로써 최 회장은 오송 그룹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재벌가로 만들었을 정도로 능력이 남달랐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결국 나이와 세월을 이길 수 없다. 최 회장이 몸이 불편해 2선으로 물러난 후부터, 오송 그룹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물러난 후 그 짧은 기간 동안 오송 그룹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몰락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최 회장은 이 사실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었다. 둘째 손자로 말할 것 같으면 아무 문제 없이 멀쩡했던 아이가 갑자기 대변을 보면 퍼먹기 시작하는 병에 걸리고.. 장남과 장손은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능욕을 당하고 체면을 구겼다. 그때부터 연이은 타격 때문인지 최 회장의 건강은 점점 나빠졌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악몽의 시작일 줄은 몰랐다! 그가 가장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은 얼마 전 오송 그룹의 명성이 실추된 것이다! 오송 그룹이 악명 높은 남두산 패거리와 애매하게 얽혀 있었고, 심지어 노숙자들을 써서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인신 매매까지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이로써 오송 그룹의 명성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최 회장은 뇌졸중으로 쓰러져 며칠 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오늘에서야 깨어났지만, 몸과 정신 상태는 예전 같지 않아, 굉장히 피곤한 기색이었다.최우식과 형제들은 서둘러 최 회장을 만나러 갔다. 그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을 때 하나같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혈색이 이렇게 나쁜 것을 본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내일 세상을 떠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최우식은 그때 아버지를 보며 죄책감을 느꼈다. "아버지.. 몸은 좀 괜찮으세요..?”최 회장은 최우식을 바라보는 두 눈에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격렬하게 몇 번 숨을 몰아쉬더니, 뒤이어 소리쳤다. "너… 이 자식아!! 이 패가망신 시킬 놈! 네가 장가간
만약 그녀의 남동생이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그녀의 동생을 산산조각 내어 찢어 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송 그룹의 명예는 이미 추락해 버린 지 오래니까..최 회장은 아들을 쳐다보며 물었다. "남두희 그 기집애 어딨어?”"아버지, 두희는 그 날 이후로 방에만 틀어박혀 매일 눈물 흘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눈물을 흘리는 게 뭐!! 그런 년을 집에서 쫓아내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지금 그 년을 그룹에 두고도 우리 그룹이 다 망할 때까지 기다릴 셈이냐?!!”최우식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아버지! 이 일은 두희를 탓할 수 없어요! 처남이 쓰레기지 제 아내가 쓰레기는 아니잖아요?”"짜악!" 허약한 최 회장은 온 힘을 다해 최우식의 뺨을 갈겨버렸다.최 회장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내란 말이다! 만약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 단칼에 내려 치는 법이다! 내가 왜 오송 그룹을 이렇게 만들 수 있었는지 아느냐? 내가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 단호해서 만은 아니다! 바로 내가 뒤로 물러서야 할 때를 알면, 그 누구보다도 단호하게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도롱뇽보다 못한 놈이야! 그것들은 안 되면 자신의 꼬리를 바로 날려버리는데! 네놈은 박력과 용기는커녕,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진 팔다리를 질질 끌고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네가 자꾸 그렇게 끌려 다닌다면, 너뿐만 아니라 오송 그룹 전체를 해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라!"최우식은 난감해하며 물었다. "아버지.. 두희가 저와 함께 한 세월이 얼마인데요.. 제가 어떻게 이럴 때 아내를 집에서 쫓아낼 수 있겠어요? 만약 소문이라도 나면 다른 사람들이 절 어떻게 보고, 우리 그룹을 어떻게 보겠냐고요?”최 회장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그 년을 쫓아내지 않으면 네 명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 같아? 남두산이 네 아내의 동생이라는 걸 모두가 다 알고 있고, 네 처남이라는 것도 다 알고 있고, 그 새끼의 부하
최우식 대표는 붉어진 얼굴을 감싸며 부끄러워했다. 그는 이때서야 비로소 자신이 도대체 뭘 잘못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자신의 계획은 나쁘지 않았다. 모든 적들을 연합하여 자신의 동맹으로 삼는 것.. 지리산의 이장명과 WS 그룹, 그리고 나머지 은시후와 척을 진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연합할 수 있는 대상이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은 바로 이들을 모으기 위해 너무나도 서둘렀다는 점이다! 이렇게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적의 상황을 보고, 반응을 보면서 그들을 모아 일을 진행해도 늦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신이 한 발 늦었다고 해서 적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고 또한 동맹도 그 자리에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최우식은 왜 이렇게 조급했던 것인가?? 두 번이나 지리산에 사람을 보냈는데 두 번 다 실패했고, 20여 명이 그곳에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 만약 처음에 실패한 이후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지금까지.. 아버지가 깨어날 때까지만 기다렸다면.. 그리고 아버지가 A급 경호원들을 보냈다면 한 방에 이길 수 있었을 텐데.. "아버지, 제가 잘못했어요….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아직 아버지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제가 제대로 바로 잡겠습니다!”"넌 이미 가장 좋은 기회를 놓쳤다! 네가 네 손으로 아주 간단한 일을 어렵게 꼬아 버렸어!! 처음에 무방비 상태일 때 쳐들어가는 것이 가장 쉬웠을 거다! 만일 이번에 준비를 잘해서 제대로 덤볐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네가 상대를 얕잡아 보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더욱 더 경계하게 함으로써 일이 더욱 어려워진 거야! 이제, 너의 두 번째 시도 때문에 상대는 더 충분하게 준비하게 될 거다! 이렇게 되면 A급 경호원들을 보내더라도 일이 쉽게 풀리지 않을 수도 있어!!”"아버지 그래도 인간 사냥꾼 팀이면 절대 실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누가 그런 자신감을 가지라고 했더냐? 아까 내가 말하지 않았어? 그렇게 적을 얕잡아 보지 마라고 했을 텐데!! 그들이 실력은 좋아 보이지만, 세계 최강이라
"좋다." 최 회장은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럼 인간 사냥꾼을 밤새 지리산에 보내도록 하자. 헬기 준비시켜.”라고 말했다.최우식 대표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버지, 그렇게 서두를 필요 없다고 하지 않으셨어요..?”최 회장은 진지하게 말했다. "일을 하려면 바로 무방비일 때 빠르게 공격을 해야 한다. 오늘 밤 15명을 떠나보냈으니, 그들은 분명 곧바로 공격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니 오늘 밤에 다시 인간 사냥꾼을 보내 내일 아침이라도 그들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해!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최우식 대표는 뭔가 깨달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의 능력이 여전히 아버지와 비교하여 부족하기에 매우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아버지야말로 책략에는 따라올 자가 없는 것 같았다. 최우식 대표는 빠르게 헬기를 준비했고, 가까운 헬기장에서 출발할 것을 주문했다.최 회장은 인간 사냥꾼의 팀장을 자신의 병상으로 불러들였다. 팀장은 올해 60이 가까운 나이였는데 오랫동안 무술을 연마해서 그런지 외모로만 보면 마흔 안팎으로 보일 만큼 탄탄한 몸과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최 회장은 젊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으며 팀장 역시 최 회장을 오랫동안 보좌했다. 최 회장은 늘 그를 손님처럼 모시며 존중해주었다. 두 사람은 회장과 직원 사이를 넘어 친구이자 형제와 같은 관계였기에 서로를 매우 존경했다. 최 회장의 부탁을 들은 팀장은 그를 향해 살짝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회장님 안심하십시오. 제가 이번에 두 사람을 모두 데려오는 동시에, 지금까지 죽은 우리 형제들의 원한을 제대로 갚아주고 오겠습니다.”"그래요!" 최 회장은 마침내 막혔던 속이 뻥 뚫리는 것을 느끼며 웃음 지었다. "그럼 난 여기서 자네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겠네!" 그리고는 아들에게 말했다. "우식아, 최고급 와인 좀 들여와라. 임 팀장이 돌아오면 축하연 좀 열어드리게.”임원범은 "회장님께서 제가 와인에 취미가 있다는 걸 여전히 기억하고 계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이 시각, 청년재 별장.늦은 밤, 시후와 유나는 각자의 이불 속에서 깊이 잠들었다. 중간에 시후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윙윙’하며 진동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소리가 시끄러워 아내가 깰까 봐 시후는 휴대폰을 들어 내용을 확인했다. 카톡 두 통이 와 있었는데, 이미 밤 12시가 넘은 이 시간에 누가 자신에게 카톡을 보낸 것인지 모르지만 분명 무슨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카톡은 바로 이화룡이 보낸 것이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렸다. 지리산에서 일이 생겼다는 건 오송 그룹이 또 이장명과 이재하를 탈출시키려 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는 살금살금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간 뒤 별장의 밖으로 나왔다.밖에서는 이화룡과 이학수가 공손한 자세로 서 있었다. 두 사람이 긴장한 표정을 짓자 시후는 "무슨 일이죠?"라고 물었다.이화룡이 먼저 입을 열었다. "오송 그룹에서 30여분 전에 지리산에 사람을 보냈는데, 16명 정도로 꽤 많은 인원이었습니다..”“그럼, 그 결과는요?”"이재하와 이장명을 탈출시키려고 하다 저희 측과 오송 그룹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15명을 사살했고 한 명이 도망쳤습니다.”“그럼 우리 쪽은 몇 명이 다쳤죠?”이학수가 말했다. “네 선생님, 제가 고용한 인원 3명과 이화룡 씨의 인원 1명이 사망했습니다. 총 4명입니다..”“그래요? 그럼 나쁘지 않네요. 전체적으로 보면 승리라고 할 수 있으니까.”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이화룡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오송 그룹이 이제 두 번이나 구출에 실패했으니 목숨을 걸고 공격할 것 같은데.. 저와 이 대표님이 곧 지리산에 배치할 추가 인원들을 모집했지만, 이번에는 오송 그룹에서 인간 사냥꾼을 보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예? 인간 사냥꾼이요..?”라고 물었다."예! 오송 그룹의 최 회장 밑에 인간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A급 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