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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장

오송 그룹에서는 15명의 부하들을 잃었고, 이화룡과 이학수는 도합 네 사람을 잃었다. 다행인 건, 며칠 전에 시후가 이화룡과 이학수에게 방어를 강화하라고 주의를 주었기에 양쪽에서 모두 지리산으로 인원을 더 보충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이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미 겁에 질린 이재하와 이장명은 이화룡의 부하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들을 붙잡은 건 이화룡의 부하이자 지리산 부근을 관리하고 있는 조덕표였다.

조덕표는 까무잡잡한 구리빛 피부를 가졌는데, 겁에 질린 이들 부자를 보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여기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이재하는 울먹였다. "저.. 저희는 도망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여..여기!! 여기 보이시죠? 이 패거리들이 다짜고짜 우리를 데려가려고 한 겁니다!”

조덕표는 코웃음 쳤다. "시치미를 떼지 마! 네 속셈은 빤히 보여!! 그리고 말이야, 나 조덕표가 살아 있는 한 너와 네 아들은 지리산을 떠날 수 없어!”

이재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히 말했다. "예 아무렴요! 저희도 지리산을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그동안 지리산에서 지내면서 얼마나 정이 들었던지.. 저는 이미 이곳에서 노후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옆에 있던 이장명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럼요. 저희 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여기에 얼마나 정이 많이 들었는데요~”

조덕표는 곧장 달려들어 두 사람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하며 분노했다. "어이구, 이 새끼들 봐라..? 말은 번지르르 하네? 네놈들 때문에 내가 네 명의 동생들을 잃었어! 내가 다리를 부러뜨려서 산삼을 캐러 산으로 들어갈 때마다 절뚝이게 만들어 줄까?! 어?!!”

두 사람은 폭행을 당해 정신을 거의 잃기 직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

......

한편, 최우식 대표는 오송 그룹의 저택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려 있는 담배 한 개피는 이미 절반이 날아갔고, 최우식 대표는 속으로 끊임없이 시간을 계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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