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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장

사실 《구현보감》에는 수많은 진기한 고대 의약처방이 기록되어 있기에 위장에 좋은 성분들만 해도 수십 가지가 열거되어 있었다. 그에 따라 약제 한 두 개만 알려주어도 아마 이학수 대표는 고바야시 제약을 완전히 눌러 버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약 분야는 이윤이 많은 산업이기 때문에 시후는 이학수를 거저 도울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학수에게 제안을 하나 하기로 했다. "이학수 대표님, 제 수중에 신약과 관련된 좋은 처방이 몇 개 있어서요.. 아마 이걸 생산하면 분명 베스트 셀러가 될 텐데.. 만약 제가 당신을 돕는다면, 화신 제약의 지분.. 얼마나 주실 수 있겠어요..?”

이학수는 주저없이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이 자리에 이른 건 모두 선생님 덕분이죠. 그러니 화신 제약은 은 선생님의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니 한 마디만 하시면 이 모두를 넘겨드릴 수 있습니다!" 이학수는 잘 알고 있었다. 시후가 없었다면 화신 제약을 물려받을 수 없었을 것임을. 시후가 없으면 이재하 부자가 돌아왔을 때 지금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시후에게 완전히 의지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을 내렸다.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하하.. 그럼 이렇게 하시죠. 제가 넘겨 드리는 정보로 인해서 고바야시 제약의 신약보다 수익이 많이 나게 된다면 화신 제약의 지분 80%를 저에게 넘겨주세요. 그러면 앞으로 계속 좋은 정보가 있을 때 마다 그걸 대표님께 넘겨드리겠습니다. 그럼 화신 제약은 전 세계의 이름난 제약 회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때가 되면, 개인 자산도 수백 억을 돌파하게 될 거고요.

화신 제약의 현재 자산은 20~30억 정도지만 부채가 어느 정도 남아 있고, 최근 경영 부실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다. 만약 시후가 화신 제약을 천억 대 자산의 회사로 성장시켜 준다면, 이학수는 10%만 돼도 자산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는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게다가 그는 시후가 만든 신약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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