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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장

수십 km에 이르는 산길을 지프차 두 대가 바짝 붙어 달리고 있었다. 눈 내린 산길은 아무래도 운전이 쉽지 않은데, 라이트가 닿는 곳마다 온통 하얀색이라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임원범은 밖이 온통 하얀 눈밭으로 인해 눈이 부시자 약간 짜증난 말투로 말했다. "그 은시후라는 놈은 정말 짐승 같은 놈이군.. 미움을 샀으면 그냥 죽이면 되지, 왜 이런 곳으로 보내? 짜증나게.. 그 놈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런 생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 아냐?”

그러자 차를 몰고 있던 사내가 말했다. "제가 오기 전에 알아보니 은시후라는 놈이 굉장히 독한 놈이던데요? 이곳에 사람을 보낸 것뿐만 아니라 막노동판에도 여자를 보내서 시멘트를 나르게 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하! 그건 뭐 할 수 있는 일이지.. 우리 대표님 처남과 그 떨거지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잊었어? 십여 명을 차에다 용접한 뒤에 바다에 던졌어! 시신을 아직도 꺼내지 못했는데.. 그럼 그 갇힌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어?” 임원범은 팀원에게 물었다.

운전하던 팀원은 웃으며 말했다. "뭐.. 하하.. 죽겠죠 어떻게 되겠어요?”

"윤복아, 바다에는 많은 물고기들과 생물들이 살고 있지. 그 안에 10여 구의 시신이 있으면 말이야.. 물에 불어 터진 뒤에 물고기들이나 새우, 게 등에 의해 뼈가 되겠지.. 큰 물고기는 살점을 뜯어먹고 작은 물고기는 피부를 뜯어먹을 거다. 닥터 피쉬처럼 말이야.. 그럼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남는 게 있겠어?”

"아오 씨..!" 뒷줄에 있던 황지완이 말했다. "어쩐지.. 대표님과 오송 그룹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그 자식을 죽이려고 하더니.. 이 자식 완전 악마네요?!”

임원범은 굳은 표정으로 주의를 주었다. "그러니까, 우리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거야. 오늘 이 작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팀장님, 여기에 우리를 이길 만한 무공 고수가 있을 것 같습니까?”

"아마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번에 대표님이 보낸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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