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km에 이르는 산길을 지프차 두 대가 바짝 붙어 달리고 있었다. 눈 내린 산길은 아무래도 운전이 쉽지 않은데, 라이트가 닿는 곳마다 온통 하얀색이라 구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임원범은 밖이 온통 하얀 눈밭으로 인해 눈이 부시자 약간 짜증난 말투로 말했다. "그 은시후라는 놈은 정말 짐승 같은 놈이군.. 미움을 샀으면 그냥 죽이면 되지, 왜 이런 곳으로 보내? 짜증나게.. 그 놈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런 생고생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 아냐?”그러자 차를 몰고 있던 사내가 말했다. "제가 오기 전에 알아보니 은시후라는 놈이 굉장히 독한 놈이던데요? 이곳에 사람을 보낸 것뿐만 아니라 막노동판에도 여자를 보내서 시멘트를 나르게 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하! 그건 뭐 할 수 있는 일이지.. 우리 대표님 처남과 그 떨거지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잊었어? 십여 명을 차에다 용접한 뒤에 바다에 던졌어! 시신을 아직도 꺼내지 못했는데.. 그럼 그 갇힌 사람들은 어떻게 되겠어?” 임원범은 팀원에게 물었다.운전하던 팀원은 웃으며 말했다. "뭐.. 하하.. 죽겠죠 어떻게 되겠어요?”"윤복아, 바다에는 많은 물고기들과 생물들이 살고 있지. 그 안에 10여 구의 시신이 있으면 말이야.. 물에 불어 터진 뒤에 물고기들이나 새우, 게 등에 의해 뼈가 되겠지.. 큰 물고기는 살점을 뜯어먹고 작은 물고기는 피부를 뜯어먹을 거다. 닥터 피쉬처럼 말이야.. 그럼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남는 게 있겠어?”"아오 씨..!" 뒷줄에 있던 황지완이 말했다. "어쩐지.. 대표님과 오송 그룹 사람들이 눈에 불을 켜고 그 자식을 죽이려고 하더니.. 이 자식 완전 악마네요?!”임원범은 굳은 표정으로 주의를 주었다. "그러니까, 우리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거야. 오늘 이 작전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팀장님, 여기에 우리를 이길 만한 무공 고수가 있을 것 같습니까?”"아마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번에 대표님이 보낸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에 따르면,
이학수 역시 너무 추워서 코를 훌쩍거렸다. 네 사람이 이곳에 왔을 때, 시후는 혹시라도 자신들이 이곳에 온 것이 들킬까 봐 헬기를 돌려보냈다. 만약 헬기를 먼저 보내지 않았다면 헬기 안에서 잠시나마 추위를 피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약 10여 분을 더 기다린 후, 시후는 갑자기 산길에서 두 대의 차가 내뿜는 네 줄기 빛을 보았다! 안세진도 빛을 보고 긴장하며 소리쳤다. "도련님, 온 것 같습니다!”시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훗.. 너무 오래 기다려서 잠들 뻔했잖아?”이화룡은 급히 허리에서 권총을 꺼낸 뒤 입술을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 “이 새끼들.. 오늘 너희들이 얼마나 대단한 지 한 번 보자!”시후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화룡 씨, 총은 치워요. 아마 그들에게 쓸모가 없을 겁니다.”라로 말했다.이화룡은 잠시 당황했지만, 잠시 후에 그의 말을 납득할 수 있었다. 이전에 그는 시후의 능력을 본 적이 있었는데, 천둥을 호령할 수 있는 걸 보고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아마도 이렇게 무공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총알을 막을 수 있을 테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닐 것이다.안세진이 물었다. "도련님, 그럼 조금 뒤에 어떻게 할까요? 저희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분부해 주십시오.”"아무것도 도울 필요 없습니다. 그냥 지켜보면 됩니다.” 시후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이화룡은 당황하며 말했다. "도련님, 아니면.. 차라리 이따가 천둥을 몇 번 쳐서 죽여 버리면 되지 않을까요..?”"하하하!! 날벼락으로 사람을 내리치는 건 너무 싱겁잖아요!? 바로 죽어 버릴 텐데.. 서로 얼마나 실력이 좋은지 겨뤄보는 게 서로 좋을 걸요? 재밌기도 하고..”안세진은 시후가 예전에 벼락을 쳐서 현학계의 거물을 죽여버렸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직접 본 것이 아니었기에, 늘 그것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해왔다. 왜냐하면 지금껏 벼락과 천둥을 호령할 수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LCS 그룹은 현학과
민윤복이 그를 보고 깜작 놀라는 건 당연했다. 이 수십 킬로미터의 산길을 올라오는 동안, 그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한밤 중에 갑자기 길 한복판에 누군가 서 있는 것을 보면 두려울 수 밖에..임원범도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점점 가까워지는 무언가를 바라보다 결국 "아.... 사람이구나!"라고 말했다.길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은 매우 젊어 보였고,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얇은 옷을 입고 뒷짐을 진 채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이 눈 덮인 지리산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이건.. 바로.. 은시후다!이때 안세진과 나머지 사람들은 시후의 10미터 정도 뒤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었다. 시후는 그들에게 이 상황을 지켜는 보되, 절대 나서지 말라고 주의를 준 터였다.민윤복은 이때 시후를 보며 긴장했다. "팀장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누군가 서 있는 게 좀 이상하지 않아요?? 뭔가 우리를 치러 온 놈일 수도 있으니 그냥 차로 치고 지나가면 어떨까요?”그러자 임원범이 말했다. "여기서 우리 여덟 명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면 결코 만만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어쩌면 무슨 함정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차를 세우고 내려보는 게 좋겠어.”이때 시후는 전정술(電霆術)을 쓸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길 한가운데를 막고 있는 것은 바로 차를 몰고 들이받는 것이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도술은 언제든지 벼락을 불러들일 수 있다. 그러니 만약 인간 사냥꾼 팀이 차에서 내리지 않고 자신을 들이 박으려 든다면 시후는 날벼락과 천둥을 불러 그들의 차를 절벽으로 던져버릴 생각이었다.다행히도 임원범은 적을 과소평가하지 않았고, 두 대의 차는 시후에서 10여 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천천히 멈추었다. 그리고 그들은 일제히 차에서 내렸다. 임원범은 성큼성큼 걸어온 뒤 전조등을 빌려 시후를 훑어보며 소리쳤다. "어이, 누구야 너? 지금 무슨 일로 우리가 가는 길을 막고 서 있는 거냐?! 너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하는 짓이야
최유건은 마치 발 밑에 바람이 부는 것처럼 순식간에 시후를 향해 달려왔다! 그는 일반인보다 크고 두꺼운 주먹을 가슴 앞에 들고 있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권법을 연마해 왔으며, 평생 심혈을 기울여 주먹을 단련했다. 그의 주먹은 10센치가 넘는 돌이라도 격파할 수 있으며 그 누구도 막아낼 수 없었다!하지만 시후는 이미 그의 능력을 간파해버렸다. 시후의 눈에 유건은 주먹 좀 쓴다는 깡패일 뿐이었다! 나무를 흔드는 왕개미와 다를 바 없는..! 그래서 그는 주먹을 피하지도 않고, 앞에 서서 오싹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최유건은 시후가 이렇게 자신을 경시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기에 그의 앞으로 뛰어들어 그의 머리통을 한 주먹에 터뜨리려 했다. 하지만 시후는 점점 더 가까워 오는 주먹에도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이렇게 된 이상 자신을 업신여긴 대가를 맛보게 해주지!! 그는 시후의 머리를 향해 주먹을 내리 꽂았다!임원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 최 회장님께서 우리에게 상을 주시겠군!” 다른 팀원들은 모두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들이 보기에 막내가 이런 기회를 얻게 된 것은 순전히 팀장 덕분인데 은시후 이 놈이 이렇게 멍청할 줄 알았다면 자신들도 빨리 덤빌 수 있었을 것이다.숨어있던 안세진, 이화룡, 이학수는 당황하여 입을 떡 벌리고 있었다. 그들은 왜 시후가 피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시후는 알고 있었다. 이제 최유건의 주먹과 그 주먹을 둘러싼 공기가 이미 시후의 얼굴을 스쳤고, 곧이어 그 주먹이 눈앞까지 다가왔다!최유건은 시후가 죽었다고 생각한 그 때, 시후는 갑자기 등 뒤에서 한 손을 내밀었고, 부드럽고 뽀얀 주먹이 그의 주먹과 맞닿았다. 그 순간, 최유건은 자신의 주먹이 마치 단단한 포탄을 맞은 것처럼 심한 통증을 느꼈다! 곧이어 뼈가 부스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시후의 가벼운 주먹이 그의 주먹을 가루로 만들어 버렸다! 시후는 유건의 모든 힘을 싸그리 없애 버렸을 뿐만 아니라, 막강하기 그지없는 힘을 보였
막내 유건이 순식간에 시후에게 완패하자 임원범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놀라고 말았다. 은시후는 분명 힘이 강하다고 해도, 분명 은시후의 주먹은 유건의 강철 주먹에 비해 훨씬 나약해 보였다. 유건은 수십 년 동안 그의 강철 주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자신을 이긴 상대를 만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20대 정도의 나이 어린 젊은이가 주먹 한방에 유건의 주먹과 팔을 부셔버릴 줄이야... 이것은.. 대체 얼마나 강력하기에..?! 임원범은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보아하니, 이 은시후라는 놈이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오늘 인간 사냥꾼 팀은 그와 치열한 전투를 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안세진과 나머지 사람들도 이 장면을 보고 기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세 사람은 시후의 실력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분명 싸움의 상대는 전국에서 유명한 사람이었으니, 시후가 악전고투 끝에 그를 물리친다면, 그것은 합리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후는 그저 한 번에 최유건의 주먹을 산산조각 내버렸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명료했다. 아무리 강한 상대라도 두렵지 않을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 지금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당사자 유건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강철 주먹이 이렇게 허무하게 싸움에서 지다니.. 자신의 오른팔이 피투성이가 되어 덜렁대는 것을 보고 그는 이제 자신의 공경력이 절반은 날아가 버렸다는 사실을 깨알았다. 수십 년의 노력이 삽시간에 토막 나 버렸다는 생각에 최유건은 괴로워하며 남은 한 팔로 포복하여 임원범을 향해 기어갔다. "팀장님.. 흐으으으어!!!! 꼭 저를 대신해 복수해주십시오!!”임원범은 어두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막내야, 걱정 마라. 우리가 반드시 널 대신하여 복수해 줄게! 얘들아 은시후라는 놈은 내공이 엄청난 것 같다. 아무래도 그냥 덤비기에는 무리야. 힘을 합쳐 함께 대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시후는 임원범의 말을 듣고서 비웃었다. "
시후는 현학에 있어서는 약간의 성취를 이뤘다. 현학계의 수령 노릇을 하려던 우은찬을 날벼락으로 죽여 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전에 갑작스럽게 덤볐던 신사쌍파 같은 상대는 기껏해야 범죄를 저지르는 날강도일 뿐.. 무술 세계에서는 고수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오송 그룹 경호팀은 꽤 재미있는 상대였다. 조금 전 최유건의 주먹이 우은찬을 내리 쳤다면, 아마도 그의 머리를 한 주먹에 터뜨려 버렸을 것이고, 신사쌍파와 붙었다면 모두 살아 돌아가지는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힘을 가진 최유건도 시후에게는 너무 약한 상대였다. 이제 한 명이 아닌 7명이 자신에게 덤빈다면 아마 조금 싸울 맛이 날 것이다.이때 임원범이 가장 앞에 섰고, 7명의 팀원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7명은 시후를 상대하기 위해 대열을 짜서 준비를 마쳤다. 임원범은 시후에게로 달려가며 단전에서 나온 기운을 가지고 두 손을 모은 뒤 높이 뛰어올랐다. 그의 두 손바닥은 시후를 향해 있었다! 임원범은 장풍과 장법에 가장 능했다! 그는 한 손에 미친 코끼리를 때려 죽인 적이 있었다! 장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 무술은 마치 부드러울 것 같지만, 비할 데 없는 강한 힘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무협 소설이나 무협계에서는 장법을 최고의 기술이라고 여기는 이들이 많다.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 장법 중에는 수벽치기, 혼수장, 고드기장, 명현신장, 냉한면장, 낙화장법 등이 있다. 무협소설에도 장법을 쓰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무술 계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임원범의 장법 실력은 뛰어나고 매우 강해서,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 봐도 임원범과 대적할 수 있는 고수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뒤에는 여러 팀원들이 버티고 있었기에 시후를 한 번에 죽일 준비가 되어 있다!하지만, 시후는 여전히 침착했고, 여유로웠다. 그는 가만히 서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입을 연 뒤 느긋하게 말했다. "나는 두려움 없는 당신의 모습이 박수 받을 만하다고 생각하
하지만 임원범이 시후의 능력을 어떻게 알고 있었겠는가!!! 시후가 초반에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나중에서야 부드럽게 손바닥을 들어 자신을 한 대 때렸을 뿐이니.. 임원범은 시후가 방어에 소홀하면 반드시 자신의 일격으로 인해 크게 다칠 줄 알았다. 하지만.. 시후와 손바닥을 마주친 순간, 자신의 손바닥이 시후에게 조금의 영향도 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엄청난 힘으로 반격을 당해 순식간에 자신의 오른팔 역시 산산조각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이 막내 유건과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른팔이 피투성이가 된 것을 본 그는 자신의 상처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그는 이미 이 거대한 힘에 의해 몇 미터나 날아가 버렸기 때문이다!! 임원범은 재빨리 두 다리로 끊임없이 눈밭에서 자신의 몸을 멈추어 보려고 노력했지만 시후의 힘은 너무 강했기에 그의 두 다리로는 도저히 지탱할 수 없었다!남은 여섯 명의 팀원들은 이를 보자 경악하고 말았다. 팀장의 실력은 그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100%의 공력을 사용한다면 최고의 고수라 할지라도 쉽게 이길 수는 없었다! 하지만 은시후 저 놈은 전혀 긴장하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그저 한 손으로 팀장을 날려 보낼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그러자 나이가 두 번째로 많은 팀원 이세준이 소리쳤다. "빨리! 팀장을 위해 힘을 써 보자고!" 그러자 나머지 다섯 명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렸고, 급히 임원범의 뒤에서 두 줄로 서서 전력을 다해 뒤에서 힘을 빌려주었다! 그러나, 임원범이 밀려나는 속도는 그야말로 엄청났다!! 임원범의 몸에는 여전히 시후의 영기가 담겨 있었다! 팀원들 모두의 팔이 충격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고 일곱 사람이 함께 모두 날아가서 땅에 쿵 하고 내리 꽂혔다!! 더욱 참혹하기 짝이 없는 것은, 그 중 세 사람이 쓰러져 있던 유건의 위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엄청난 무게와 힘이 최유건의 위에 떨어져 그는 입에서 피를 뱉어냈다.시후의 내공은 위력이 대단했고
시후는 손바닥 하나로 인간 사냥꾼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이 세상 최고의 고수라도 이렇게 강한 힘은 쉽게 가질 수 없다! 팀원들은 그냥 만만한 상대는 아니기에, 그들이 힘을 합치면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사냥꾼은 시후의 주먹 하나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임원범은 힘겹게 일어나려고 애쓰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너.. 도대체 누구냐..? 어디에서 이런 무공을.. 대체 누구에게서 배운 거냐..?”"후훗..! 누군가에게서 배운 게 아니다. 나 스스로 터득한 거지.. 어때 아직도 싸울 생각인가?”임원범은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한 듯 말했다. "아닙니다! 그냥 여기서 그만 두겠습니다! 인정합니다! 사부님으로 모시겠습니다! 당신은 정말 최고의 무공 실력을 가진 고수입니다! 분명 혼자서 터득하기에는 엄청난 노력이 있었을 텐데.. 그러니 저희의 잘못을 알고 바로 잡아주십시오. 그리고 우리 팀원들은 아무 잘못이 없으니 용서해 주시고요!”"하하하.. 벌써 살려 달라고요? 어째서 더 싸우지 않는 거죠?”"기량이 부족한 걸 알게 되었는데 굳이 쓸데없이 발버둥치고 싶지 않아서요.. 여기서 목숨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시후는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음.. 죽일 듯이 달려 들다가 내가 강력해서 죽일 수 없으니 살려 달라고 하는 게.. 진정한 무술인의 자세인가..? 만약에 내가 당신들보다 약했다면.. 내가 살려 달라고 빌었을 때 날 살려줬을까???”임원범은 시후가 그렇게 쉽게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알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그는 무릎을 꿇고 소리쳤다. "선생님! 제가 만약 당신을 높이 받들기를 원한다면, 우리 팀원 8명 모두가 당신의 명령에 귀 기울일 것입니다!”시후는 우습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지금 이렇게 도망친다고? 그럼 어떻게 최 회장에게 말하시려고..?”임원범은 "똑똑한 새들은 자신이 살 나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