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식 대표는 이 영상을 인터넷에서 보았을 때, 화들짝 놀라며 의자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왜냐하면 그는 WS 그룹가족들이 병원에서 다투는 과정이 누군가에 의해 촬영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동영상이 바로 자신이 WS 그룹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에 공개될 줄은 더더욱.. 이건 분명히 자신의 명예를 깎아 내리기 위해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마음을 가진 누군가가 저지른 짓일 것이다! 자신이 WS 그룹에 투자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하자, 자신의 체면을 깎기 위해 움직이는 세력이 있는 것이다. 가장 혐오스러운 것은 유튜브로, 이 SNS는 정말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지난 번에 류광호 부자의 영상도 그렇고 이번 WS 그룹의 영상도 그렇고.. 또 지난 번 자신의 그 빌어먹을 처남 남두산과 그 패거리들이 사라지는 과정들도 모두 SNS를 통해 전국, 그리고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자신이 이 영상이 퍼지는 것을 막고 영상을 내리고 싶어도 아무런 힘을 쓸 수 없었다. 이미 LCS 그룹에 매각되었기 때문이다. 혹시 자신과 맞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는 건가..? 하지만 중요한 건 그들을 건드린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질척대며 도발을 일삼는 거지?오송 그룹은 예전의 오송 그룹이 아닐 정도로 많이 망가졌지만, LCS 그룹은 SNS를 통해 계속해서 오송 그룹에 치명타를 날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영상이 퍼지기 시작하자, 또 다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오송 그룹이 겉으로는 선한척을 다 하고 있으면서 깡패들의 뒤를 봐주고, 나쁜 짓을 일삼는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 이미 평판이 나빠졌는데, 이제는 WS 그룹에 투자를 한다고 하니 사람들에게 뻔뻔하고 염치없는 기업으로 낙인 찍히게 되었기 때문이다.최동풍은 형 최우식 대표를 찾아 화를 내기 시작했다. "형!!! 형이 결정한 일은 맞는데, WS 그룹 놈들은 진짜 병신이야! 지금 저런 짓거리를 하면서 우리 그룹의 체면을 다 구기고 있는데 제발 내 말을 듣고 저 자식들과 당장 손절해! 우리는 아무런
깊은 밤, 지리산.산 속에서 지내고 있는 이장명은 날씨가 너무나 추워 얇은 옷 몇 벌을 두껍게 걸치고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요즘 지리산은 기온이 많이 떨어져 저녁 최저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고 있었다. 날씨가 추워지는 탓에 두 사람은 최대한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있었지만, 인삼을 캐러 산으로 매일 나가야 했다. 인삼을 충분히 채취해야만 식품, 약품과 난방을 할 기름과 땔감으로 바꿀 수 있었기에..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난방을 해야만 했는데, 땔감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결국 기름이 필요했다.두 사람은 오늘 산에 가서 하루 종일을 뒤졌지만, 검지 손가락 만한 인삼 예닐곱 개밖에 캐지 못했는데, 아마 이 인삼만으로는 내일 먹을 식재료들만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재하는 몸이 고단하고 배가 고픈데다 더욱 더 춥게 느껴지는 바람 때문에 입술이 새파래졌다.이장명은 그래도 아버지 보다는 젊어서 좀 나았지만, 그 역시도 몸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요즘 지리산에는 눈이 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눈이 쌓여 산속을 걷기가 매우 힘들어서 체력 소모가 매우 컸다. 인삼을 캐려면 땅을 깊이 파야 하기에, 눈을 헤치고 흙을 더 파야 했기에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따라서 요즘은 밤 늦게서야 돌아올 수 있었고, 아마 조금만 더 지나면 산에서 밤을 지새야 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이재하는 눈을 한 움큼 집어 입에 넣고 갈라진 입술을 벌리며 말했다. "장명아.. 내 생각에 이대로 지내다가는 올겨울을 못 넘길 것 같다.. 혹시라도 내가 죽으면 너 혼자라도 꿋꿋하게 살아남아야 한다!! 알겠지? 우리 회사를 다시 찾을 수 있으면 더 좋을 텐데.. 쿨럭쿨럭..!”이장명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아버지! 그런 말씀 마세요! 산에서 지내는 게 많이 힘들지만, 역시 도시에서 살던 시간에 비하면 몸이 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지 않으세요?" 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버지는 예전에 몸을 너무 많이 쓰셨어요~ 활력도 고갈되었을 거고, 게
이장명 부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라는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던 그 순간 갑자기 지리산의 매서운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불어왔다. 두 사람은 몸이 덜덜 떨렸다.이재하는 "어휴, 산 바람 너무 세 너무! 온 몸이 다 싸늘하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자!”라며 아들을 재촉했다."알겠어요 아버지!" 이장명도 서늘한 바람에 뼈가 시린 것을 느끼며 목을 움츠리고 일어나 엉덩이에 묻은 흙을 털며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었다.두 사람은 지리산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동안 예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졌다. 예전에 이재하는 아들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사실 이기적인 사람인 그는 아들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주는 것은 늘 어려웠다. 게다가 아들 장명은 줄곧 재벌 2세라는 자신의 위치를 이용하여 매일 술을 퍼 마시고 여자와 놀 생각만 했기에 이재하는 딱히 아들을 가까이하지 않았다. 이장명이 이렇게 여자들을 만나고 술을 마셨던 것은 그가 어렸을 때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는 아버지가 집안에는 관심이 없고 밖에서 다른 여자들을 만난다고 자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장명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불만이 가득했다. 하지만 지리산에 갇히게 되자,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고 서로에 대한 악감정을 지워야 했다. 이런 환경에서는 상대를 잃으면 남은 사람 역시도 좋은 결말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두 사람은 저 멀리 하늘에 별빛이 드문드문 비치는 것을 바라보며 집을 향해 걸어갔다. 불빛이 비치는 곳은 바로 그들이 사는 마을로, 그들은 한 참 더 걸어 가야만 했다. 한창 길을 걷고 있을 때 이장명이 말했다. "아버지, 그거 들으셨어요? 우리 집 맞은 편에 판자 집에 사는 그 산적 같이 생긴 황씨요! 어제 산에서 사슴 한 마리 잡았다던데.. 사슴 고기가 꽤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따가 그 집에 가보실래요? 기회를 봐서 고기도 좀 얻고요~?”"뭐? 고기를 얻는다고? 그 황씨인가 하는 그 놈은 완전 싸가지 없는 놈이야! 지난 번에 멧돼지
이재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말이 맞다.. 그런데 갑자기 술이 땡기냐.. 고기랑 같이 먹으면 끝내 줄 텐데..”“저기 산 밑에 아주머니께서 술을 담그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기회 되면 물어보죠. 그런 분은 분명 집에 좋은 술을 숨겨 놓았을 거예요.”두 사람은 찬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30분 만에 마을 어귀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곧바로 자신의 낡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어둠을 헤치고 황으뜸의 집으로 향했다. 산골 마을은 돈이 많은 사람들은 없었지만, 모두 산에서 나는 나물들, 열매들 등을 먹고 살고 있었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마을 사람들은 모두 자주 산에 들어가 사냥을 했지만 요즘 사람들은 사냥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황으뜸은 마을 전체에서 유일한 프로 사냥꾼이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가 사냥해 온 고기를 먹고 싶으면 돈을 주고 사가곤 했다.이장명은 오랫동안 그의 고기들을 탐냈는데, 돈이 없으니 어떻게 고기로 바꿔 먹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오늘은 꼭 먹고 싶은 사슴 고기가 있는 데다가, 그는 어떻게 해서라도 고기를 좀 구해서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황으뜸의 집 담장에 이르러 이장명은 살짝 뛰어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마당에 걸려 있는 고기 한 덩이가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아버지, 엎드리시면 제가 담을 넘어 들어갈게요!” 이재하도 고기가 너무 먹고 싶어 얼른 벽에 기대어 허리를 숙인 뒤 아들에게 등을 내주었다. 이장명은 아버지의 등을 밟고 담을 넘어 마당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재빨리 다리를 훔쳐서 허리춤에 걸고 밖으로 기어 나왔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아버지에게 말했다. "와아~~ 아버지 이 고기 좀 보세요! 우리 꽤 먹을 수 있겠는데요..? 하하하!!”“그래 그래! 아이고!!” 이재하는 감격에 겨워 박수를 치고 있었다. 한동안 고기를 못 먹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포식을 하게 되다니!! 두 사람은 즐거워하며 신난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
지난 번에 누군가가 이장명과 이재하를 구하러 왔을 때, 두 사람이 지내고 있는 집에 접근하기도 전에 이미 처리되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오송 그룹이 자신들을 구하러 왔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감정이 북받쳐 오르기 시작했다.마을 어귀로 갔을 때, 이재하는 옆에 있던 사내들에게 물었다. "저.. 우리는 오송 그룹과 친분이 없는데 왜 우리를 구하죠..?”그러자 "우리 최 대표님께서, 당신들과 공동의 적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라는 냉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공동의 적?” 이재하는 "누구인데요?"라고 물었다.그러자 사내는 냉담한 목소리로 세 글자를 내뱉었다. “은.시.후.”이재하와 이장명은 한 순간에 얼굴이 굳어졌다. 알고 보니 은시후 그 개자식이 오송 그룹도 건드렸구나?! 이렇게 잘 나가는 재벌가를 건드렸으니.. 아무래도 은시후라는 자식은 곧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그래도 은시후가 오송 그룹을 건드린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 같았다. 이 때문에 오송 그룹에서 자신과 아들을 이 지리산 자락에서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보낸 것이 아닌가..? 두 사람은 생각만해도 흥분되어 입꼬리가 실룩거렸다.마을 어귀에 도착한 일행은 여러 대의 지프차가 세워진 곳으로 다가갔다. 차는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서둘러 철수하기 위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차에 오르려고 할 때, 갑자기 눈밭에서 “탕!” 하는 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이장명 부자의 곁에 있던 사내 사람이 총에 맞아 쓰러졌다!!뒤이어 총성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탕탕! 타당탕탕!!” 사내들은 즉시 권총을 꺼내어 상대와 격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여기저기서 총성이 들렸고, 비명이 터져 나왔다!이곳은 지리산 기슭이고, 도시와 거리가 먼 곳이어서 밤이 오면 앞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래서 총소리가 날 때마다, 주위에서 불빛이 보였기에 더욱 더 공포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이 평온한 산골 마을에 이런 총소리가 들릴 리 있겠는가?그래서 총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너무
오송 그룹에서는 15명의 부하들을 잃었고, 이화룡과 이학수는 도합 네 사람을 잃었다. 다행인 건, 며칠 전에 시후가 이화룡과 이학수에게 방어를 강화하라고 주의를 주었기에 양쪽에서 모두 지리산으로 인원을 더 보충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 이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이미 겁에 질린 이재하와 이장명은 이화룡의 부하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그들을 붙잡은 건 이화룡의 부하이자 지리산 부근을 관리하고 있는 조덕표였다.조덕표는 까무잡잡한 구리빛 피부를 가졌는데, 겁에 질린 이들 부자를 보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여기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이재하는 울먹였다. "저.. 저희는 도망갈 생각은 없었습니다! 여..여기!! 여기 보이시죠? 이 패거리들이 다짜고짜 우리를 데려가려고 한 겁니다!”조덕표는 코웃음 쳤다. "시치미를 떼지 마! 네 속셈은 빤히 보여!! 그리고 말이야, 나 조덕표가 살아 있는 한 너와 네 아들은 지리산을 떠날 수 없어!”이재하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히 말했다. "예 아무렴요! 저희도 지리산을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그동안 지리산에서 지내면서 얼마나 정이 들었던지.. 저는 이미 이곳에서 노후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옆에 있던 이장명도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럼요. 저희 아버지 말씀이 맞아요~ 여기에 얼마나 정이 많이 들었는데요~”조덕표는 곧장 달려들어 두 사람을 향해 주먹과 발길질을 하며 분노했다. "어이구, 이 새끼들 봐라..? 말은 번지르르 하네? 네놈들 때문에 내가 네 명의 동생들을 잃었어! 내가 다리를 부러뜨려서 산삼을 캐러 산으로 들어갈 때마다 절뚝이게 만들어 줄까?! 어?!!”두 사람은 폭행을 당해 정신을 거의 잃기 직전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려 보내졌다.......한편, 최우식 대표는 오송 그룹의 저택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려 있는 담배 한 개피는 이미 절반이 날아갔고, 최우식 대표는 속으로 끊임없이 시간을 계산하고 있었다.
최 회장은 사업가들 사이에서 매우 유명한 인물이었다. 강남에서 그를 언급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젊었을 때부터 머리가 좋고 자수성가의 대명사로 불렸기 때문이다. 이로써 최 회장은 오송 그룹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재벌가로 만들었을 정도로 능력이 남달랐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결국 나이와 세월을 이길 수 없다. 최 회장이 몸이 불편해 2선으로 물러난 후부터, 오송 그룹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 회장이 물러난 후 그 짧은 기간 동안 오송 그룹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몰락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최 회장은 이 사실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었다. 둘째 손자로 말할 것 같으면 아무 문제 없이 멀쩡했던 아이가 갑자기 대변을 보면 퍼먹기 시작하는 병에 걸리고.. 장남과 장손은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능욕을 당하고 체면을 구겼다. 그때부터 연이은 타격 때문인지 최 회장의 건강은 점점 나빠졌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악몽의 시작일 줄은 몰랐다! 그가 가장 납득할 수 없는 사실은 얼마 전 오송 그룹의 명성이 실추된 것이다! 오송 그룹이 악명 높은 남두산 패거리와 애매하게 얽혀 있었고, 심지어 노숙자들을 써서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인신 매매까지 했다는 사실까지 알려졌다. 이로써 오송 그룹의 명성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최 회장은 뇌졸중으로 쓰러져 며칠 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오늘에서야 깨어났지만, 몸과 정신 상태는 예전 같지 않아, 굉장히 피곤한 기색이었다.최우식과 형제들은 서둘러 최 회장을 만나러 갔다. 그들은 아버지의 모습을 보았을 때 하나같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의 혈색이 이렇게 나쁜 것을 본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마치 내일 세상을 떠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최우식은 그때 아버지를 보며 죄책감을 느꼈다. "아버지.. 몸은 좀 괜찮으세요..?”최 회장은 최우식을 바라보는 두 눈에 분노가 가득했다. 그는 격렬하게 몇 번 숨을 몰아쉬더니, 뒤이어 소리쳤다. "너… 이 자식아!! 이 패가망신 시킬 놈! 네가 장가간
만약 그녀의 남동생이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그녀의 동생을 산산조각 내어 찢어 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송 그룹의 명예는 이미 추락해 버린 지 오래니까..최 회장은 아들을 쳐다보며 물었다. "남두희 그 기집애 어딨어?”"아버지, 두희는 그 날 이후로 방에만 틀어박혀 매일 눈물 흘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눈물을 흘리는 게 뭐!! 그런 년을 집에서 쫓아내지 않고 뭐 하는 거야!? 지금 그 년을 그룹에 두고도 우리 그룹이 다 망할 때까지 기다릴 셈이냐?!!”최우식은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아버지! 이 일은 두희를 탓할 수 없어요! 처남이 쓰레기지 제 아내가 쓰레기는 아니잖아요?”"짜악!" 허약한 최 회장은 온 힘을 다해 최우식의 뺨을 갈겨버렸다.최 회장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내란 말이다! 만약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 단칼에 내려 치는 법이다! 내가 왜 오송 그룹을 이렇게 만들 수 있었는지 아느냐? 내가 앞으로 나아가려 할 때 단호해서 만은 아니다! 바로 내가 뒤로 물러서야 할 때를 알면, 그 누구보다도 단호하게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는 도롱뇽보다 못한 놈이야! 그것들은 안 되면 자신의 꼬리를 바로 날려버리는데! 네놈은 박력과 용기는커녕, 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진 팔다리를 질질 끌고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네가 자꾸 그렇게 끌려 다닌다면, 너뿐만 아니라 오송 그룹 전체를 해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어라!"최우식은 난감해하며 물었다. "아버지.. 두희가 저와 함께 한 세월이 얼마인데요.. 제가 어떻게 이럴 때 아내를 집에서 쫓아낼 수 있겠어요? 만약 소문이라도 나면 다른 사람들이 절 어떻게 보고, 우리 그룹을 어떻게 보겠냐고요?”최 회장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서? 그 년을 쫓아내지 않으면 네 명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 같아? 남두산이 네 아내의 동생이라는 걸 모두가 다 알고 있고, 네 처남이라는 것도 다 알고 있고, 그 새끼의 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