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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장

그녀는 김창곤을 바라보며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창곤아, 여기 이 홍라연이 바람을 피워서 기분이 언짢지? 하지만 예전에 너희 둘이 돈 좀 벌겠다고 혜빈이를 김익수와 결혼시키려고 했던 거 기억하지?!”

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고개를 숙였다. 특히 혜빈은 이 이야기를 듣고 부끄러워서 견딜 수 없었지만 감히 뭐라고 반박할 수 없었다.

창곤은 얼굴이 빨개졌다. 그렇다.. 어머니의 말씀이 맞다.. 자신이 지금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화가 나서, 아내 홍라연이 집안을 더럽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버지인 자신은 한때 딸을 여러 살 위인 늙은 남자에게 팔아 넘긴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아무도 이 이야기에 대답을 하지 않자 냉담하게 말했다. "자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하는 말인데.. 다들 누구 하나 손에 더러운 것 묻히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어? 그러니 누가 깨끗하고 더럽고 따지면서 싸울 것이 아니라, 지금은 모두 단결해서 우리 그룹을 부흥해야 하는 게 최우선이야! 알아들었니?”

"네.. 맞습니다.."

그러자 신 회장은 가족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아무도 이 일에 대해서 거론하지 마라!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집안에서 호적을 파 버릴 테다!”

김창곤을 포함한 가족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왜냐하면 신 회장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이상 홍라연의 일에 대해서는 말을 꺼내지 않기로 다들 결심했다.

이렇게 홍라연과 관련된 이슈는 일단락되었다.

김창곤은 분노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신 회장의 말이 확실히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섯 식구는 다시 병상에 누웠고, 의사는 즉시 그들에게 수액을 다시 주입하기 시작했다.

다만, 김창곤은 갑자기 아랫도리가 너무나도 간지러운 것이 느껴졌다. 그는 아무렇지 않게 이불 속에 손을 넣고 살짝 긁기 시작했는데, 긁으면 긁을수록 더욱 가려운 것 같았다... 그는 이것도 수선화 중독 이후로 몸이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하며 별 문제가 아닌 듯 신경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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