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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그때가 되면 임유진은 합리하고 합법적인 수단으로 저 자신을 위해 정의를 되찾을 것이다.

그렇게 해야만 한때 변호사 유니폼을 입었던 자신에게 떳떳하고 수년간 법학을 공부한 저 자신에게 떳떳해질 수 있다!

강지혁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눈동자가 살짝 떨렸다. 그는 문득 임유진한테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어느샌가 그녀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고 새롭게 태어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전보다 훨씬 아름다워지고 있다!

‘유진아, 넌 왜 나한테 더 기대지 않아? 다만 현재 네 모습도 어쩌면 진정한 네 모습이겠지.’

“그래도 이렇게 두 사람을 놓아주는 건 둘에게 너무 관대한 것 같아.”

강지혁이 말했다.

“지금 바로 가서 저 둘이 누나에게 저지른 일로 후회하게 해주는 건 어때?”

임유진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강지혁은 그녀의 손을 잡고 소민준과 진세령의 곁으로 다가갔다.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소민준과 진세령을 알고 있다. 그녀는 대스타라 인지도가 높고 소민준은 그녀의 약혼자인 관계로 언론매체 앞에 얼굴을 자주 드러내다 보니 일반 기업가들보단 인지도가 높다.

두 사람은 강지혁과 임유진이 이리로 걸어오자 몸이 확 굳고 억지 미소를 지었다.

“강지혁 씨, 임... 유진 씨.”

소민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여기서 두 분을 뵐 줄은 몰랐네요.”

강지혁은 이런 종류의 전시회에 거의 참석하지 않아 당연히 이번에도 안 올 줄 알았다.

그는 웃을 듯 말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유진이랑 두 분은 구면이겠네요. 요즘 진세령 씨가 인터넷에 올린 사과문이 정말 핫하더라고요. 진세령 씨의 일부 팬들이 대신 불만을 표출하고 있던데요.”

진세령은 순간 사색이 되었다. 그녀의 사과문에 달린 댓글 중 임유진을 저격하는 댓글도 꽤 많았다.

그녀는 일부러 방관하며 이로써 한을 풀려고 했다. 강지혁 때문에 임유진에게 직접 공격할 순 없지만 팬들이 대신 욕해주는 것도 속이 통쾌했다.

다만 강지혁이 이 포인트를 쏙 집어낼 줄이야.

“앞으론 인터넷에서 팬들 댓글 관리를 잘 단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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