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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이게 진짜 임유진이라고?

한때 그녀의 발아래에 깔렸던 그 여자라고?!

“좀 나아졌어?”

강지혁이 관심 조로 물었다. 그의 눈엔 오직 임유진으로 가득 찼다.

그가 입김을 불어줄 때마다 손의 한기가 점점 녹아들고 손가락 관절도 서서히 고통이 사라졌다.

“응, 훨씬 나아졌어.”

임유진이 대답했다.

혈색을 보니 확실히 아까보다 나은 모습이었다.

“나중에 의사 선생님께 누나 손을 제대로 한 번 더 검사시켜야겠어. 아직 치료되지 않았잖아.”

“사실 많이 나아진 거야.”

임유진이 답했다.

“아까는 심리적인 반응 때문에 손이 떨리고 아팠어.”

“소민준과 진세령 때문이겠지.”

강지혁이 말했다.

“그 두 사람이 한때 누나 손을 하마터면 망가뜨릴 뻔했잖아!”

임유진은 화들짝 놀라더니 시선을 아래로 떨궜다. 하긴, 강지혁이 그녀에게 가까이할 때 미리 조사를 마쳤을 테니 두 손을 잃을 뻔한 사실도 전부 알고 있겠지.

“내가 대신 죗값 물게 해줄까?”

강지혁이 나지막이 말했다.

임유진은 멍하니 넋 놓고 있었다. 죗값을 그가 어떻게 물게 하려는 거지?

강지혁이 얇은 입술을 가볍게 움직였다.

“그거야 당연히 누나가 받은 고통의 두 배로 겪게 해주는 거지. 손톱을 뽑고 힘줄도 뽑고 온몸의 뼈를 부러뜨리는 거야. 어때?”

살벌한 단어가 그의 입에서 나오니 이렇게 평범할 수가 없었다. 마치 이 모든 건 그에게 큰일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복수할까?! 저들도 똑같은 고통을 겪게 해줄까?

임유진은 저도 몰래 가까운 곳에 서 있는 소민준과 진세령에게 시선을 돌렸다. 마침 그 두 사람도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세 사람의 눈빛이 허공에서 서로 마주쳤다.

“유진아, 저 사람들 고통스럽게 해줄까?”

강지혁의 목소리가 또다시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

임유진은 고개 돌려 눈앞의 남자를 지그시 바라봤다.

지금 이 순간 그녀가 머리를 끄덕인다면 강지혁은 바로 실시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소민준과 진세령의 결말은 한때 그녀가 겪은 고통보다 훨씬 비참해지겠지!

“아니, 난 이런 식으로 복수하고 싶지 않아.”

임유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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