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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성홍주가 병실을 나가자 성유리는 설득을 이어갔다.

“왜 굳이 지분을 양도하려고 하시는 건데요. 저 혼자서도 유강그룹을 이끌어갈 수 있어요. 고마움의 의미요? 아버지가 그 동안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다 아시잖아요. 도대체 뭐가 고마운데요. 비록 지금은 증거가 없어서 가만히 있지만 언젠가 아버지가 했떤 일들 다 까밝힐 거예요.”

하지만 그녀의 말을 듣고 있는 강학도는 여전히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왜 그 정도 지분에 그렇게 집착을 해? 어찌 어찌 해도 네 아버지야. 그냥 노후자금으로 줬다고 생각해.”

“할아버지, 애초에 그 인간이 제 친아버지긴 해요?”

강유리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살짝 흠칫하던 강학도가 헛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아버지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한 사람이라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버지야.”

“...”

더 이상 할아버지를 설득할 수 없음을 깨달은 강유리가 결국 잔뜩 주눅이 들어서 병실을 나서고... 병실 문이 닫히는 순간, 강학도의 자애로운 눈동자가 차갑게 식었다.

‘유리 말에도 일리가 있어. 한번 부탁을 들어주다 보면 결국 끌려다니게 될지도 몰라.”

한편, 병실을 나선 강유리는 육시준이 복도 저끝에서 다가오는 걸 보고 의아한 듯 고개를 돌렸다.

“왜 그쪽에서 와?”

‘저긴 송이혁 씨 진료실이 있는 곳이잖아?’

“아, 이혁이가 잠깐 얼굴 좀 보자길래. 별일 아니었어.”

“아, 그래?”

짧게 대답한 강유리가 육시준을 향해 손을 뻗었다.

“나 기분 안 좋아. 와서 나 좀 안아줘.”

이에 입꼬리를 씨익 올린 육시준이 그녀를 품에 안았다.

“왜 그래? 할아버지랑 싸웠어?”

그의 품에서 얼굴을 비비적거리던 강유리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성홍주가 병실에 왔더라고.”

“그 사람이 왜.”

“다다음주 월요일 이사회에서 유강그룹을 나에게 물려주겠다고 발표하겠대. 지분도 나한테 양도하고.”

“그럼 좋은 일 아니야?”

“...”

집 가는 내내 시무룩해 있던 강유리가 순간 눈을 반짝였다.

“저기... vip 병실 cctv 영상 좀 확인할 수 있을까?”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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