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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강유리는 한참 말이 없더니 슬쩍 웃고는 다시 욕조에 기댔다.

“나 뭔가 알 것 같아.”

육시준이 고정남을 그렇게 싫어하는데 뭔가 같이 계획하고 있다고 해도 분명 그 일이 신경 쓰여서 그런거 일것 이다.

그는 고정남이 하는 일을 지지하고 고 씨네 발표회가 순조롭게 흘러가길 원한다. 분명 자신과는 관계가 없는 일인데. 이러면 가능성은 딱 한 가지 남았다. 이일이 그녀랑 연관이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도 성신영이 메꾸고 있는 그 자리가 사람들한테 공격받길 원하지 않는다.

문기준은 그녀의 경호원이고 고정남을 지켜보고 그녀를 위해 모든 일을 하고 있지만 육시준은 나한테 모든 걸 알리지 말라고 그한테 부탁한 모양이다.

소안영처럼 그녀가 자신의 “혼외 딸” 신분을 받아들일 수 없을까 봐 근심한 것 같았다.

심지어 전에 고정남이 찾고 있던 딸이 혼외 딸이 아니라고 강조도 한 적도 있었다.

모든 퍼즐이 순식간에 맞춰지는 느낌이다.

소안영은 이해가 안 되는듯했다.

“뭘 알았다는 거야?”

“네 말이 맞아. 그럴 리가 없어.”

“그니까! 아주머니를 믿으셔야지. 유부남을 좋아하는 그런 일을 할 분이 아니잖아!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고정남이 잘생긴 편도 아니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괜찮게 생기셨지.”

강유리는 이성적으로 그녀를 지적해 줬다.

소안영은 콧방귀를 꼈다.

“얼굴에서 한 사람의 심성이 보인댔는데 딱 봐도 젊을 때 이리저리 여자만 꼬시고 다닌 것 같은 사람인데. 그리고! 지금 결혼도 했는데 옛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있는 건 나쁜 남자잖아!”

소안영의 나쁜 남자 평가에 인정하려던 참에 그녀는 말을 바꾸었다.

“안돼, 생각하면 할수록 짜증 난단 말이야! 나쁜 남자는 변하지 않는단 말이야!”

“???”

“안 되겠어. 온천 나 혼자 갈 거야.”

“…”

전에는 둘이 오려고 한거 였나?

갑자기 어떤 분의 온천 체험 기회가 취소된 느낌이다.

불쌍하군.

소안영과의 통화로 강유리의 궁금증이 해결된 느낌이다.

샤워를 끝내고 나서 강유리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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