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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9화

“아니, 국내 상황은 나도 잘 몰라. 지석 오빠 한국에 있잖아. 그쪽한테 물어보든가.”

“우리 남편도 못 알아낸 거니까 지석 오빠도 힘들 거야. 게다가 고정남 그 사람 꽤 오랫 동안 해외에 있었잖아. 그래서 정보를 얻으려면 해외 쪽에서...”

이에 릴리의 눈이 반짝였다.

‘뭐야. 지석 오빠도 못 알아내고 그 대단하다는 언니 남편도 실패했다고? 그럼 내가 여기서 고정남에 대한 정보를 턱 알아내면 두 사람보다 내가 더 대단하다는 거잖아?’

이런 생각에 더 이상 뒷말은 들리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누구에 대해 조사하고 싶다고? 내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다 알아봐줄게!”

“고정남이 한때 굉장히 사랑했던 여자가 있어. 그런데 고정남에게 배신을 당했고 임신한 채로 서울을 떠났었지...”

“어머, 내 이런 막장 스토리 너무 좋아해!”

“...”

“아, 그리고 이 일은 너희 엄마한테는 비밀로 해.”

이때 강유리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었다.

“어? 왜?”

“때가 되면 해명할 테니까 일단 비밀로 해. 그리고 자세한 건 도희 언니한테 묻고.”

잠깐 멈칫하던 강유리가 말을 이어갔다.

“혹시나 말이야. 이 모든 것의 끝에 우리 가족들이 연관되어 있다고 해도 숨기지 말고 나한테 말해.”

꽤 진지한 목소리에 릴리의 목소리도 조금 떨려왔다.

“뭐야... 생각보다 꽤 복잡하잖아? 내가 엄마 가족에 대해 알아보는 걸 알면... 날 죽일지도 몰라.”

“걱정하지 마. 네가 이모한테 맞아죽으면 장례는 내가 책임지고 치러줄 테니까.”

“됐거든.”

“아, 그리고 할아버지 상태 많이 좋아지셨어. 연말 쯤에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해줄게. 내 결혼식 때까지 실컷 놀다가 가.”

“오케이!”

그제야 릴리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미션 무조건 완수할 테니까 좋은 소식 기다려.”

통화를 마치자마자 안방 문이 열리고 육시준이 물었다.

“누구랑 통화한 거야. 연말에 뭐 어디 가?”

“왜 남의 통화를 엿듣고 그래!”

강유리가 미간을 찌푸렸다.

“네가 문을 제대로 닫았어야지.”

“내가 문을 열었어도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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