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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그녀의 말에 잠깐 고민하던 육시준이 물었다.

“어떤 비밀을 듣고 싶은데?”

“당연히 당신에 관한 거지!”

진지한 표정과 달리 강유리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내가 모르는 당신에 대한 정보를 말해 줘! 아주 자극적인 걸로!”

“사람들은 날 대한민국 자산 규모 1위라고 말하지만 그건 잘못된 말이야.”

육시준의 담담한 대답에 강유리의 눈동자가 거세게 흔들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머릿속에 수많은 추측들이 스쳐지났다.

‘뭐지? 그냥 노이즈 마케팅이었나? 이 모든 게 연기였나? 아니면 얼마 전에 파산했나?’

“새로운 랭킹에선 내가 3위더라고. 아직 우리 가족들도 모르는 내용이야.”

“...”

‘아, 진짜... 난 또 뭐라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빠른 상황 변화에 강유리는 몰래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정도면 안 되나?”

강유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육시준은 말을 이어갔다.

“사실 LK그룹은 내가 가진 자산의 3분의 1에 불과해. 다른 곳에는...”

“됐어. 더 이상 안 들으래.”

강유리가 차갑게 그녀의 말을 잘라버렸다.

‘뭐야. 육시준... 생각보다 훨씬 더 부자였잖아. 난 그것도 모르고 괜히 아껴쓰고 있었네.’

홱 돌아선 강유리는 바로 방에 올라가 소심한 복수의 의미로 한정판 명품백 몇 개를 주문했다. 물론 계산은 육시준 카드로 말이다.

디자인 대회 결과가 나오고 추연화는 1위를 차지한 디자이너를, 세마는 기연아가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LK그룹 소속 디자이너와 함께 콜라보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제 곧 신작 발표회.

저녁 식사를 마친 강유리는 바로 2층으로 향했다.

‘그래. 아무리 자신만만한 척해도 불안하긴 하겠지.’

추연화의 디자인 컨셉이 먼저 발표되고 나서 대중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 이런 상황에 그녀의 작품이 놀라울 정도로 완벽하지 않다면 그녀의 실력이 추연화에게 뒤처진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LK그룹 홍보팀에게 내일 기사 업로드 상황 면밀히 살펴보라고 전해.]

육시준이 임강준에게 문자를 보냈다.

[알겠습니다. 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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