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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강유리는 손을 멈추고 의심스럽게 그를 쳐다보았다.

육시준은 식기를 내려놓고 침착하게 입을 닦았다.

"당신은 너무 급하고 목적에 몰두해서 앞서고 있다 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는 어려울 거야."

강유리는 가는 눈썹을 살짝 비틀며 불만스럽게 그를 쳐다보았다.

"내가 언제 조급해했어?"

“차라리 유강 그룹 주식 대부분을 세마에 넘기는 지분 양도 계약을 더 성사시키고 싶지?"

육시준이 물었다.

“그게 현재로선 그가 할 수 있는 최선 아니야?”

강유리가 되물었다.

"물론 아니지."

강유리는 마음 편해 보이는 모습을 바꿔 눈빛은 가늘게 떴다.

"그럼, 그 사람은 무슨 선택을 했는데?"

그는 딱 두 글자 말했다.

"파약."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처지에 놓여있는 그가 성신영을 버릴 리는 만무하고 그렇다고 유강 그룹을 버릴 일은 더더욱 없다.

성홍주 정도의 낯짝이 두꺼운 사람이라면 가장 가능성 있는 결과이긴 하다.

"만약 성홍주가 계약을 파기하고 배상을 이행할 마음이 있다면 과연 세마가 그를 괴롭힐까? 네가 세마를 설득해서 도와 달라고 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너 때문에 강엘 주얼리와 사이가 틀어질 순 없잖아? 하물며 사이가 틀어진다고 하더라도 꼭 좋은 것만은 아니고.”

"…"

강유리는 어안이 벙벙했다.

강유리는 늘 뭔가 잘못된 것 같아서 너무 순조롭다고 하면서 원래 자기가 이길 자신이 있어 이런 가능성을 도외시했다고 말했다.

오늘 일은 강유리가 가서 성홍주에게 압력을 가했다기 보단 성홍주가 그녀에게 주의를 주었던 것이다.

성홍주는 준비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월요일 이사회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육시준은 그윽한 눈으로 강유리를 바라보더니 말을 바꿨다.

"물론, 세마가 진심으로 당신을 돕는다면, 그래도 겨뤄볼 가치는 있지."

강유리가 엉겁결에 물었다.

“무슨 방법이라도 있어?”

하지만 육시준은 대답하지 않았다.

"듣기로는 세마가 귀찮은 일을 싫어한다고 하던데, 정말로 당신 이 일에 신경 쓴대?"

강유리는 마음이 약간 동요되어서 말투가 망설여지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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