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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매니저는 유리의 차가운 분위기에 놀라서 더 이상 묻지도 못하고 급히 대답했다.

"몇 벌은 있어요. 어제 주리 씨 CM 옷이 있는 바뀌었는데 아직 돌려주지 않았어요."

분노에서 정신을 깬 강유리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육경서의 알 수 없는 눈빛을 바라보았다.

육경서는 손을 급하게 저었다.

"오해하지 마세요. 기자회견에 문제가 생겨서 휴게실을 못 써서 차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싶어 했는데 매니저가 없어서 제 차를 빌려준 거예요…”

그는 의심스럽게 두 번 얼굴을 붉힌 채 빠르게 말했다.

매니저 역시 잘못됨을 깨닫고 해명했다.

"네, 맞아요. 옷을 갈아입으려고 차를 빌렸을 뿐입니다! 그리고 경서 씨는 차에서 내리지 않아서 기자한테 사진도 찍혔어요. 괜찮아요!"

그의 변명은 거짓말인 게 뻔했다.

변명할수록 말이 이상해지고 있다.

육경서은 귀가 빨개질 정도로 그를 매섭게 노려봤다.

"그, 전 차에서 내리진 않았지만, 꼼짝도 안 하고 그냥 앉아 있었어요! 뒤쪽에 따로 탈의실도 있고, 그냥 혼자 옷 갈아입으신 거예요!"

강유리는 매니저의 일관되지 않은 말을 듣고 참지 못하고 입꼬리를 추켜올리며 비웃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말씀은 주리가 알아서 갈아입은 게 아니라 당신이 갈아 입혀 줬다는 건가요?”

“저는…”

"그리고 내가 뭐라고 말했더라? 왜 그렇게 긴장하는 거예요?"

"…"

긴장 안 할 수가 있나?

자기 소속 두 인기 연예인이 몰래 만나는 걸 사장한테 들키면 안 어지러울 리가 있나?

물론 그건 매니저의 생각이다.

육경서은 신주리와 앙숙인 척하는 게 들킬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강유리는 더 이상 따지지 않고 탈의실 사용방식만 물어보더니 옷을 가지고 들어가 갈아입었다.

차가 여전히 도로 위를 목적 없이 달렸다.

매니저가 운전기사의 질문을 받고 안절부절못하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강 사장님, 제작진을 보러 가실 건가요? 이제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갈까요?"

"병원에 가요."

"…"

강리는 신주리와 체형이 비슷해서 사이즈가 잘 맞았다.

하늘색 멜빵치마에 완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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