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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강유리는 몇 초 동안 생각하고 나서야 육시준의 뜻을 이해하였다.

육시준는 강유리가 한 번도 유강 그룹의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기에, 회사 생활을 즐기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 그녀가 연예계에 계속 머무르도록 격려한 것이었다.

강유리가 유강 그룹에 갓 들어와 이도저도 못하는 처지이긴 하지만 그렇게 약한 사람은 아닌데…

막 대답하려고 할 때 초인종이 울렸다.

강유리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오씨 아주머니가 나가서 문을 여는 것을 봤다. 그러더니 귀여운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려왔다.

"언니! 형부! 안녕하세요!”

강유리는 한껏 귀엽게 꾸미고 신나는 걸음걸이로 뛰어들어오는 여자애를 봤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너 왜 왔어?"

도희는 혼자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언니한테 할 말이 있기도 하고 형부가 내일 나 보러 온다길래 왔지."

"그가 내일 부르는데, 뭐 하러 오늘 온 거야?"

강유리는 잠시 뜸 들였다.

"아니, 그 사람은 널 왜 찾는 거야?”

"형부한테 물어봐."

"…"

강유리는 대답해 달라는 눈빛으로 육시준을 바라봤다.

육시준은 대답하지 않고 물었다.

"무슨 얘기 중이야? 내가 비켜줘야 하나?”

도희는 강유리를 바라봤다.

강유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육시준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이 남자가 이렇게 자상하다니,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니겠지?

육시준이 지금 자리를 비켜주면, 이따가 도희와 시준이 이야기를 할 때 강유리도 자리를 비켜줘야 하잖아?

“부부간에 숨길 게 뭐가 있어요. 안 비켜줘도 돼요!"

그녀는 호탕하게 손을 흔들며 웃었다. 당과는 도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말하기 시작했다. "오후에 성홍주가 나를 찾아왔어. 성홍주는….”

“알겠어! 알겠어! 우리 서재 가서 얘기하자."

강유리가 도희의 말을 잘랐다.

부부 사이에는 숨길 게 없다면서?

서재 안.

강유리는 사무실 의자에 앉아 초조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침착하게 손을 치켜들었다.

"계속 말해봐."

도희는 어리둥절해하더니 계속 말을 이어갔다.

강유리의 생각처럼 성홍주는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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