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05화

강유리는 훑어보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얼굴에서 아래로 한치 한치 쓸어보았다.

도희는 그녀의 눈에 안심이 되어 쿠션 베개를 안고 뒤로 움츠렸다.

"왜 그런 눈빛으로 봐?"

"왜 육시준이 너를 찾은 거야?"

도희는 어색하게 강유리의 눈을 피했다.

"왜 나한테 물어봐, 나도 몰라!"

"좋아. 그럼 다른 질문을 할게. 그이한테서 뭘 받았어? 그한테 뭔 일이 있다고 굳이 집까지 찾아와서 말할 필요가 있어?"

"형부 보러 특별히 온 것도 아닌데! 난 언니 찾아왔다가, 온 김에 형부랑 이야기나 좀 할까 한 거야! 만약 그게 싫으면, 말 안 하고 그냥 갈게!"

"…"

이렇게까지 말하니 강유리도 더 물어보고 싶어도 못 물어본다는 걸 안다.

하지만 강유리는 육시준이 도대체 무슨 호의를 베풀었는지 더욱 궁금해졌다. 도대체 뭘 해줬길래 성격이 제멋대로인 도희가 이렇게 그의 말을 잘 듣는 걸까.

강유리는 도희의 목과 손목을 쳐다봤다. 새 액세서리는 없었으며 도희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t성규랑 잘 지내고 있어?"

도희는 강유리가 화제를 돌리자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이 편이 낫지."

"요즘은 정상이야? 연예인에 미쳐 있거나 하지 않아?"

"새 설비를 연구하느라 집 밖을 안 나와."

강유리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다 알고 있다. 이것은 잘 속인 것이고 새 설비로 속인 것이다.

그럼 새로운 설비는 어디서 난 걸까?

뻔하지.

십 분 후.

강유리는 서재를 나와 거실에 앉아 굳게 닫힌 책방문을 쳐다보았다.

판이 바뀌었다는 걸 강유리는 알아챘다. 이제는 그녀 차례다.

남편이 친구나 유부녀라고 해도 다른 여자랑 같이 있는 걸 보면 기분이 안 좋다.

서재 안에서 도희는 어렴풋한 살기를 느꼈다. 등덜미가 으슬으슬 해졌다.

"형부, 무슨 일로 찾은 거예요? 도와드릴 일이 있나요?"

도희는 가냘픈 목소리로 앞에 있는 기가 센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도희는 손톱만한 이익을 위해 언니 부부사이에 끼어들어 둘을 곤란하게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하게 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