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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그의 눈빛은 점점 깊어졌다.

그는 오른손을 들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자신의 품에 안았다.

"사과가 아니라 벌주는 것 같은데.”

강유리는 예쁜 눈을 깜박이며 순진한 표정을 지었다.

”잘못한 거 있어?”

육시준은 그녀에게 이마를 맞대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응.”

그들의 호흡이 뒤엉키면서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 있었다.

그는 입술을 살짝 벌릴 뿐 움직이지 않았다.

"용서를 받으려면 어떻게 성의를 보여야 하는지 가르쳐줬는데, 잊었어?”

“...”

뜨거운 호흡이 얼굴에 느껴졌다.

극도로 긴장한 상황임에도 강유리의 정신은 맑아졌다.

그녀는 신아람의 신분을 공개했을 때가 생각났다.

그는 뻔뻔하게 스스로 매우 성의 있게 그녀를 일깨워 주었다…

눈앞에 보이는 불타오르는 그의 검은 눈동자를 보자, 그녀의 몸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목이 말라 침을 삼켰다.

"꼭 이런 식으로 해야 해?”

육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소만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확실한 의사 표현이었다.

강유리는 눈꺼풀을 떨며 입술을 살짝 오므렸다.

지난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그에게 빚진 셈이었다.

생각을 마친 그녀는 손가락으로 그의 턱을 올리며 여왕처럼 말했다.

"좋아, 그럼 이걸로 만족할게.”

육시준의 눈동자가 더욱 깊어지더니 그녀의 허리를 더욱 꽉 끌어안았다.

강유리는 그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고 그의 어깨를 밀치며 소파에 앉혔다.

회사에서 돌아온 육시준은 셔츠와 바지를 단정하게 입고 있었다.

강유리는 그에게 키스하면서 옷을 벗기는 것이 번거로워 그의 셔츠를 잡아당겼다.

육시준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기야, 살살해.”

“...”

강유리의 작은 손이 그의 가슴에서 떨어졌다.

그녀의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나른해졌다.

그녀는 화가 나서 그의 입술을 깨물었다.

"말하지 마, 집중해!”

그녀의 말에 육시준은 미소를 거두고 소파에 나른하게 누워 그녀가 이끄는 대로 따라갔다.

창밖에 큰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빗방울이 유리창을 절주 있게 두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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