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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6화

왕소영은 황급히 물었다.

“어떤 조건?”

성신영은 그녀의 귓가에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왕소영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그녀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머뭇거렸다.

“아버지의 태도가 분명하니 지금 육씨 가문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 그러나 한일이와 나는 못 기다려! 설마 그 천한 놈들이 계속 내 머리 위를 밟는 걸 참고 계속 보고만 있어야 해?”

성신영은 말을 이어가다 억울함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성한일은 그녀의 친동생으로서 그가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을 눈 뜨고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육지원이 찾아온 날 육경원을 찾아갔다.

육경원은 기분이 꽤 괜찮은지 한마디에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매우 가혹한 요구를 제기했다.

성신영도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상대방이 제시한 조건이 너무 유혹적이라 하는 수 없이 약속했다.

그의 조건은 두 사람의 결혼이다.

육씨 가문 넷째 사모님 자리는 여자친구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었다.

그녀는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다며 즉시 승낙했다......

왕소영은 늘 주도면밀하지만 현재 아들딸의 일에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하면 너의 아버지가 화내지 않을까? 정말 리스크가 없을까?”

성신영은 가세를 가하며 말했다.

“아버지가 한일이 일에 수수방관할 때 엄마의 기분을 생각했어? 한일이 생사는 생각했어?”

왕소영은 입을 다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알았어, 엄마가 널 꼭 도울게!”

......

서울로 돌아온 강유리와 육시준은 병원에 들러 송이혁을 만났다. 검사보고서는 이미 나왔고 그 안에 포함된 성분은 실제로 일반 처방 약과 다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치명적인 것이 아니었다. 기존의 이런 증거로는 성홍주에게 고의살인 죄명을 씌우기에 불충분하다.

게다가 그 회사는 이미 양도되었기에 현재 성홍주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강씨의 의료기구가 이전에 받아 간 약에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기만 하면 성홍주는 깨끗이 손을 털어버릴 수 있었다......

강유리는 병실에 앉아 병상위의 마른 장작처럼 마른 노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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