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27화

“우리 마누라가 아무리 안목이 나빠도 조보희보다는 낫지. 그녀는 쉽게 겉모습에 끌리잖아.”

"육시준, 무슨 뜻이야? 왜 갑자기 조보희를 끌어들여? 그리고 왜 내 겉모습에만 끌린다고 생각해? 만약 내 재능에 끌렸던 거라면?”

송이혁은 그의 이런 형용에 매우 불만족스러워 무의식으로 반박했다.

육시준은 컵을 내려놓고 일어서서 정색하며 말했다.

“조보희가 예전에 좋아하던 남자들은 하나같이 연예계 훈남들이야.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고 사귀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하지.”

송이혁 “너......”

“별다른 일 없으면 우리 먼저 갈게. 할아버지 병세에 새로운 진전이 있으면 연락하고.”

“......”

두 사람이 나가고 나서야 송이혁은 비로소 정신을 차렸다.

그는 불만스러운 듯 목소리를 높이며 포효했다.

“내 말은 예전의 안목을 말한 거지 널 두고 말한 거 아니야!”

이렇게까지 그를 공격할 필요가 있을까?

너무 억울한 거 아닌가?

하지만 호들갑을 떨던 그 아가씨가 자기를 바라보던 그런 눈빛으로 다른 남자를 바라볼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연예계 훈남?

구체적으로 누구...... 누구지?

병원을 나서며 강유리는 믿어지지 않는 눈빛으로 육시준을 바라봤다.

그녀는 한참 뒤에야 겨우 말을 내뱉었다.

“너 변했어.”

육시준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물었다.

“어디가 변했어?”

강유리는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나와 임천강의 스캔들이 파다한데 왜 화를 내지 않는 거지? 화내고 불만스러워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나에게 키스하며 왜 명분을 주지 않냐고 물어야 하는데? 참 어떻게 때로는 질투하고 때로는 이성적인 건지, 남자의 마음은 정말 바닷속의 바늘과 같네......’

"이번 일은 처음부터 함정이었어. 한번 속으면 됐어. 두 번은 안 속아.”

육시준은 자기의 반응을 설명하는 듯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무슨 말이야?”

육시준은 원래 자기가 육씨 가문의 일을 잘 처리하고 강유리를 잘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녀 스스로 자기의 위치를 잘 이해하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