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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8화

'가족'이라는 두 글자가 강유리의 가슴을 강하게 가격했다.

이렇게 오랜 세월, 그녀는 일찍이 이 사실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가족이 없다.

성홍주와 왕소영은 가족이다. 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지금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에게도 가장 가까운 가족이 있다고 말했다. 마음속에 기묘한 느낌이 뿌리를 내리고 미친 듯이 자라났다……

"그럼, 내가 말하면 날 도와줄 거야?"

강유리는 머리를 돌려 그를 보며 일부러 떠보았다.

육시준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네 생각에는?”

강유리는 불만스럽게 그의 팔을 쿡쿡 찔렀다.

"네 입으로 말해! 난 이렇게 생각하는데 만약 네가 그럴 생각이 없다면 어떡해? 내가 뭐가 돼?”

"만약은 없어. 넌 계속 네 마음대로 하면 돼. 내 앞에서도 다른 사람 앞에서도.”

“......”

예상했던 대답에 강유리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몸을 기울여 그의 얼굴에 입을 맞췄다.

"고마워. 하지만 이런 작은 일은 내가 직접 처리할 수 있어!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고 너한테 말할게!"

여자의 목소리는 말랑말랑했다.

육시준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서 이번에도 끼어들지 말라고?”

강유리는 고개를 저었다.

"육경원은 널 노리고 왔으니 네가 직접 처리하고, 성씨 가문 그 무리는 내가 직접 해결할게.”

"그럼 임천강은?”

강유리 "......”

역시 이성과 침착함은 모두 허상이었다.

때가 되면 해결하면 된다.

"계열사 가짜 약을 만드는 일은 하석훈에게 맡겼어. 그때 가서 하고 싶은 대로 해." 강유리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임천강은 원래 그 일과 상관없었고 그녀와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욕심 때문에 죽음을 자초했다.

가짜 약방을 사고파는 일이 들통나면 그에게 직접 경찰에게 설명하라 하면 된다.

밤이 되었다.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것은 서울의 익숙한 번화함이다.

회진을 끝낸 송이혁은 옷을 갈아입고 집에 갈 준비를 했다. 휴대폰을 보니 조용했다. 마지막 문자는 그가 30분 전에 보낸 것이다.

[11시에 퇴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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