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9화

남자는 얇은 입술을 움직이며 입을 열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먼저 말했다.

"저녁은 이미 먹었어요. 배 하나도 안 고파요."

조보희의 말에 송이혁이 바로 말했다.

"그럼 제가 먹는 거 보고만 있어요. 어딘데요, 지금 데리러 갈게요."

그는 말하는 동시에 차에 시동을 걸었다.

"..."

조보희는 그가 의외의 말을 하자 놀랍고 기뻤지만 조금 망설여지는 것도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룸을 보았다.

‘아직 싸움 안 끝났는데.’

특유의 여유롭고 침착한 목소리가 전화기롤 통해 들려왔다.

"왜? 싫어요? 흠... 그럼 구 간호사님도 식사 전이라던데 같이 저녁..."

"좋아요! 지금 주소 보내드릴 테니 데리러 오세요!"

"그래요."

20분 뒤.

고급 라운지 문 앞에 이쁘게 단장한 아가씨가 불쌍한 표정을 지은 채 문 앞에 쪼그려 앉아 있다.

송이혁이 차를 멈추었다.

조보희는 조수석 쪽 차 문에 다가가 천천히 차에 올랐다.

뭔가 기분이 안 좋은지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혔다.

그 소리에 송이혁은 깜짝 놀랐다.

그는 눈을 돌려 조수석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귀여운 핑크색 원피스에 머리에는 보송보송한 액세서리를, 귀에는 보송보송한 솜뭉치 같은 귀걸이를 달고 있었다.

길고 흰 목에는 같은 색의 초커가 있었고 손목에는 월광석으로 된 팔찌를 하고 있었다.

"어디 연극하러 가세요?"

천천히 골려주는 말투에 조보희는 고개를 홱 돌리더니 무섭게 그를 쳐다봤다.

"저 오늘 기분 안 좋거든요! 만약 또 놀린다면 같이 밥 안 먹어요!"

‘여기까지 왔겠다, 설마 구 간호사한테 가겠다고 하지 않겠지?’

송이혁은 놀리는 걸 멈추고 담담하게 그녀를 칭찬했다.

"귀여운데요. 왜요? 누가 놀렸어요?"

"당연히 귀엽죠! 이거 안영이가 코디해 준 거라구요! 그리고 제가 라이브 할 때 팬들이 다 예쁘다고 했어요. 계속 링크 달라고 했는데요. 누가 놀렸겠어요!"

조보희는 의기양양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

송이혁은 그녀의 귀여운 표정을 보자 우울함이 싹 가시는 것을 느꼈다.

그러고는 직접 그녀의 안전벨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