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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화

송이혁은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말했다.

"다른 사람 일을 제가 어떻게 알아요?"

"그분이랑 많이 친하지 않아요? 친구잖아요."

"친구면 상대방의 사적인 일도 알아야 해요? 그럼 그쪽도 강유리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어요?"

"우리와는 다르죠."

"어디가 어떻게 다른데요?"

"..."

조보희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저희는 친구가 된 지 얼마 안 됐어요. 두 분처럼 그렇게까지 친하진 않아요."

송이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게 친하지 않다면 저번에는 왜 친구 때문에 저한테 화냈어요?"

"..."

‘이 남자 왜 이렇게 따져? 언제 일을 아직도 얘기해? 잘못 인정하고 분명 사과까지 해 놓고? 지난 지가 언젠데 아직도 마음에 두는 거지? 알 수 없는 남자네.’

그녀는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말했다.

"말 돌리지 마요. 지금 육시준 얘기하고 있잖아요."

음식이 하나둘씩 나오자 그는 그녀 쪽으로 접시를 밀며 말했다.

"먼저 밥부터 먹어요. 계속 이 집 푸아그라 먹고 싶다고 했잖아요?"

조보희는 미간을 찌푸리며 계속 물어보려 하다가 갑자기 정신이 들었다.

"아닌데. 그 쪽한테 여기 푸아그라 먹고 싶다고 얘기한 적 없는데!"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몰래 제 인스타 보셨구나?"

송시혁은 담담하게 말했다.

"밥 먹을 때 말하는 거 아니에요."

우아하게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는 몸짓과 달리 귓불은 빨갯다.

조보희는 기쁜 마음에 끝까지 그의 입에서 답을 들으려 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고주영은 지워진 지 오래다.

다음 날 오전.

육시준과 강유리는 각자 육씨 가문과 성씨 가문으로 돌아갔다.

강유리의 말로는 각자 한쪽의 일을 해결해서 거액의 손실을 막는 것이었다.

육씨 저택 거실.

육시준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육지원이 입을 열었다.

"강유리는 임가네 사생아랑 무슨 일인데? 다시 만난다는 게 사실이야?"

"아니에요. 다 거짓말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아버지, 왜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아들 말은 안 믿으시는 거예요!"

육경서는 어이없어하며 말했다.

육지원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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