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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성홍주가 으르렁거렸다.

“결혼식에 신부 측이 비어있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육씨 가문은 서울의 웃음거리가 될 거야. 그러면 넌 한평생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되겠지.”

“어머니 쪽에 사람이 없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살짝 당황한 성홍주는 확실하게 태도를 밝혔다.

“요구한 것들을 하나라도 만족시키지 않으면 난 참석하지 않을 거야.”

강유리는 변함없이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곧 깨어나실 할아버지께서 제가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보실 거예요.”

“쨍그랑!”

유리잔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 소각 났다.

박살난 유리잔을 보던 강유리가 고개를 들어 충격받은 듯한 성홍주를 바라보았다.

“아주 기쁜 소식이죠? 아직 더 기쁜 소식이 남았어요. 한일이 법을 어겨 잡힌 것밖에 모르는 당신들은 그가 어디에서 잡혔는지 알아요?”

“...”

성홍주가 그녀를 노려보았다. 아주 불길한 기운이 몰려오는 듯했다.

강유리가 말을 이었다.

“서울 서쪽 교외에서 잡혔어요. 익숙한 곳이죠? 거기에는 강씨 가문의 적지 않은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죠. 예를 들어 익현제약이라던지?”

의자를 잡은 성홍주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심지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무표정으로 강유리를 노려보고 있는 그는 그녀의 말이 거짓말이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왕소영이 성홍주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익현제약은 경기가 좋지 못해서 오래전에 양도되었어. 당신은 자리를 비우고 있었으니 당연히 알 수 없지.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한일이와 관계있다는 거야? 허투루 지어내지 말아.”

“붙잡혔을 때 한일은 익현제약의 모든 약들이 강씨 의료에 제공되고 강씨 가문의 요구에 맞게 생산된다고 했어요.”

“말도 안 돼! 증거 있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성홍주는 버럭 화를 내며 반박했다.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던 강유리는 느긋하게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방금 잡혀서 그렇게 많이 교대하지 않았는데 왜 그렇게 긴장하고 그러세요?”

성홍주, “...”

“증거가 없다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죠? 그럼, 약이 문제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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