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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강유리는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으며 윙크를 날렸다.

“싫어. 이건 내가 약속한 거잖아. 일을 제대로 못 한다고 책잡히면 어떡해?”

육시준은 그녀의 허리를 감으며 그녀의 이마를 살짝 때렸다.

“그럴 리가.”

강유리가 애교를 부렸다.

“당신 같은 위험한 장사꾼을 상대하려면 조심할 필요가 있어.”

입술을 깨문 육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는 지하 주차장을 벗어났다.

조수석에 앉은 강유리는 차에 올라서 부터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만 보고 있다. 엄숙한 그녀의 표정은 일할 때만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육시준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흘끔 보았다.

“아직 할 일이 남았어?”

짧게 대답한 강유리가 마지막 문자를 보낸 후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할 말이 있어.”

육시준의 눈썹이 곡선을 그렸다.

“뭔데?”

“성홍주가 아직도 입금하지 않았어. 너무한 거 아니야? 3일 안에 33억 입금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꼬물꼬물 미루면서 내 한계를 시험하네?”

그녀는 아직 성홍주를 제대로 상대할 수 없어서 답답했다.

육시준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를 다시 한번 힐끔 보았다.

“할 말이 이거야?”

강유리가 멈칫하며 되물었다.

“아니면?”

육시준은 아무 말이 없었다. 한참 뒤 그가 입을 열었다.

“유강엔터는 디자인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인재를 영입하고 위해 상금과 공모전에 거액을 투자했어...”

“그 뜻은 돈을 이미 써버렸다는 거야?”

“처음에는 자금이 부족해 공모전이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최근에 점차 명성을 얻고 있어. 심지어 주얼리 장인 세마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지.”

“...”

잠시 침묵하던 강유리가 냉소를 지었다.

“진짜 써 버렸네.”

고개를 돌린 육시준이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몰랐어?”

강유리가 씩씩거렸다.

“공모전은 알고 있었는데 내 돈으로 투자한 건 몰랐어.”

육시준, “...”

극장으로 가는 내내 강유리는 기분이 가라앉아 휴대폰만 보고 있었다.

극장에 도착하자마자 육시준은 바로 휴대폰을 빼앗았다. 고개를 든 그녀가 경고가 담긴 그에게 환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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