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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그 시간에 영화를 보면 대체 누구를 만난단 말인가?

그가 잘못 짚은 걸까?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는 휴대폰을 꺼내 문자를 보냈다.

[5시 반?]

답장이 왔다.

[끝났어? 지금 가는 중이야. 10분 후에 봐.]

“회장님?”

임강준이 그를 바라보았다.

휴대폰을 내려놓은 그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 그대로 진행해. 세마와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아봐.”

담당자는 그가 화를 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외의 차분한 목소리에 황급히 대답했다.

“네!”

문을 닫은 임강준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세마가 유강엔터와 계약을 체결할 의향도 밝혔다고 했어요. 넷째 도련님이 소문을 듣고 성신영과 함께 어르신을 뵈러 갔고 혼인신고까지 마쳤다고 하네요.”

육경원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세마와 유강엔터가 손을 잡기로 했기에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초기에는 성신영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날 수 있는 집안 어른들을 모두 만났다.

재킷을 걸치려던 육시준의 손이 움직임을 멈췄다. 그는 조롱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혈세로군.”

임강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성씨 가문의 도련님 일로 어르신이 연루되었어요. 경찰서에서는 ...”

“증거가 산더미이고 신한문이 사건을 맡아 누구도 간섭하지 못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성씨와 육씨 가문이 사돈을 맺으면 결국에 어르신의 뜻대로 될 거예요.”

“...”

임강준은 아주 완곡하게 일깨워 줬다.

육청수는 체면을 아주 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육시준에 불만이 가득한 셋째 도련님이기에 이 상황에서 웃음거리로 몰리기 싫은 것이니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재판을 앞당겨 봐. 신한문은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거야.”

육시준은 이 화제에 흥미가 없었다. 마치 정해진 드라마와의 결말과 같았다.

임강준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뒤를 따르며 개인 비서로서의 본분에 열중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한 육시준은 그제야 그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눈살을 찌푸렸다.

“왜 따라와?”

임강준이 멈칫하더니 물었다.

“사모님을 모시러 가는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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