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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강유리는 목이 메어 따져야 할 것도 잊은 채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다 내 자업자득이지! 비켜!"

그녀는 너무 화가 나 몸으로 발버둥 치며 그를 때렸다.

육시준은 그녀의 반응을 예상한 듯 차분하게 그녀의 몸을 잡으며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진정하고 차분히 얘기하자…”

“나 충분히 차분해. 누가 너랑 얘기하겠대!”

강유리는 화가 나서 자신의 이미지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육시준은 몸을 약간 숙이고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힘으로 그녀를 누르며 차분한 말투로 물었다.

"질투하는 거야?”

강유리는 정곡을 찔려 당황했지만 지지 않고 말했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누가 질투해! 자신감 없는 여자나 자기보다 이쁘고 잘난 사람 보고 질투하는 거야! 그 여자는 기껏해야 연예인 일뿐, 나만큼 예쁘지도 않고 돈도 없는데, 뭘 보고 내가 질투한다고 하는 거야?”

육시준 그녀를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며 웃음을 터트렸다.

강유리는 그의 웃음소리에 다시 한번 화가 솟구쳤다.

"왜 웃어! 내 말이 틀렸어?”

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넌 그녀가 너보다 못하다는 걸 잘 알면서 왜 화를 내는 거야?”

"......”

강유리는 할 말을 잃었다.

그러게 나 왜 화를 낸 거지?

왜 반박했지?

그녀는 분명히 아무렇지 않았다......

"일어나."

그녀는 그의 가슴을 밀쳤다.

육시준은 꿈쩍도 하지 않고 깊은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런 강유리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애교도 없고 투정 부리고 화내며 원망했다.

그녀가 앙큼하다고 생각하는 여자 때문에.

그녀는 단 한 번도 그를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없었지만, 그를 진심으로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그녀가 아무리 화를 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말 귀여워 보였다.

강유리는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그의 눈빛에 마음이 허탈해지며 그의 시선을 피하려고 고개를 숙였다.

"뭘 봐!”

육시준은 말했다.

"널 보고 있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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