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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그는 어색하게 화제를 돌렸다.

“출시 절차는 다 끝났고 이번 주에 축하 파티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본사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와 새로 계약하고 다음 주에 환영파티 하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일정이 겹치네요……”

“우리한테 본사가 어디 있어요. ”

강유리가 그의 말을 끊었다.

여한영이 해석했다.

“유강엔터는 결국엔 유강그룹 소속이잖아요. 출시와 같은 큰일은 본사가 나서야 해요.”

강유리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제가 유강엔터를 맡은 뒤로 우리 유강엔터는 더는 유강그룹 소속이 아니에요. 그러니 축하 파티는 계획대로 준비하고 본사랑 소통할 필요 없어요. ”

여한영은 그녀의 말에 깜짝 놀랐다.

사실 그는 출시에 성공해서 엄청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본사에 보고하니 본사의 태도는 냉담했다.

보아하니 그룹에서는 유강엔터의 승승장구를 반가워하지 않는다.

그는 마른침을 삼키고 나서야 강유리에게 차분히 보고했다.

만약에 강유리가 화를 낸다면 위로라도 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무덤덤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본사의 공지에 따르면 각 부문 책임자는 모두 환영회에 참석해 그 디자이너에 대한 중시를 보여주려고 했대요. 축하 파티를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대표님은 본사에 안 가실 예정인가요?”

“……”

강유리는 이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여한영에게 유강엔터가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전해주는 데만 집중하고 자기 스케줄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망설이는 그녀의 모습에 여한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사실 축하 파티는 괜찮아요. 어차피 이미 출시했으니 파티는 언제라도 괜찮아요. 우선 본사를 우선으로 하고 나중에 다시 하는 거로 해요……”

“본사 우선”이라는 말은 강유리의 반항심을 건드렸다.

‘본사가 없다는데 농담인 줄 알아. ’

“나 그 환영파티 안 가요. 우리 축하 파티는 계획대로 진행하세요. ”

그녀는 맑은 목소리로 결정을 내렸다.

여한영의 어두워진 눈빛은 순간 다시 밝아졌다.

“진짜요? 진짜죠? 그럼 계획대로 준비할테니까 약속 꼭 지키셔야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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