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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성홍주는 몇 초 동안 반응이 없었다.

왠지 육경원은 겉으로 보기엔 예의 바르고 착한 사람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공격적인 사람인 것 같다.

머릿속에 어떤 미묘한 생각이 스쳐 가더니 갑자기 딸이 육경원과 결혼하는 게 세마 때문이 아닐까 라고 의심하게 됐다.

성홍주도 결국엔 응하지 않았고 이일은 그룹도 다시 상의해야 한다면서 말을 돌렸다.

식사 후 성씨 일가는 육경원을 보내고 성신영을 남겼다.

거실에 다른 사람도 없으니 성홍주는 직접적으로 물었다.

“신영아,너 아빠랑 솔직하게 말해봐. 이렇게 급하게 결혼한 건 혹시 거래 때문이야?”

성신영은 표정이 굳어지면서 불만스럽게 투덜거렸다.

“아빠, 뭐라는 거야! 내가 언니처럼 결혼을 거래로 삼는 것도 아니고!”

성홍주는 이런 대답을 듣고 안도의 숨을 내쉬더니 노파심에 몇 마디 당부했다.

육씨네 가문 넷째 아들은 만만치 않다고, 호랑이에게 고기 달라는 짓을 하지 말라고.

아무튼 성신영은 그의 상대가 아니니 거래를 했다면 일찍이 끝내라는 뜻이었다.

성신영은 그냥 대강 맞장구를 쳐주었다.

성홍주는 그가 이 화제를 거부하는 것 같아 화제를 돌렸다.

“근데 도대체 어떻게 세마를 우리와 계약하게 한 거야?”

성신영은 약간 눈을 피하며 대답했다.

“계약까지 했는데 과정이 왜 중요해?”

성홍주는 그녀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우리 유강그룹이 전망이 제일 좋은 보석산업이긴 하지만 이 바닥에서 탑은 아니잖아. 근데 왜 우리를 선택했지?”

사실 오늘 전까지도 그는 상대방과 계약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이 일을 성신영에게 맡기고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는 여전히 믿기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가 제일 성의가 있었겠지.”

성신영은 그럴듯한 대답을 말했다.

“성의?”

“응, 전에 세마랑 합작할 수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러도 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말한 건 맞아. 근데 도대체 우리의 뭘 좋게 본 거지?”

“에이, 성의를 보였으니 기회를 준 거겠지! 아무리 대단한 디자이너라도 장산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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