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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성홍주는 1,000억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일부 부동산도 요구했으며 적지 않은 파렴치한 요구를 제기했다.

다행히 육지원은 무모하지만 자신이 모르는 분야에서는 절대 선뜻 승낙하지 않는다.

거래 요구는 그렇게 쉽게 들어주지 않았다.

강유리는 문뜩 뭔가 생각난 듯이 똑바로 앉았다.

“내가 깜빡하고 묻지 않았는데 그 사람이 혹시 아버님에게 성한일의 일을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을까?”

육시준이 대답했다.

“그건 물을 필요도 없어.”

분명 그럴 것이다.

성씨네 가족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성한일이라는 이 하나뿐인 아들이다.

돈과 재산은 단지 숫자에서 오는 기쁨일 뿐이다.

옆에 앉은 여자의 예쁜 얼굴이 어두워지고 작은 주먹을 불끈 쥔 것을 보고 그는 산만한 목소리로 그녀를 상기시켰다.

“하지만 너도 알아야 해. 이 일의 결정권이 누구 손에 있는지.”

“......”

강유리는 눈을 치켜뜨고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몇 초 후 반응한 듯 간절하게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이 정도 힘은 괜찮아? 적당해? 요즘 바쁘게 일하느라 정말 수고 많았어!”

“하나도 안 고생했어. 다행히 내가 무릎 꿇고 비니까 마음 약한 네가 결국 용서해 줬잖아.”

“무슨 말이야, 내가 울면서 너한테 여기 남아있게 해달라고 빌었잖아? 난 너와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아!”

“......”

육시준은 만족의 미소를 지으며 1분간 그녀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고서야 입을 열어 말했다.

“성한일의 일은 네가 피해자야. 그러니 어떻게 해결할지는 너에게 달렸어.”

강유리의 어깨를 두드리는 동작이 느려졌다.

“그래서 이미 손 썼어? 다른 사람은 개입 못 하게?”

육시준은 담담한 목소리로 답했다.

“당연하지”

말이 끝나자 강유리는 손을 떼고 차갑게 제자리로 돌아갔다.

육시준은 이미 수시로 바뀌는 그녀의 표정에 습관이 되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고개를 숙이고 메시지를 보냈다.

오히려 앞에 앉은 기사와 임강준이 이 광경에 크게 놀랐다.

이게 두 사람의 교류 방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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