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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예상치 못한 그녀의 물음에 육시준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조마조마하고 의심 가득한 눈동자에 그는 마음이 약해졌다.

"너는 그럴 가치가 있어.”

"하지만...”

"하지만은 없어."

육시준이 말했다.

"사과하는 거 아니야? 화제를 바꾸려고?”

그는 그녀의 이런 연약하고 무력한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녀는 언제나 밝고 자신만만해야 한다.

강유리는 그가 엄숙하게 추궁하는 모습을 보며 웃었다.

"알았어, 넌 내가 임천강을 만나러 가려고 너와 영화 보는 것을 거절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녀의 말에 육시준의 얼굴빛이 어두워지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강유리는 그의 침묵에 이미 짐작했다는 듯이 말했다.

"그런 거 아니야. 양건휘는 전에 처방 약을 팔았어. 난 그의 밑에서 일하고 있어서 그를 만나러 간 거야. 단지 일을 위해서였다고!

아냐, 난 그를 만나러 간 게 아니야. 난 그가 처방 약을 사 간 사람인지 몰랐어!

알았다면 그의 의도를 알았을 거야! 알았다면, 나는 호기심에 그를 만나러 가지 않았을 거야!”

“...”

육시준의 깊은 눈동자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정황상, 육경원과의 통화 내용을 다시 생각해 보니 그가 일부러 부추긴 것이 분명하다.

기술도 없고 매우 옹졸한 수법이었지만 그는 성공했다.

그는 눈앞에 있는 이 여자한테 자꾸 이성을 잃는다…

강유리는 그가 여전히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자 그가 자기를 믿지 않는 줄 알고 언성을 높이며 말했다.

"정말이야, 못 믿겠으면 문기준에게 물어봐! 난 이미 사과했어, 그러니까 더 이상 화내지 마!”

육시준은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보며 말했다.

"사과했다고? '미안해' 이 세 글자는 왜 없어?”

"하...?”

"그리고 그것 때문만이 아니야. 넌 나 더러 유치하다 하고, 안쓰럽다고 하면서 말로만 달래잖아.”

"아...”

‘싸울 때 한 말을 진담으로 받아들이면 어떻게 해.’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눈앞의 남자를 진지하게 바라보았다.

그의 안색은 아까보다는 나아졌고 덤덤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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