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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앞뒤 퍼즐을 맞춘 그는 깨달았다.

강유리가 왜 그렇게 화를 낸 것인지, 왜 장난치냐고 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

그가 오해한 것 같다.

머리가 윙윙 울렸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임강준을 보았다.

‘내 와이프의 비밀을 다른 남자가 알게 되었다.’

육시준의 살벌한 눈빛에 임강준의 등골이 오싹했다.

“사, 사장님, 학교 대문앞에 편의점이 열었는지 제가 가볼까요?”

“필요없어.”

육시준이 차갑게 덧붙였다.

“넌 여기를 지켜.”

임강준은 걱정어린 눈빛으로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대표님이 사실 줄 알까?’

워낙 종류도 많아서 아주 복잡해 보였다.

‘낮용...

밤용...

슈퍼롱...’

육시준도 뭐가 뭔지 잘 몰랐다. 하지만 가벼운 손짓으로 진열해 놓은 것들을 모조리 쓸어 담는 것으로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다.

강유리는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그렇게 신주리에게 끝내 답장왔다.

무심한 네글자가 왔다.

[살아있니?]

강유리가 그녀에게 답장했다.

[매우 급함, 구출 요망.]

가벼운 한숨을 내쉬고 답장하려는데 그녀가 문자 테러를 시작했다.

[와! 너의 남편이 재벌이라고 안영이 그러던데 진짜야? 오늘이 만우절은 아니지?]

[어젯밤에 어린 오빠들과 신나게 논 걸 들켰다며? 하하하하 안영이랑 어울리더니 쌤통이야, 그러게 행동거지를 잘했어야지!]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가정은 무사하고?]

[그러고 보니 내가 너의 남편을 못 봤네? 어떻게 생겼어? 듣기론 못생겨서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근데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데 재벌이라면서 왜 너랑 결혼하려는 거야?]

그녀의 궁금증과 못 믿겠다는 표정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강유리는 말없이 휴대폰을 도로 넣었다.

대꾸하고 싶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에는 의지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다시 생각했다.

‘육시준도 믿지 말아야 하나?

다시 올까?

왜 아직도 안 오지?’

망설이다가 휴대폰을 다시 꺼내 또 다른 사람에게 그녀의 화장실에 갇긴 상황을 알리려는 그때, 문밖에 인기척이 들렸다. 그리고 문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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