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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질문이었지만 확신에 가까운 말투였다.

강유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굳이 숨길 이유도 없었다.

육시준이 그녀가 회사에서 하는 일을 알아내는 것은 아주 쉬웠기에 그에게 굳이 거짓말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육시준이 침묵했다.

마치 그녀가 무언갈 더 말해주기를 기다리는 듯했다. 하지만 강유리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녀는 손목에 시계를 찬 뒤, 하이힐로 바뀌신었다.

그가 입을 열었다.

“어떻게 할 생각이야?”

그녀의 대답은 간단명료했다.

“성홍주가 유강 엔터에 하고 있는 짓은 인맥으로 밀어 붙이겠다는건데, 그럼에도 성홍주가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이 있잖아?”

육시준의 눈썹이 희한한 곡선을 그렸다.

“예를 든다면?”

가방을 든 강유리가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그를 바라봤다.

“연예계의 마이다스 손, 신아람, 다음 달에 귀국해 <마음의 문> 종방연에 참석할 거야. 유강 엔터와 장기계약의 뜻도 밝혔어.”“...”

성홍주가 말한 바라보지 못할 나무는 당연히 육시준이라고 여겼다.

그녀는 무기 사용 능력이 뛰어났다.

그녀가 직접 그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면 훨씬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절대적 실력 앞에 인맥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해. 유강 엔터가 성장할수록 투자자가 밀려들 거야. HZ 그룹은 수많은 선택 중 하나야.우리가 부탁할 필요도 없어.”

강유리가 멈칫하다가 갑자기 화제를 전환했다.

“당연히 육사장님의 힘은 무시 못 하죠. 우리를 골탕 먹이지 않는다면야.”

남자의 눈썹이 희한한 곡선을 그렸다.

“골탕을 왜 먹여?”

강유리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됐어. 고마워. 투자는 시간문제일 뿐이야. ”

그녀는 하이힐을 신고 그의 옆을 지나갔다. 그러자 그녀의 향기가 사방으로 퍼졌다.

육시준은 움직일 수 없었다.

찡긋거리며 고맙다고 말하는 그녀때문에 하마터면 나쁜 마음을 먹을 뻔했다.

아래층 거실, 송이혁은 그 둘이 올라가는 것을 보고 후다닥 구급상자를 챙기고 떠나려 했다.

그를 쭉 지켜보던 조보희도 머릿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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