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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화

“......”

그는 말하면 지키는 성격이다.

그가 고치겠다고 했던 것들은 강유리도 잘 지켜보고 있었다.

게다가 이렇게 정성을 쏟고 있으니, 주차비에 대한 얘기는 꺼낼 수도 없이 그냥 속으로 삼킬 뿐이었다......

“나한테 이미 충분히 잘해주고 있어. 사모님 대우도 나한테 영광이야.”

강유리는 담담한 목소리로 말하며 팔뚝을 가슴 앞쪽에 두어 거리를 유지했다.

육시준은 눈을 낮춰 그녀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그녀의 이마에 살짝 키스를 했다.

“나 내일 아침에 출장 가.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장경호한테 얘기해.”

강유리는 온몸이 거부하고 있었지만, 이 말을 들으니, 눈이 반짝였다.

“얼마나 가는데?”

육시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 5일 정도.”

강유리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5일 정도......”

“응, 일 최대한 빨리 끝내면 더 일찍......”

“아니야, 아니야!”

강유리는 급히 손을 저었다.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일은 섬세하게 해야 좋아! 그리고 일 끝나면 거기 구경도 하고 좀 놀다가 와!”

육시준은 얇은 입술을 만지며 말했다.

“넌 내가 어디로 출장 가는지도 안 물어보네.”

강유리는 잠시 멈칫했다.

“어디로 가?”

“파주.”

사실 파주는 서울에서 멀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육씨 가문에서 파주 여행 도시 조성을 계획 중에 있다. 하지만 이건 단지 계획일 뿐이고, 지금은 아직 미완성의 근교일 뿐이다. 그래서 아직 구경할 곳이나 놀만한 곳이 딱히 없다.

강유리는 민망한 듯 웃었다.

“너도 며칠 더 있으면서 거기...... 날씨 변화라도 느껴봐.”

남자는 냉정하게 결론을 내렸다.

“너는 그냥 내가 오는 게 싫은 거잖아, 나 피하고 있잖아.”

강유리는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으면 나도 어쩔 수 없네.”

드디어 쓰레기 같은 남자들이 이런 말을 할 때의 느낌을 알았다. 진실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었다.

‘그래! 맞아! 난 그렇게 생각해, 그냥 착하게 안 알려주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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